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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 어느날 밤에 묘령의 총각에게 전화가 왔다
속으론 “으~~따 이야심한 밤에 웬 전화 ”
첫마디가 “와... 니는 앤도 없나 이 밤에 아줌마한테 전화 하구로 이눔아!!”
묘령의 총각이 하는 말 “이모~~ 이물건 함 봐봐.. 괜찮은거 같은데 살펴보고 지르자”..
지금 못본다 우리 딸이 오락 중이니까 나중에 보고 전화 할꾸마 일단 사건번호 문자로 찍어놔라..
5분뒤 문자가 도착했다 그래서
한밤중 딸래미가 오락중인 컴퓨터를 거의 협박과 강압으로 탈취해서 사건번호 검색에 들어 갔다.
필히 야가 한밤중에 전화해서 그런걸 보면 분명 괜찮은 것 일꺼란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디져봤다
아~~~ 머리 터진다.
뭐가 이리 복잡하노
사용 승인이 안난 아파트 한동짜리다.!!!
근린생활 1가구 아파트 18가구 총19가구 한동짜리 건물이다.
51%인데 아직은 좀 높은것 같다
다음날 전화로 (각자 직업이 있기에) 서로가 생각했던 내용을 맞추어 봤다
똑똑한 묘령의 총각은 아사라비아다 ㅋㅋ
토요일 오후 김해 들어가서 시세조사랑 주변 분위기 파악을 해본다고 한다
착한것!!
그 담주 월요일 아침 댓바람부터 전화를 했다
어떻더노?
시세가 그런대로 나오는뎅..
그래??
그럼 수익률 계산해서 메일로 보내 보거라
옛~~~설~~한다
담날 수익률표가 메일로 날아 왔는데 눈이 확 뒤집어진다
우째 이런일이.. (요때까정은 환상에 사로 잡힘 ㅋㅋ)
김해로 가봤다
먼저 시청 담당 공무원을 만나서 얘길하고
담당 건축설계사 알려달라고 하니 친절히도 알려주신다
그길로 바로 건축 설계사 찾아갔다
이 아쟈씨 여자가 와서 이것 저것 물으니 반신 반의 하시면서
뜬 구름 잡는 야길 열심히 하신다
많은 말들 중에 30%만 새겨 들으면 될 것 같다
흠... 문제가 상당히 많아보인다
요걸 어케 다 처리해야 되남??
아직 초보 수준인 나로서는 아사라비아한테 먼저 의논할수 밖에 없다
나와 아사라비아는 고민에 빠져있다.
고민내용..
1. 낙찰후 토지저당권 해제
2. 미사용건물 사용승인
3. 유치권박살 및 세입자 명도
1. 신탁회사가 아닌 개인이 토지에 저당을 잡을 경우 건물에 대한 사용승인을 내기 위해서는 토지등기부등본이 깨끗해야한다.
그럼 경매에 입찰하고 잔금칠땐 순수 우리돈 “어라 낙찰대금의 원금이 있어야 한다.. ”
자금 마련이 우선이다..
2. 미사용건물을 사용승인 내기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건축주 합의하에 건물을 인도받는 방법
소송에 의해서 판결문으로 인도 및 승인을 내는 방법
“이건 어떤방법으로 처리하지..?” 빨리 처리할것이냐 기간을 두고 처리할것이냐가 문제당.
3. 유치권은 수소문결과 대부분 합의로 처리하면 될 것 같다, 그럼 세입자는 일단 우두머리
먼저 족치자 그럼 50%는 해결된다.
전체적으로는 1.2번이 가장 크게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당.
일단 큰 문제 2가지만 해결하면 나머지는 천천히 해결하면 될 것 같다.
누군가 “경매란 나도 모르는 수많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했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속담보다는 돌다리도 함마로 내리쳐보고 건너라고 더욱더 어울릴 것 같다.
나는 돌아오는 길에 전화통에 불날 정도로
여러 초강력 고수들에게 물어보고 또 물어봤다
가끔 잔머리가 잘 굴러간다는 주변의 칭찬??(칭찬이 아니라 욕이란걸 안다)에 답이라도 하듯 진짜 혼자 생각으로 열심히 머리 굴린다
거의 자갈밭에서 김메는 소리가 스스로도 들리는듯 하다
다시 좀 더 확실히 하기 위해 시세조사를
합류하기로한 청새치님께 부탁했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분이라서 시세 파악에 나보다 당연히 잘하실 것이다
역시 직업은 못 속인다
낙찰 받으면
기간이 긴것보단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는 결정을 내리고 소송보다는
건축주 및 설계사무소와 합의로 가는 게 났다고 결론을 지었다.
12월 초와 중순경 건축주와 건축사와 협의에 들어갔다.
협의는 적정선에서 끝냈다.
협의 내용은
낙찰과 동시에 사용승인과 관련한 업무다
외벽에는 도장을 새로하고 나무도 심고 주차장 선도 새로 긋고 이건 건축사가 알아서 한단다,
“사용승인문제는 별문제 없어 보인다” 그리고 건축주한테 명의 변경 동의서는 잔금 납부
와 동시에 받기로 했다 그럼 건축주와 협의도 끝났다.
그럼 전체적인 flow chart 그려봐야 겠다.
입찰후 잔금을 납입하고 사용승인내고, 건물명의 변경하구 일단 소유권이전하는데 까지는
끝난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 발생했다. 내용인즉
잔금치고나면 사전 입주자 고발에 각종 세금내고 하자 이행 보증금에 원인자 부담금 기타등등 돈낼게 넘많다(과외돈이 상상이상이당...처음에 예상했던 수익률이 쭉쭉 줄어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치권박살 및 세입자명도가 남았다.
분양자는 명도를 해야하고 유치권자들은 합의도 해야하고 진짜 유치권자 3명이다 나머진 분양 피해자들이고 기타 이런 저런 핑계로 개기고 있는 것이다
낙찰 받으면 최소 몇 개월은 머리 터질듯이 싸우고 해결해야한다
그리고 금융기관에서는 이런물건은 대출이 안된다고 한다...“이런 계획다 잡아놨더니..대출이 안되네”..산너머 산이다.
하긴 건축물대장(미사용건물)없는 건물 어느 짱구가 대출해줄까!!!
요거 해결 하려하니
투자금액에 비해
총 비용이 만만찮게 들어간다.
못 들어가도 낙찰가액을 포함해서 15억 이상 들겠다
41%도 포기하자는 결론을 냈다.
낙찰되면 내꺼 아니고 남아있으면 담에 도전하자고 의견 모았다
어라.. 또 넘어가네...(유찰 33%)
다음 입찰일이 1월 30일이다
한달 남았다
그동안 부족한 해결안을 다시한번 되집어 보자했다
대충 자금준비는 되었다
건축주는 총 4번 만났다 주된 내용은 분양계약서와 유치권신고 내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
및 소유권이전에 따른 세금부분이었다.
건축사는 5번 만났다 주된내용는 건물사용승인에 대한 전반 적인 업무처리를 건축주와 협의하여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부분이었다.
만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몰랐든 내막들을 털어 놓는다
요것 봐라...
생각 보다 잘 풀릴수도 있겠고 아님 1년정도 시간을 끌어야 겠다
1월 중순 쯤 넘어 필립 회장님 만났다
이일과 상관없는 다른 문제로 야그를 했다
마지막에 헤어지면서 하는 말
“뭐든 사고치고 얘기하지말고 사고 치기전에 말하이소~”한다
내심 쪼메 찔린다 ..
지금 대형 사고 치러갈려고 카운터 다운 하고있는데..
아사라비아한테 “야~~ 회장님이 사고치고 말하지 말고 사고치기 전에 말하라는데 우짜고 ㅋㅋㅋ 아띠~~ 내 속 디집어 보는거 같네야~ ”
“이모~ 야기해라 그럼 아무래도 우리보다 훨 고수니깐 뭔가 도움 주지 않겠나” 한다
그래서 회장님께 이실직고하니..
바로 한소리 날라온다
사고 칠려고 작정을 했단다
조금 겁난다
근데 나는 하고 싶다 이런 걸 해야 실력이 늘 것 같다고 빡빡 우겼다
실력 느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단다
그래도 하고 싶다고 더 빡빡 우겼다
아무도 못말린단다 ㅋㅋ
정 이물건 들어가고 싶으면 옆에서 도와준단다.
만세!!! ㅋㅋㅋ
입찰일 아침까지 잔소리 억수로 한다
분양 계약서 받아놨느냐..
세금 계산서 받았느냐..
유치권 관련 자료 다 받아두라고 닥달한다
에지간한 시어머니 잔소리 저리 가라다
저래 잔소리 심하니 아직 장가도 못가지 ㅋㅋㅋ
입찰일자 이틀전 입찰금액을 얼마나 적을까 고심을 했다.
답을 못내겠다.
많게는 9억1천에서 적게는 8억5천이었다. 우린 당초 생각한 금액으로 하기로 했다
입찰하루 전날 나와 아사라비아 그리고 청새치님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낙찰받기를 간절히 바라고
잠들었다
드뎌~ d-day 1월 30일 입찰일
창원까지 입찰하러갔다,
울 사무실 사람 한명과 동행하고 아침 일찍 출발했다
은행가서 수표 찾고
나는 입찰장에 안들어갔다 왜??????
건축사 사무실에서 다른 팀과 마주친 일이있어 괜히 만나서 가격 높이는 일 만들고 싶지 않아 후배에게 시켰다
입찰 봉투랑 가져나와서 차에서 적어 줬다
후배가 다시 입찰장에 가서 접수했다
개찰할 쯤에 들어간 후배 일등 했다고 전화가 왔다
기분이 좋았다. 아니 날아갈듯했다.
곧바로 같이 공투한 아사라비아랑 청새치님한테 전화로 알려줬더니 다들 넘 좋아한다
차에 다시 합류해서 들은 애긴데
개찰할 때 유치권자 랑 분양 피해자인 입주자대표와 몸싸움이 생기고 난리였다고 한다
총 6팀이 입찰했단다
한팀은 유치권자팀
또한팀은 입주자팀
건축사 사무실에서 부딪힌 법무사팀
우리 그리고 모르는2팀
아슬아슬하게 600여만원 차이로 일등 했다
최저가격팀이 8억 5천
4팀이 8억 6천대
우리가 8억 7천 5백 6십 7만원
2등이 8억 6천 9백만원 대란다
낙찰 받고 바로 김해로 목적물에 가는것이 평소 상황파악하러 가는 것이 기본인데
간곳이 창원이고 마산옆 내서에 다른일이 있어 잠깐 들렀다
그 다른일은 나의 직업 즉- 보험 쟁이로써의 역사적 사명을 다해야하는 싸인(자필) 받으러 가야했다는것이다
이날은 본업과 부업(??)을 동시에 성사시킨 훌륭한 날이였다 ㅋㅋㅋ
다음날
김해로 갔다
우선 건축사님과 사용승인과 관련한 업무계약을 했다
설계뿐만 아니라 감리도 그곳에서 한거라
상주감리는 바꿀수 없다해서 그리고 하든 사람이 연결해서 하는것이 좋을것 같다는 판단에
계약서를 섰다
그리곤 낙찰 받은 물건으로 가서
운동 삼아 일층에서부터 벨을 눌리고 올라갔다
사람이 없는 집엔 낙찰자 입니다 연락 주세요 010......
문에 붙이고 올라갔다
몇집 입주자를 만났는데 입찰에 떨어져서 상당히 낙담해있었다
그중 한분은 아마 지금 입주자들이 상당히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 상태니 나중에 오라는 충고(?)도 하신다
나와는 상관이 없다 나는 내일에 충실할뿐 ..
이러다 칼 맞으면 울남편 노 난다
보험금 무지 나올테니 ..ㅋㅋㅋ
한집에 들어가서 오랫동안 얘길 나눴다
집안으로 끌어들이고 말시키는동안 시공사사장이 왔다
사실 건축주는 명의만 빌려준 사람이고, 실제 모든 주인은 건축 시공사이다
그 시공사 사장이 온것이다
다소 험악하게 말한다
“잔금 치고 와서 주인행세 하란다” 계속 말해봐야 싸움나겠다 싶어 알았다고
하고 나왔다 (속으로 지랄하네 열심히 욕하면서 ㅋㅋㅋ)
건축주 이사람 나를 졸졸 따라다닌다.
다른집 벨을 누르니 지랄한다 괜히 똥개한테 물리면 나만 손해다
일단 오늘은 그냥 가기로했다
하긴 19가구중 17가구 벨 눌렀으니까 ....에지간히 다 눌러 본것이다
부근 부동산에 가서 시세 확인 했다 그리고 명도끝나면 매매부탁도 했다
부동산 소장님 좋~~~아~· 하신다
부동산 소개료 넉넉히 주기로 소문났다 그래야 내꺼 젤 먼저 팔아 줄꺼니까
부산으로 들아오는 길에 입주자 대표 비스무레한 분한테서 전화가 왔다
붙혀 놓은 종이를 부인이 보고 연락해 왔단다
만나잔다 그러자고 했다
못 만날 이유가 없으니 근처 다방에서 만났다
(요즘은 다방이 에지간이 없어 찾느라 10겁 했다)
이런말 저런말 그 아파트 풀 스토리 할려고 한다
입찰장에서 유치권자랑 몸싸움하다 다친 상처도 보여줬다
에궁 내부적으로 많이들 싸웠던 모양이군......
이젠 세입자와 유치권자 그리고 건축주가 합심을 한다.
제3자가 낙찰 받으니 협심이 잘되는 모양이다. 전부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귀를 쫑끗세우고 있다.
다음편은 진행 되어가는 결과를 가지고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축하합니다. 역시~ 대단하십니다.
아주큰건을 잡으셧네요 ...19가구를 상대해야한다는거 어지간한 배짱가지고는 안돼죠! 입찰도 잘보앗지만 명도후기가 궁금해지네요~^^
잘보았습니다...다음편 기대할께요...^-^ 화이팅!!
잘읽었습니다~
경남 분들이 역시 통이크시네요...다음편도 빨리 올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제가 지신에서 태연 이란 닉네임 사용합니다 혹시 만정님방 댓글 기억나시나요?? ㅎㅎ
잘보았습니다. 다음편 기대되네요..
축하합니다. 수익율 향상을 기원합니다...^(^
대단한 분이군요.
2편 빨리 올리고, 뱅기표도 보내주고.
배짱이 두둑하신 분인듯 십습니다. 명도후기 올려주시면 감사.....
진짜 대단하십니다.....기대기대 ^^
음...배울게 있네요.
이모님이 간이 크신군 용감도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