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튀르키예의 피해복구를 위함 1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유정복 시장은 “튀르키예-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인류애를 바탕으로 한 우리 시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튀르키예의 안정과 피해 복구가 신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에 거주하는 튀르키예 출신 유학생들은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자국의 상황을 두고 “알려진 것보다 현장 상황은 더욱 참혹하다”면서 “많은 시민이 도움을 주고 있어서 여전히 희망은 남아있다”고 했다. 유학생 하바 힐랄 겐젤(27, 인하대 경영대학원 석사 과정)은 “친구들의 가족이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다들 상황이 매우 나쁘다고 얘기했다며 ”인접한 카흐라만마라슈, 하타이에서는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데 기상 조건과 여진 탓에 현장에 접근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튀르키예 데니즐리 출신 이제 이일룰 군고르(20,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2학년)는 ”사고가 난 곳은 현재 터키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비도 많이 온다“며 ”구조된 시민은 입을 옷이 없어서 문제라고 하는데, 평소 입지 않는 옷이나 보온 물품 등을 보내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시는 이번 구호금 지원과 함께 튀르키예의 지진피해 복구상황 등을 고려해, 시의 여건과 규모가 유사한 튀르키예의 도시를 선정해 자매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