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째 초과근무 100시간, 실제로 이사람에 나오는건 90시간 이상인데
어짜피 67시간 이상 안주다보니 뭐 이렇게 저렇게 안 찍고 그냥 가는것도 있고 하니
100시간쯤 되는듯 싶어요 100시간 다 열심히 안하고 멍 때리거나 다른 일 하기도 하지만
마음을 달래면서 일하려고 해도 일에 대한 압박감이 좀 큽니다.
보통 금토일 다 나와서 일하거나, 그중 하루 쉬면서 마음도 추수리고
일주일 입을 빨래, 장보고, 청소도 하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둘이 일할때는 그래도 주말 대부분은 쉬었던 것 같은데요
이렇게 일이 많이 쏟아지는데, 조직에서는(윗상사는) 이것이 기회니,
애벌레가 나비가 되듯이 열심히 해서 빛을 내라 라는 말로
위로를 해줍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는 감정은, 기존에 하던 일이 아닌 다 신규일로,
원리 원칙을 찾아서 따져가면서 하기에는 일이 많아서 헉헉거리고
제가 부족해서 일 처리가 안되는것 같아서 많이 속상하네요.
다른 분들은 일도 착착 잘 정리해서 잘하는것 같은데요
일 어디까지 되었냐 가져와봐란 말 할까봐 노이로즈 걸리겠어요
일이 폭팔적으로 늘어난 이유는 중 하나는
주무관은 2명인데 같이 일하는 행정주사는 사무관 진급 교육 가고
저는 다른 일 하다가 발령나서 새로운 일 받고 막 두달째 되는 시점인거고
전국 규모 행사도 있고, 1년짜리 내부 사업 계획도 진행해야되고
문서, 언론, 기업체, 학계, 국민신문고 등 온갖것들이 다 얽혀 있습니다.
일이 많고 예산도 적은 편도 아니고 이번달에 2-3억 나가야되여
처음와서 무슨 이런 돈을 몇명이 주무르면서 일을 하나 싶었는데
사업 계획부터 집행 계약까지 다 챙기려니 일의 종류도 다양하네요
6주 교육 끝나면 돌아오겠지만
그동안
행사 일정은 다가오고
일 진행은 안되는데 각 부처에서 달라는 문서는 계속 생기고
내부 일년 계획이나 진행 예산등을 보면 문서와 현실이 딱딱 맞는 것도 아니라서
볼때마다 이게 예산을 어디에서 뽑아야 하나 싶고, 감사담당관이랑 운영지원과 등이랑 이야기는 또 해야하고
관련 업무는 해본적도 없고, 조직이란게 힘든것을 알지만 또 나서서 도와줄수도 도와주기도 어려운 것이고
인력을 갑자기 뽑아서 배치 하거나 줄이기도 어려운 현실을 알고는 있지만
너 그래 미친듯이 일에 몰입해봐라 그러면 너 진급 시켜줄께 뭐 이런 것도 아니고
개인적인 삶이 없어지다보니, 회사서 눈에서 눈물날때까지 모니터 보다가 집 들어가고를
반복하니 마음의 공허함만 커지네요
헤어졌던 옛 애인만 생각나고, 삶의 의욕도 떨어지네요
무엇을 위해 담당공무원은 주중에도 12시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근무 나와서
월급도 안나오는 야근과 업무, 개인적인 삶이 없는 직장만 있는 삶 속에서
무엇에 제 마음을 달래야 할지 모르겠네요
공무원 임용전 기대치와 년차가 바뀌면서, 발령지가 다양해지면 점점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첫댓글 전그정도까진 일해본적은 없지만 그 괴로운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건강부터 챙기십시오 그리고 힘들다고 티내십시오..중앙부처인가요~?? 저도나중에 혹시 그런곳에서 근무할까 겁이나네요ㅜ
이런곳에서 근무하게 될줄 몰랐는데요 ㅎㅎ 저도 참 인생이란게 뭔지요 ㅎ
전 6년간 한가하면 시간외근무 70시간, 바쁘면 85~100시간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일년에 350일 이상 출근을 했었죠...5개월간 하루도 못 쉬었던 적도 있고...당시에는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다 내 업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거라는 희망으로 이 악물고 자존심 하나로 버텼습니다.덕분에 성실하고 일 잘하는 직원으로 인정은 받았지만 30대 초중반을 일만하다 보내버려서 결혼도 못하고 불쌍하게 살고있습니다^^;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공무원처럼 연공서열이 중시되어 승진과 근평/성과상여금이 노력과 성과에 반영되지 않는 조직에서는 일은 적당히 하고 내 생활을 즐기다가 승진해야할 3~4년간만 바짝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퇴근하는데 ㅠ 제 미래 일것 같아서 좀 씁슬하네요. 저도 결혼할 때가 막 지나가는데 밀려오는 일에 사람을 못 만나고 있어요 한달만 버티면 그래도 좀 상황이 좋아지겠지만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나비 되기전에 말라죽을 듯
애벌레는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나비가 됩니다
직장에 올인하는 분이 진급이 빠른 경우도 드물고
행복한 분은 다 드물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어느 소속이신지...정말 ....일벌레 만드는 조직이네여..
몸 건강 잊어버리면...본인만 손해입니다...........
국가직.상위부처이신가요..??
글로만 읽어도 숨이 턱턱막히네요
..
기운내셧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몸과 생활은 스스로 챙겨야 합니다. 아무도 챙겨주지 않습니다.
저와 비슷하네요..저도 아침7시에 나와서10시까지 2달째 이러고 있습니다..제가있는곳은 초과도45시간 밖에 인정안해줘서 그냥 개고생하네요..옆다른 부서 여자들은 8시40분정도에 나와서 대부분 칼퇴면서 저와 급여는 같은걸 보면 한숨도 나오고..참 답답하네요.. 우리 힘냅시다!!!
저도 몇년간 일년에 세달이상을 그렇게 지냈는데 부질없더라구요. 알아주는 이도 없고.
힘내세요. 저도 국가직 본청에서 일하는데 한달에 초과 140시간씩 합니다. 개인적인 시간 전혀 없구요.
토요일 달랑 하루 쉬는데 잠자기 바쁩니다. 이 생활이 벌써 만 5년째에요. 와이프와 아직 어란 애들한테 미안할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