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 않은 지하철 역에서 출구를 찾고있었다.
4번 출구..
삶에도 무언가 지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치 흰트같은.
사실 알고보면 무수한 흰트가 깔려있는데 나혼자 모르고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트와이닝에서 나오는 얼그레이의 티백홍차를 좋아하는데
립톤의 옐로 라벨이 눈에 띄어 마셔보기로 했다.
얼그레이는 특유의 향-베르가못-이 좋아서 마셨는데
립톤홍차는 무언가 조금 심심한 느낌이 있지만 티백 구조상
빨리 우러나는 장점이 있다(면 있는거고.)
누군가는 베르가못향이 거슬려서 싫다하고
누군가는 베르가못향이 좋아서 마시고.
역시 취향은 각각이다.
나는 다음부턴 다시 원래의 얼그레이티로.
(가끔 '얼그레이'라는 단어도 길게 느껴져서 그레이 홍차라고 내맘대로
줄여서 부르는데 그럼 그레이 백작에게 반말하는게 되나? -.-)
아, 이런기분 누군가는 이해하겠지만
정말 이런 상황은 나를 지쳐서 쓰러지게 만든다.
'이런 기분'이란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무언가 모르는 단어가 있어서 사전을 찾았는데 그 모르는 단어를
설명하는 단어중에 또 모르는 단어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새로운 단어를 또 찾아 나가는데 그 새로운 단어를
설명하는 단어 중에 또 모르는 단어가 나오고, ...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적고 보니 '그 이유는 당신이 바보이기 때문이 아닌가'
라는 물음이 제기될 수 있을것이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은, 한마디로 '그런것같다.'이다.
지금순간 그 주인공은 절망감에 휩싸여있다. -.-
다음 단계는 포기 내지는 배째라?
컥;;
컬티즌이나 웨이브(weiv, view를 거꾸로)같은 웹사이트에 놀러가보면
우리나라에서 음악 좀 듣는다는 사람들의 '생각'을 조금은 알 수가 있는데
그들의 경향이 무언가 배타적이고 편향적이라는 생각을 안할래야 안 할수가 없(게 된)다.
아니척 해도 알고보면 다 그게 그소리.
역시 인간들의 편가르기와 무언가 구분지어 나누려는-이게 위고 저게 아래고,
이게 더 낫고, 저건 좀 후지고 하는식으로- 습성은 절대, 결코 못 버리는 것 같다.
습성보다는 본능이라 표현하는게 더 옳은가.
어쨌든 그래서 세상은 그렇게 존재하는가부다.
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음을 인정한다.
비교하고, 비교 당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