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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의 음식, 음식 속의 역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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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월 : 2005년 03월 |
저 / 역자 : 주영하 |
출판사 : 사계절 |
2005.01.24 / 280쪽 / 15,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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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전통문화 연구도 한 단계 도약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전통시대 그림 속에서 음식만을 유심히 살펴 음식의 역사를 쓰고 있다. 문헌학적 연구의 틀을 깨고 풍속화 속에 나타난 음식문화를 추적하여 잘못 알려진 전통 문화의 실상에 접근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특히 조선시대의 역사는 식민사관으로 왜곡되고 근대우월주의에 가려진 역사다. 조선 역사문화의 많은 부분이 19세기 서세동점 이후 만들어진 전통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장막을 걷어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일 터이지만 이 책은 이미지에서 실제 역사상을 찾아내려는 최근의 방법론에 기초하고 있다. 23장의 그림과 음식사 사료를 자료로 하여 음식이라는 주제로 펼치는 미세담론은 잘못 알려진 조선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자 재미의 연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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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원 : 정옥자(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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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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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월 : 2005년 03월 |
저 / 역자 : 카를 힐티 / 곽복록 |
출판사 : 동서문화사 |
2005.01.15 / 1006쪽 / 25,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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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문제와 부딪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떠한 문제와 부딪히는가, 혹은 무엇을 문제라고 생각하는가는 곧 어떤 종류의 삶을 살 것인지를 규정한다. 여기서 문제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일 수도 있고 우리 자신이 만든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카를 힐티는 그것을 세계와 우리가 합작한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므로 ‘잠 못 이루는 밤’을 견디어내기 위해서, 혹은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결단과 실천이 필요하고 여기에 신앙이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그가 말하는 신앙이란 믿음과 태도가 아니라 ‘사랑’을 의미한다. 그것만이 객관적 ‘사실’과 주관적 ‘신념’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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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원 : 엄정식(서강대 철학과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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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항쟁과 한국의 민주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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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월 : 2005년 03월 |
저 / 역자 : 정해구 외 |
출판사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
2004.10.05 / 262쪽 / 12,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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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연구총서를 발간하고 있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역사편의 첫 번째 연구총서로 『6월항쟁과 한국의 민주주의』를 출판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정이다. 왜냐하면 오늘의 한국 민주주의는 6월 민주화 대항쟁으로 대전환의 막을 열었고, 그 후의 한국 민주주의 공고화 과정은 6월항쟁이 이끌어낸 6.29 민주화 대타협이라는 ‘전환의 양식’(mode of transition)에 높은 ‘경로의존성’(path dependence)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의 민주화 연구는 6월항쟁에 대한 분석과 평가에서부터 출발해야한다. 대학원 시절부터 줄곧 열정적으로 한국의 민주화와 민주주의를 연구해온 3인의 중견, 소장 정치학자가 집필한 이 책은 먼저 어떻게 1980년 광주항쟁 실패를 딛고 1987년 6월항쟁이 가능하게 되었는지를 분석하고, 6월항쟁을 계기로 시작된 한국 민주화 이행 과정이 어떻게 권위주의 세력이 지원하는 후보의 집권으로 막을 내렸는가를 항쟁, 협약, 선거의 국면으로 나누어 살펴본 뒤, 마지막으로 어떻게 민주화 이행 이후 국회의원 총선에서 한국국민이 만들어준 여소야대의 정치구도 하에서 이루어진 한국 민주주의의 활성화가 1990년의 3당 합당을 통한 지배블럭의 반격으로 동력을 상실하고 보수적 민주화로 귀결되었는가를 추적하고 있다. 6월 민주화 대항쟁을 전후로 한 한국 민주화의 과정의 역사뿐만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일어난 주요 행위자들의 정치와 전략을 파악하기 위해서 필독해야 할 역사정치학 책으로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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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원 : 임혁백(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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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체제로서의 자본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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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월 : 2005년 03월 |
저 / 역자 : 복거일 |
출판사 : 삼성경제연구소 |
2005.01.15 / 144쪽 / 5,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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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불가피하게 많은 사회적 부작용을 유발할 수밖에 없는가? 자본주의는 도덕성이나 사회적 정의, 형평과는 거리가 먼 체제일 수밖에 없는가? 왜 최근 우리 사회에서도 자본주의에 대한 반감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고 있다. 자본주의가 효율성을 높이고 사회적 번영을 달성하는 데 가장 바람직하다는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자본주의가 정의로운 체제로서도 사회적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제도라는 것을 설파하고 있다. 자본주의와 정의를 결합하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그 논란의 출발은 이 책에서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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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원 : 정갑영(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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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기를 원하는가? 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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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월 : 2005년 03월 |
저 / 역자 : 아르민 퐁스 / 정유성 |
출판사 : 한울 |
2005.01.25 / 382쪽 / 13,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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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세계화와 탈국민국가 시대는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독일의 울리히 벡, 일본의 게니치 오마, 영국의 티모시 가튼 아쉬 등 좌우를 막론한 세계 각국의 대표적 지성인들이 참여한 이 책은 인터뷰 형식을 빌어 대전환 시대를 맞이한 인류의 미래를 다각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오늘날 세계화가 주는 파장은 과거 산업혁명이 가져온 충격에 필적한다. 개인의 삶과 사회적 생활은 빠른 속도로 탈영토화하고 또 재영토화된다. 격렬한 세계화 과정 속에서 인류의, 개인의 삶과 사회적 생활의 바람직한 미래는 과연 무엇인가에 관한 다양한 목소리를 이 책은 들려준다. 불확실성의 세계에 올바로 대처하는 방법은 그 세계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와 새로운 대안의 모색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이해와 대안의 새로운 장을 펼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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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원 : 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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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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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월 : 2005년 03월 |
저 / 역자 : 칼 세이건 / 홍승수 |
출판사 : 사이언스북스 |
2004.12.20 / 584쪽 / 39,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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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이 직접 등장하여 설명한 TV 프로그램 ‘코스모스’는 전 세계 6억의 인구가 시청했고, 그의 책 『코스모스』는 6백만 세계인들이 읽었다. 우리나라 독자들도 이제 그의 책을 다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과학저술의 고전 중의 고전이 우리 독자들을 다시 찾아온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그래도 과학책으로서 20년도 넘은 옛날에 나온 책을 이제 와서 다시 번역할 까닭이 있을까 싶지만, 그 간의 학문적 발달에 대해서는 역자가 꼼꼼하게 주석을 달아주었다. 과연 이 우주 어딘가에 생명이 존재할 것인지, 그리고 존재한다면 그들도 우리처럼 우주를 내다보며 그 기원과 미래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별을 바라보며 삶의 지혜를 얻으려 했다. 이 책은 단순한 우주물리학 저서가 아니다. 우주 속의 인간의 위치를 이해하기 위해 천문학을 비롯한 거의 모든 자연과학 분과들은 물론 서양철학, 동양사상, 사회학, 정치학, 심리학 분야들의 지식이 총동원된 우주 그 자체만큼이나 거창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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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원 : 최재천(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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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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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월 : 2005년 03월 |
저 / 역자 : 김홍희 |
출판사 : 다빈치 |
2005.01.20 / 294쪽 / 15,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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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촬영 기술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사진 안내서에 흔히 나오는 카메라 조작법 따위의 내용이 전무한 이 책은 출판사진계에서 주목할 만한 활동을 보여 온 사진작가 김홍희의 사진에 대한 성찰과 체험을 담고 있다. 그 첫 질문은 ‘사진이란 무엇인가’로 시작된다. 글 사이사이로 인도와 몽골에서 찍은 저자의 사진이 화면을 가득 메우는 가운데 독자는 저자의 대답 없는 질문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즐겁지 않으면 사진이 아니다’ 이렇게 첫 장(章)이 시작되는 가운데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가 무의미함을, 진정하게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를 반복적으로 묻고 답하고 있다. 디카나 폰카가 상용화된 오늘날 어떤 대상을 ‘찍는 행위’가 무엇인지, 그 의미를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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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원 : 김갑수(문화평론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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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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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월 : 2005년 03월 |
저 / 역자 : 미즈타니 오사무 / 김현희 |
출판사 : 에이지21 |
2005.01.12 / 224쪽 / 9,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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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한 밤거리에서 아이들에게 말을 거는 선생이 있었다. 미즈타니 선생이다. 시끌시끌한 거리답게 선생은 마약상인에게 옆구리를 찔리기도 하고 조폭 사무실에서 손가락을 잘리기도 했다. 그래도 선생은 다시 그 거리로 나선다. 그 곳에는 길을 잃고 헤매는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충만한 아이들, 그러나 그만큼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 아이들은 원조교제도 하고, 폭주족이 되기도 하고, 길가는 사람을 협박하기도 한다. 도시의 밤은 길을 잃은 아이들의 살벌한 무대다. 그 살벌한 무대에서 황폐하고 막막해진 아이들이 선생을 만나 마음을 열기까지의 이야기가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다. 아이들이 선생에게 지난 세월을 고백한다. “저 도둑질 했어요.” “괜찮아.” “저 원조교제 했어요.” “괜찮아.” “저 학교에도 안 가고 집에만 처박혀 있었어요.” “괜찮아.” 괜찮다고 말하는 그 넉넉한 마음은 창이 되어 아이들의 마음을 연다. 마음을 연 아이들은 더 이상 자포자기하지 않는다. 길 잃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진정으로 들어줌으로써 길이 된 미즈타니 선생의 이야기가 짠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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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원 : 이주향(수원대 교양학부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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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길 떠나는 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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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월 : 2005년 03월 |
저 / 역자 : 임정자 |
출판사 : 문학동네어린이 |
2005.01.08 / 176쪽 / 8,8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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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길 떠나는 아이? 골짜기 물, 시냇물, 강물, 또랑물 중 어떤 것이 길을 떠나면서 겪는 그렇고 그런 여행담이겠지. 이런 생각으로 책을 밀쳐놓지 않기를 바란다. 물이는 늙은 부모의 기도로 정화수에서 태어난 여자아이이다. 하늘 선녀의 실수와 어머니가 무심결에 내뱉은 푸념 때문에 영혼의 한 조각을 잃어버린 물이는 온전한 자기 자신을 위해 먼 길을 떠난다. 왜 자신이 떠도는지 알지 못한 채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물이는 많은 사람을 만난다. 드디어 어느 황폐한 마을에서, 자신이 떠돌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선녀로부터 듣게 된다. 어렸을 때 같이 있었던 구렁이가 자신의 잃어버린 마음 한 조각이라는 것을 알게 된 물이는 구렁이를 찾아다니고, 마침내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타인의 머리카락으로 구렁이의 옷을 짓는다. 세상을 떠돌아다녀야만 하는‘업’을 지니고 태어난 물이를 구렁이와 연관시켜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온전하지 않으며 서로 도우며 살아가야하는 존재임을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자기완성의 길 찾기’라는 다소 철학적인 주제가 바탕에 깔려 있지만 내용이 새롭고 구수해 책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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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원 : 김자연(전주대 교양학부 교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