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감찰공 박여해 선조의 생애 연구를 시작한 이후
4개월을 넘어 어느 새 5개월을 향하고 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5개월이 짧을 수도 있고 한편으론 길수도 있는
세월이다.
그동안 성과가 있기는 하였으나 그렇다고 해서 결정적인 성과가
도출된 것은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무적인 소식이 있으니 1984년 세양공파종회에서
발행한 "반양삼세현창록(潘陽三世顯彰錄)"을 40년만에 입수하는
성과가 있었다.
이 책은 문정공을 비롯해 평도공, 참판공, 세양공, 부윤공 선조들의
사적을 기재한 책인데 이 귀한 책을 입수하게 되어 이 기쁜 마음
형언할 길이 없다.
현재 문정공 사적을 살펴 보았고 평도공 사적을 살펴 보는 순간인데,
과연 이 책에서 감찰공과 연결되는 기록이 발견될지 참으로 궁금하다.
문암이 요새 가장 관심을 두는 포인트는 당시 감찰공과 교류한 인물을
찾고 있는 것인데 일단 평도공과 독곡공 성석린 선생을 주목하고 있다.
평도공은 감찰공의 사촌형님으로서 아직 확실한 증거가 발견된 것은
아니나 감찰공과 교류했을 가능성이 제일 큰 인물로 본다.
독곡공 같은 경우는 "평도공 박은 연구" 제하의 책을 통해 문정공이
독곡공의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연배로는 문정공이
독곡공보다 6세 연상이라는 것이다.
덧붙이면 이 책에서 평도공이 독곡공을 위해 쓴 시를 발견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평도공은 선친의 친구인 독곡공을 아버님 같이 따랐으며,
독곡공은 어린 연령에 부모를 잃은 평도공에 마치 아들을 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문정공의 동생인 판서공이 1339년생이고 독곡공이 1338년생
이니 기록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나 독곡공이 감찰공의 선친이 되는
판서공과도 친분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른 칼럼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감찰공의 장인이 되는 운암공 김윤남
선생의 만시를 독곡공이 지었기 때문에 감찰공이 운암공의 사위라는
사실을 알았을 개연성이 있다.
더 나아가서 확정적인 단계는 아니나 감찰공의 탄생연도를 1373년으로
추정할 때 독곡공이 감찰공보다 35세 연상이 되기 때문에 스승의
연령으로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이를 입증하는 기록이 발견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둔다.
여기서 평도공과 독곡공 이외의 인물들에 대하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으나 아직 감찰공과 교류하였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감찰공의 흔적을 밝히는데 있어서 평도공과 독곡공은
핵심적인 인물이라는 것이다.
며칠전부터 감찰공의 활동시기인 고려말과 조선초기의 분위기를
익히는 의미에서 3년전에 5개월에 걸쳐서 방영하였던"태종 이방원"
드라마를 시청중에 있다는 소식도 전한다.
결론적으로 600년전에 별세하신 것으로 추정되는 감찰공 박여해
선조의 흔적을 찾는 것이 어쩌면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 같이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나 선조들이 문암에게 물려준 사명이라
확신하고 앞으로 흔적을 찾을 수 있도록 혼과 정성을 다할 것이다.
2024년 9월 26일(목) 문 암 올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