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우리들의 전설(20회)'과 삼국지(90회)'를 두 달 동안 보고 읽고 쓰면서
인간사에 대하여 느낌 점이 많습니다. 4. 5월에 읽은 마태복음, 아가, 역대 상의
메시지는 천국이 '하나님을 위한 나라'이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의 나라'
이고 '하나님이 책임 지시는 나라'라고 하시면서 제게'기다리는 사랑'을 다시
-
일러주셨습니다. 죄와 탐욕에 물든 이 땅(가나안)에 '천국과 백성'을 세우시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선물이니 순종하는 백성에게 천국을 누리게 하시고,
대대로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또 전심으로 자기를 찾는 자를 만나
주시고 결코 저버리지 않으십니다. 이것은 변함없는 주의 약속이고, 다윗의
-
전 생애가 묻어 있는 생생한 체험이며, 하나님에 대한 간증입니다.
하나님은 이방 신전처럼 크고 화려한 곳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대로,
말씀하신 대로, 짓고 살고 지키는 거룩한 백성이 있는 곳에 거하실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소유하는 과정에 숱한 방해와 난관이 있겠지만, '성전 공사'를
-
두려워하거나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순종과 사명을
이루고 천국을 소유하는 길을 가로막는 걸림돌만 보며 낙심하지 말고, 주께서
곳곳에 예비 해두신 디딤돌을 보며 끝까지 완주해야 할 것입니다. 오 주여,
나의 마음은 정해졌습니다.
-
투 잡을 시작한 지 3일째가 되었습니다. In seoul 해서 하마다 호텔 F&B에
세탁물을 딜리버리 하는 일입니다. 제가 과거에 전국 호텔을 다니면서 켄들 램프를
팔러 다닌 적이 있는데 지금 하는 일은 단순한 딜리버리입니다. 야간에 경부 고속
도로를 주파하는데 10년 동안 강산이 참 많이 변했습디다. 기흥 톨게이트 가까이
-
서 있는 '우리들 교회' 간판이 눈에 쑥 들어왔습니다. 건물 입당할 때 갔었는데
벌써 5년이 휙 지나갔습니다. 교계의 따가운 시선과 성도들의 등쌀에 쉽지 않았을
텐데 큐 티 하나로 만 명을 만들었으니 대단합니다. 제가 암 소식에 놀란 것보다
목사님의 반응(매일)은 담담했고 생각보다 행복해 보였습니다.
-
모쪼록 세습 따위 소문을 잠재우고 좋은 말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금방
강남 대로 표지판이 보입니다. 현대빌딩이 아닌 kcc 사옥이 보이는 것이 서초 동
사평 대로 같습니다. 10분쯤 미끄러지니까 라마다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인도에 1.5톤
특장차를 바짝 붙이고 오른편 어깨와 가로수가 일치가 되도록 정차를
-
시켰습니다. 리프트를 열림으로 해서 개근 다이를 만들고 위쪽 문을 수동으로
올립니다. 고정 벨트를 풀고 컨테이너를 개근 다이까지 밀고 나온 후 내림 버튼을
눌러 보도블록에 수평 조절을 합니다. 컨테이너를 오른발로 밟고 힘차게 턱을
올라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데 제가 이 일을 한 방에 해냈습니다.
-
첫 관문 호텔 커피숍을 지나, 분명 어제까지는 수동이었던 문이 하루 사이에
자동 문으로 바뀌었습니다. 걸리는 것이 없으니 나이스입니다. 손님을 피해 지하
3층까지 카트를 몰고 거울도 보면서 보부도 당당히 하고서 내려갔습니다. 행여
엘리베이터에 키스가 나면 큰일이니 조심하라고 알려준 사장 말이 떠올랐어요.
-
오늘 세탁물은 두동, 내릴 컨테이너는 3동입니다. 가져온 컨테이너 박스를 내린 후
연속동작으로 박스 두동을 1층에 스테이 시켜놓습니다. 나머지 두 동을 빼서 지하
3층까지 옮겨놓은 다음 거래명세표를 끼워놓으면 끝입니다. 컨테이너가 큰 건지
천장이 내려앉은 건지 박스가 쉽게 움직이질 않았습니다. 겨우 차에 싣고 고정 띠를
-
매는 일이 아주 중요합니다. 만일에 끈이 풀리면 대형 사고입니다. 갈증이 몰려와서
콜라 하나 사려고 맥도날드에 들어갔습니다. 아무래도 테이크 아웃이 좋겠지요?
일일 3시간 36.000원을 받고 하는 알바가 조금은 억울하지만 이걸 했더니 제가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설교 동영상이 시원찮아서 라디오를 켜고
-
차창을 열었습니다. 파블로나 이적이 가수이면서 작가라는 진행자의 말이 사실
이라면 놈들의 노랫말이 그래서 유독 심금을 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말고 '진수의 삼국지'를 읽는데 '천자'외에도 '왕'들이 유난히 많은
중국 역사는 까도, 까도 버라이어티합니다. 그네들은 왕을 알현할 때 주군에 대한
-
인사를 멋들어지게 합니다. 어깨 두루마리를 깃을 뒤로 제기고 양팔을 안으면서
"사마이가 주를 뵈옵니다!" 역사서 삼국지는 진나라의 진수(233-297)가 편찬
했습니다. 위서 30권, 촉서 15권, 오서 20권을 합하여 모두 65권으로 이루어졌지요.
소설 삼국지는 '삼국지연의'인데 그중에서도 촉한의 유비 세력에 초점을
-
맞춘 이야기이고, 진수가 쓴 역사서 '삼국지'는 조조 세력이 세운 위나라에
정통성을 두고 있습니다. 진수는 촉한에서 벼슬을 하다가 촉한이 멸망한 뒤에 위
나라를 계승한 진나라에서 벼슬을 했습니다. 그러니 삼국지가 정사이고 삼국지연의
는 창작소설인 셈입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연의란 장편소설이란 뜻이니,
-
현재 서점에서 유통 중인 대부분의 삼국지는 '삼국지연의나 소설 삼국지'라고
써야 옳습니다. 진수는 위나라를 정통으로 삼아 위 임금들은 황제의 본기에,
촉, 오의 임금들은 제후의 열전에 두었습니다. 조조-조비-조예-조방까지 왔는데
사마의라는 책 사는 아직까지도 건재합니다. 사마의가 두 아들 사와 소를 양육하는
-
과정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만들어가시는 양육의 패턴을 조금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리 급해도 충분히 준비돼야 하고, 급할수록 돌아가야 될 이유
입니다. 사마소처럼 치기를 부리는 저를 오랜 세월 호되게 훈련시키셨던 주를
더 이상은 가슴 아프게 만들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일 년에 천만 원 모아서 언제 집
-
사고 사람 구실하냐고 더 이상 떼쓰지 않을 것입니다. 이왕 늦은 차에 천천히
꼼꼼히 준비해서 숙원사업인 성전 공사를 아름답게 마칠 것입니다. 돌아보면 항상
제가 문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공동체(온누리교회)를 붙여 주셨고, 아르바이트
자리를 주셨어요. 족보 행렬처럼 시간이 지루하고 앙증맞은 사랑에는 실패
-
했지만 술람미 여인처럼 주군을 향해 정갈하게 의의 옷을 빨아야 할 것입니다.
기다림(wait)일까, 노(No)일까?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순 없질 않은가?
-
여리고 연약한 솔로몬에게 성전 역사의 과업을 맡기신 주님,
우리의 헌신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헌신이 되어야 할 것이나이다.
제게도 주께서 약속하신 교회를 만들도록 여건과 시기와 공동체를 붙여주옵소서.
주님, 제가 먼저 상흔을 딛고 온전한 성전이 되게 하시고 언약궤를 메고 가야 할
공동체를 만나서 기쁘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내 인생을 올-인하게 하옵소서.
2019.5.25.sat. 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