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눈깜짝할 사이에 중순을 향하여 자연의 시간으로 마냥 줄달음치기 시작하고, 가을분위기도 나날이 깊어만 간다. 그에 연동하여 산님의 마음은 왠지(?) 정중동(靜中動) 상태임을 느끼게 한다. 지난 주중(10/3,목)에 지리산 주능선에서 목격한 가을색 향연이 이번 주말엔 산사면 어디쯤 머물고 있을까? 하고,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마냥 가슴 설레이고 행복해하는 자신을 발견 한다. 일년동안 벼르고 벼르고... 그 <타이밍>만을 기다려 왔던 <히든코스>를 꺼낸다. 그래~! 이제 때가 왔다! 그동안 꿈(★)꾸어 온 지리산 명품코스 칠선계곡!!! 백무동에서 창암능선을 넘어 가을색으로 서서히 물들어 가는 지리산 최고 반열의 코스인 칠선 계곡속으로 스며들어 가자!
saiba 流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마음껏 널~널~ 산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사전에 철저히 한다. 여차저차 저차여차(?) 해서 이번 산행에 함께 할 산우님들이 원래 계획 1명에서 갑자기 3명이나 불어났다. 왠지 마음 든든함을 느낀다. 아마도 회사업무와는 전혀 관계없이... 이런저런 사유로 평소 잘 아는 분들이라 더더욱 마음이 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리라(^^) 산행당일(10/12,토) 동마산 IC 부근에서 새벽5시에 출발하기로 약속한다. 백무동에서 7시경엔 산행을 시작할 요량으로... (^^) 평소보다는 좀 일찍 잠자리에 들어 깊은 잠속으로 빠져 들었다. 얼마나 깊은 잠에 빠졌을까? 갑자기 잠을 깬다. 새벽인줄 알았는데... 허걱~@~@!!! 너무 이른 새벽 2시경이다. 잠을 좀더 붙여 볼려고 애를 써보는데,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ㅎㅎㅎ
깊어만 가는 가을... 차가운 아침 공기를 가르고, 질주하기 시작한 차량이 어느샌가 백무동으로 접어들자, 모두들 조금씩 긴장 하는 것 같다. 예상한대로 7시경에 백무동 주차장에 도착한다. 후닥닥~! 산행준비를 하여, 산행들머리인 다샘펜션에서 창암능선 방면으로 오르기 시작하는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갑자기 어디선가 흑구(^^) 한마리가 나타나서 따라붙는다. 우리 일행들을 마치 안내하는 것 같기도 하고, 때론 마치 우리 일행인양 대열속에 끼여서 함께 발걸음을 착착착 맞추기도 하는게 아닌감(^^) 좀 다른 점이 있다면, 단지 우린 2발이고, 그녀석은 4발이라는 점일 것이다(^^).
제법 쌀쌀한 가을 아침 공기때문일까? 백무동(해발약500m)에서 창암능선사거리(해발약950m)까지 순수고도차 약450m정도를 물한모금도 마시지 않고 또한 한번도 쉬지 않고 단숨에 올라선다. 창암능선사거리 부근의 어느 조망터로 이동해서 강렬한 아침 역광 햇살속에 연출되는 칠선계곡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광을 바라보면서... 각자 오늘 산행의 각오를 각자 다져본다. 지금부턴 단지 [GPS 지리산 산길정보]와 Pre-study 한 간접적인 지식에 의지한채, 지리산 칠선계곡표(^^) 드라마틱한 가을빛 향연속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우짜든지 무사히 완주할 수 있도록 자신에게 격려하면서... 빙그레 미소지어 보는 자신을 발견한다(^^)
# 백무동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7시경이었다. 재빨리 산행준비를 하여 창암능선 자락으로 모습을 감춘다 - [07:10분경]
▼ 창암능선 산자락으로 스며드는 모습 (1)
▼ 창암능선 산자락으로 스며드는 모습 (2) - 어느샌가 흑구(^^)도 우리 일행이 되어 함께 오르고 있는중ㅎㅎㅎ
▼ 옛선인들의 삶의 터전을 지나고 있는 중
▼ 오름길에서 발견한 야생화
▼ 드뎌~ 창암능선에 올라서다 - [08:00분경]
▼ 창암능선사거리에서 기념찰칵을 남기고 있는 일행들
▼ 조망터에서 칠선계곡 방면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기념찰칵으로 남겨보다.
▼ 강렬한 아침햇살 역광속에 연출되는 칠선계곡 풍경
▼ 지금부터 저~ Y 자 합수지점 방면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창암능선 허릿길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
▼ 칠선계곡으로 이어지는 들머리 산길 분위기
▼ 우람한 고목나무ㅎㅎㅎ
▼ 아직까진 가을단풍이 물들지 않았지만... 절대로 실망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런 해발에 가을색이 물들면, 칠선계곡에서 고도를 올려가면... 필경 낙엽으로 변해있을테니까ㅎㅎㅎ 오히려 희망을 가질 수가 있어 좋다!!!
▼ 아마도 성질이 급한 듯한 단풍나무일 일듯ㅎㅎㅎ
▼ 드뎌~ 칠선폭포에 도착하다 - [08:55분경]
▼ 계곡으로 내려서서 담아본 칠선폭포
▼ 우회하면서 담아본 우렁찬 칠선폭포 풍광
▼ 칠선폭포를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겨보다 - 현덕님 & 홍국님
▼ 약1달전 제석봉골으로 스며들 때, 이 구조목을 보고... 조만간 돌아온다고 했었는데... 그 약속을 지키고 있는중ㅎㅎㅎ
▼ 가을색으로 서서히 물들어 가고 있는 칠선계곡 풍광
▼ 천왕봉골과 제석봉골이 합수되어 내려오는 계곡 저~ 아래에서 뭘보고 감탄하고 있는 걸까여ㅎㅎㅎ
▼ 천왕봉골과 제석봉골이 합수되어 내려오는 계곡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 고청정 계곡수로 갈증을 풀고 있는 중ㅎㅎㅎ
▼ 대륙폭포 방면으로 갈려면, 이 계곡을 건너와야 되는데... 쪼매 주저하고 있는 모습. saiba 산님은 바로 앞에 보이는 물기 머금은 바위를 밟고 무사히 건너왔는데... 좀 겁이 나는 모양이다. 아랫쪽으로 내려가서 무사히 건너오다.
▼ 조금전의 계곡을 건너서 조금만 직진하면, 바로 눈앞에 대륙폭포 모습이 보인다ㅎㅎㅎ 대륙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면 미답지인 (칠선계곡)중봉골 방면으로 이어진다. 이 계곡과 조금전의 계곡이 조금 아랫쪽에서 합수되어... 칠선계곡을 형성하고 수량이 풍부한 칠선폭포를 형성한다.
# 여기까지 어렵사리 왔기에... 지근거리에 있는 제석봉골 들머리 방면으로 이동해서 [염주폭포]를 감상하기로 한다.
▼ 합수계곡을 배경으로 기념찰칵
▼ 저~ 곳이 왼쪽으로 <천왕봉골> 오른쪽으로 <제석봉골>이 합수되는 지점이다.
▼ 왼쪽으로 <천왕봉골> 오른쪽으로 <제석봉골>이 합수되는 모습
▼ 제석봉골 들머리 폭포인 <염주폭포>의 웅장한 모습
▼ 천왕봉골 입구 분위기로 계곡치기를 할 수만 있다면, 그 윗쪽으로 줄줄이 사탕으로 이어지는 폭포가 즐비할 듯한데ㅎㅎㅎ 실제적으로는 참고 산행기를 찾을 수가 없었다ㅠㅠㅠ
# 지난번 제석봉골로 스며들 때, 천왕봉골을 건너서 염주폭포를 우회하여 진입을 했다. 그 때 발견한 산길이 천왕봉골 오른쪽 방면으로 형성되어 있기에 은근히 기대를 하고, 이번에 그 산길을 따라 가보았으나, 도중에 사라지고 만다ㅠㅠㅠ 개척산행으로 천왕봉골 오른쪽으로 나아가다가 지형이 가파르고 해서, 과감하게 포기 하고, 빠꾸하기로 결정... 구조목이 설치되어 있는 칠선계곡 천왕봉골 STD 코스를 따라 진행하기로 하다.
▼ 천왕봉골 입구를 건너고 있는 모습
▼ 천왕봉골 오른쪽 방면으로 개척산행으로 진입하는 것을 포기하고, 빠꾸(^^)하고 있는 모습 - [10:05분경]
▼ 이런 구조목이 설치되어 있는 루트가 천왕봉골 정규등로이며, 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는 있지만... 반면에 오른쪽 계곡아래에 숨어있는 많은 폭포들은 포기하여야만 하는 아픔이 있다ㅠㅠㅠ -
▼ 이젠 계곡으로 진입해서 주로 계곡 왼쪽 지근거리에 형성된 산길을 따라 진행해서 나아간다.
▼ 계곡 아랫쪽 방면으로 가파르게 이어져가는 천왕봉골... 저~ 아래에 수많은 무명폭포가 숨어 있는 듯하다.
▼ 잠시 계곡에서 쉬어 가기로 한다.
▼ 불타는 듯한 단풍향연
▼ 이젠 본격적으로 가을빛이 머물기 시작한 듯하고ㅎㅎㅎ
▼ 드뎌~ 천왕봉골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이 자자한... 2단폭포 모습
▼ 2단폭포를 배경으로 만~만~세~♬
▼ 너무나도 아름다운 자태를 자아내는 2단폭포의 상단폭포 풍광
▼ 상단폭포의 상단부에서 아래 방면으로 담아본 Fantastic 한 풍광
▼ 2단폭포 윗쪽으로 이어지는 계곡 풍광 (1)
▼ 2단폭포 윗쪽으로 이어지는 계곡 풍광 (2)
▼ 2단폭포 윗쪽으로 이어지는 계곡 풍광 (3)
▼ 그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황홀경에 빠져드는 듯한 느낌이 든다 @~@!!!
▼ Fantastic !!!
▼ 가을빛 가~득 머금고 있는 계곡풍광
▼ 계곡치기를 하면서ㅎㅎㅎ
▼ 돌항아리
▼ GPS 산길정보상으로는 저~ 지계곡(해발약1290m)을 치고 올라가면 제석봉 방면으로 탈출한다고 한다.
▼ 해발약1300m 부근의 가을단풍 상태
▼ 마폭포 부근 아래에 위치한 구조목으로 GPS 상의 해발은 실제로 약1310m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 저~ 윗쪽이 마폭포 합수지점의 계곡 풍경이다!
▼ 마폭포 합수지점[해발약1340m] 분위기로... 정면으로 보이는 골짜기가 바로 <마폭포우골> 이다.
▼ 마폭포 합수지점 부근의 단풍향연 분위기 (1)
▼ 마폭포 합수지점 부근의 단풍향연 분위기 (2)
▼ 마폭포 합수지점 부근의 단풍향연 분위기 (3) - 일행들의 기념찰칵을 남겨보다!
▼ 마폭포 합수지점... 왼쪽 상단부에 형성되어 있는 폭포를 두고, 혹자는 <마폭포>라고 부르는 듯하고... ? 뒷쪽으로 중봉 방면으로 이어져가는 골짜기를... <마폭포좌골>이라고 부른다.
▼ 다음을 기약해 보는 <마폭포좌골>을 뒤로 하고, 오늘 진행방면인 <마폭포우골> 방면으로 Let's Go !!!
▼ <마폭포우골>의 초입부에 연출되는 폭포수 분위기 - [12;45분경]
▼ 이어지는 폭포수 풍경
▼ 아래의 폭포수를 직등하여 올라서서 윗쪽 방면으로 바라보니... 놀라운 광경이 두눈앞에 펼쳐진다!!!
▼ 상류부로 이어지는 대협곡 분위기 (3) - 자신의 두눈을 의심할 정도로 과히 천하절경이로세!!!
▼ 홍국 아우님 기념찰칵을 남기다!
▼ 더이상 접근하기가 왠지(?) 겁이 난다. 여기까지만 접근하기로 하고 탈출로를 모색하기 시작하다.
▼ 뒤로 돌아본 대협곡 분위기
# 천만다행으로 대협곡 왼쪽 방면으로 탈출할 수 있는 바위턱들이 형성되어 있어 무사히 벗어날 수가 있었다. 계곡주변의 오름길 상태가 관목.능쿨.풍도목이 산재해 있어 도저히 진행이 어려워서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니 눈앞에 펼쳐지는 계곡풍광은 대사태지역이었다@~@!!!
▼ 대협곡 상류부에 이어지는 계곡분위기 (1)
▼ 대협곡 상류부에 이어지는 계곡분위기 (2) - 우골을 버리고 좌골 방면으로 Let's Go !!!
▼ 우골이 이런 분위기인데... 강심장이 아니고선 버리는 것은 당연한 법이리라ㅎㅎㅎ
▼ 좌골 방면으로 이어오르기 (1)
▼ 좌골 방면으로 이어오르기 (2)
▼ 좌골 방면으로 이어오르기 (3) - 저~ 윗쪽에서 또 다시 좌우골이 합수되는 것 같은데ㅠㅠㅠ
▼ 좌골 방면으로 이어오르기 (4) - 분위기상으로 볼 때... 합수지점에서 당연히 우골 방면으로 올라가야 될 것 같은데... 나중에 GPS 를 체크해보니... 허걱~@~@!!! 합수지점 왼쪽방면으로 쓰러져있는 나무기둥이 방면으로 이어지는 좌골 방면으로 오르는 것이 안전한 것 같았다.
▼ 우골 방면으로 빡~쎈 계곡치기를 하면서 오르고 있는 모습
▼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1) - 낙석을 조심조심하면서... 거리를 확보하여 쉬엄쉬엄 오르다.
▼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2) - 현재 안전한 지역으로 비켜서서 기다리는 중
▼ 고도를 올려가니... 펑~펑~ 터지는 조망 ㅎㅎㅎ
▼ 오름길 와중에서도 주변의 풍광을 열~씨미 담고 계신 물망초님 모습이 보인다ㅎㅎㅎ
▼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3) - 사태지역이 주~욱~ 이어진다ㅠㅠㅠ
▼ 너무나도 반가운 시그널... 사태구간을 오르기가 낙석등으로 위험해서 좌우방면으로 탈출할려고 모색을 하지만 잡목.능쿨등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상태이기에 어쩔 수 없이 계속 사태구간을 따라 오르기로 하는데, 이런 시그널을 만났으니... 반가울 수 밖에ㅎㅎㅎ 선답자들이 남긴 오름길 흔적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오름길에서 바라본 조망 (1) - 칠선계곡 방면
▼ 오름길에서 바라본 조망 (2) - 두류능선 방면
# 사태구간이 끝나고 바로 산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신기하게도 뚜렷한 산길이 형성되어 있고, 잠시후에 바로 통천문 아래 주능선(해발약1800m)으로 무사히 올라설 수가 있었다 - [14:50분경] 칠선계곡에 스며들어 거의 6시간만에 무사히 주능선으로 탈출한 것 같다.
▼ 통천문 아래 주능선(해발약1800m)으로 탈출하여, <중봉 ~ 천왕봉> 방면으로 담아본 풍경
▼ 통천문에서 기념찰칵
▼ 통천문 상단부에서 바라본 칠선계곡 풍광
▼ 조심조심 하산하고 있는 모습
▼ 제석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
▼ 천왕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 드뎌~ 천왕봉을 찍다 - [15:15분경]
▼ 천왕봉 주변의 조망 (1) - 천왕동능 & 황금능선 & 중산리 방면
▼ 천왕봉 주변의 조망 (2) - 중봉 방면
▼ 천왕봉 주변의 조망 (3) - 칠선계곡 방면
▼ 천왕봉 주변의 조망 (4) - 주능선 반야봉 방면
▼ 제석봉 어느 조망터에서 담아본 풍경 (1) - 천왕봉 방면
▼ 제석봉 어느 조망터에서 담아본 풍경 (2) - 칼바위골 방면
▼ 천왕봉 정상에 헬기가 뜨다ㅠㅠㅠ
▼ 천왕봉 가까이에서 무릎에 이상이 생긴 어느 산객을 구조하는 중이다.
▼ 제석봉에서 기념찰칵을 남기다.
▼ 지름길 코끼리바위를 거쳐서 하산하고 있는 중ㅎㅎㅎ
▼ 정규등로 하산길 분위기
▼ 망바위에서 펼쳐지는 조망 (1) - [천왕봉 ~ 제석봉 ~ 장터목] 방면
▼ 망바위에서 펼쳐지는 조망 (2) - [연하봉 ~ 촛대봉 ~ 영신봉] 방면
▼ 하산길의 가을단풍 분위기 (1)
▼ 하산길의 가을단풍 분위기 (2) - 불이 났다!
▼ 하산길의 가을단풍 분위기 (3)
▼ 하산길의 가을단풍 분위기 (4)
▼ 하산길의 가을단풍 분위기 (5) - 창암능선길 초입부
▼ 드뎌~ <창암능선사거리>까지 내려오다 - [18:00분경]
▼ 드뎌~ 무사히 하산하다 - [18:40분경]
▶ 마무리하면서
지리산 자락 칠선계곡의 가을단풍향연은 나름대로 예상한 해발1200~1500m 정도에서 머물고 있었다. 이런 가을단풍향연은 지금부터는 더더욱 가속도를 붙혀 눈깜짝할 사이에 산자락 방면으로 고도를 낮추어가면서... 자연의 속도로 줄달음쳐 갈 것 이리라. 칠선계곡 본류인 <천왕봉골>을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따라 올라가면서, 조만간 최절정의 가을색 모습으로 연출될 듯한 완연한 가을빛이 머물고 있는 리얼한 현장을 두눈으로 목격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저 감사하고 마냥 행복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조금 아쉬웠던 가을단풍은 마폭포(해발약1340m) 부근에서 한방에 날려버릴 수가 있었던 것 같다. 눈부실 정도로 아름답게 연출되는 가을빛향연이 그부근에 머물면서 최절정기를 잠시 만끽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마폭포우골 방면으로 서서히 고도를 올려감에 따라 서서히 나타나는 대협곡속에 은밀히 펼쳐지는 웅장한 폭포수향연의 리얼한 현장감을 온몸뚱아리로 목격하는 우리일행들의 얼굴표정속에서 최고조의 행복감에 빠져들어 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몇일전에 남부지역으로 스쳐지나간 태풍(다나스)이 우리일행들에게 하사한 올가을 최고의 선물일 것이리라ㅎㅎㅎ
대협곡을 슬기롭게 무사히 탈출한 후에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은 <제석봉> 자락에 펼쳐지는 광활한 사태지역이었다. 그런 현장을 두눈으로 목격하는 것만으로도 대자연의 보이지 않는 위대한 <힘>을 온몸으로 느낄 수가 있었고, 동시에 무언으로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나약한 존재임을 느낄 수가 있었다. GPS 산길정보상으로는 그런 사태구간을 우회하여 진행하도록 가르키고 있어, 첫번째 합수지점에선 별어려움 없이 우회 지계곡으로 따라 올라갔었는데,두번째 합수구간에선 saiba 산님의 독도내공부족으로 초급경사 오름 사태골을 따라, 아주 위험스럽게 박차고 올라가게 되고, 하지만, 안전산행 최우선 진행방법을 취하면서... 협심하여 통천문 아래의 주능선상(해발약1800m)으로 무사히 탈출할 수가 있었다.
주능선상에 올라선 이상... saiba 산님의 지금까지의 <얼치기 지리산 속살안내> 역활은 끝났다. 내심(^^) 얼마나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는지 모른다. 지금부터는 백무동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룰루~♬ 랄라~♬ 하산발걸음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허걱~@~@!!! 갑자기 여기까지 왔으니 천왕봉까지 갔다가 오자는 의견이 모아지는 것이 아닌감 ~@~@!!! 그럴 경우엔 시간적으로 볼 때, 하산길을 밝혀줄 생명불인 랜턴이 필요한데... 체크해 보니 OK 이다. 으흠... 그럼 민주주의 다수결원칙(3:1)에 입각하여, 천왕봉 방면으로 Let's Go !!! 하기로 한다.
천왕봉 방면으로 진행해 가는 saiba 산님의 발걸음에서 왠지(?) 유유자적함을 느끼게 한다. 조망좋은 날씨속에 펼쳐지는 주변의 풍광을 마음껏 즐기면서... 천왕봉을 찍고선 또 다시 유유자적한 발걸음으로 일행들과 백무동 방면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주능선 부근의 단풍은 이미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 하산길 해발 약1500~1200m 구간에서 역광속에 펼쳐지는 지리산표 단풍향연을 만끽하면서... 쉬엄쉬엄 하산하는 기분이 솔~솔~한 느낌이 든다(^^). 신기하게도 해발1200m 아래 부터는 거~의 단풍색을 볼 수가 없다. 조만간 단풍향연 바톤탓치를 받는 주역으로 등장할 것이리라ㅎㅎㅎ
하산길 (창암.참샘)갈림길에서 하동바위 방면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지겨운 돌~돌~돌~ 하산길을 버리고, 창암능선으로 스며든다. 폭신한 흙길을 밟으면서 행복한 느낌으로 하산하다가... 드뎌~ 아침에 올라온 <창암능선사거리>까지 내려온다. 그곳에서 일행들이 이젠 무사히 하산하였다는 안도감에 잠시 젖는 것 같다. 아마도 동네 뒷동산의 어느 정겨운 고갯마루 같은 느낌이 들었을 것이리라ㅎㅎㅎ 하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안전산행으로 무사히 하산하자고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진다. 하산속도를 조금만 줄여서 진행하기로 하니, 갑자기 하산길이 여유롭게 변하기 시작한다. 하산길에 땅거미가 내려 앉기 시작하자... 마팍(^^)에 불을 밝혀 하산하기 시작한다.
드뎌~ 하산길 약40여분만에 백무동 다샘펜션 날머리까지 무사히 하산하자마자, 마치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무사 완주함을 자축한다. 일행들의 얼굴 표정속엔 <행복만땅>이란 글자가 적혀있는 것만 같았다. 아마도 이런류의 유쾌한 추억은 우리일행들 뇌리속에 앞으로 오래오래 동안 각인되어 기억될 것이다. 세월이 흘러흘러 나이들어... 혹시나 기억이 가물가물해져 갈 즈음에 상기의 [saiba 流 포토산행기]가 우리들의 아름다운 <칠선계곡> 가을산행 추억을 반추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첫댓글지난번 지리산 천왕봉 산행시 통천문에서 바라본 사태지역으로 올라오신듯 합니다. 사이바후배님께서 수고하신 덕분에 지리산 속살을 제대로 감상합니다. 하지만 사태지역이 제일 위험한 지역이니 늘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무지 부럽습니다.) ^^ 몇 년전 이 코스로 올라오다가 좌선폭포 지점에서 국공에 포촉되어 거금 525,000원(과태료 포함)를 낸 적이 있는 터라 더욱 부럽습니다.
지난달 <제석봉골> 산행을 위해 인터넷 검색하다가 우연히 선배님의 칠선계곡 <포촉> 산행기를 읽은 적이 있답니다ㅎㅎㅎ 그런 일이 없도록 빌어보면서도... 요즘 걸리면 벌금이 싸져서 부담감이 적은지라... Go~~ 했답니다ㅎㅎㅎ 선배님의 지리산 산행기가 요즘 저에겐 많은 참고가 되고 있답니다. 감사드립니다.
지리산의 정상등로를 따라 산행만 하다 보니, 과연 이런 곳이 있었나 싶네요, ㅎㅎ 하지만 아무리 아름다운 선경도 안전이 최우선일 것 같아요.ㅎㅎ 덕분에 저는 자리에 앉아서 좋은 사진 감상하지만, 언제나 조심하세요, ㅎㅎ 그래야 오랫동안 이런 좋은 사진, 공짜로 볼 수 있죠, ㅎㅎ
예~~ 저도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지리산 탐방로만 다녔는데... 지난 여름철부터 지리산 <속살산행>을 하다보니... <지리산>은 겉으로만 보는 것과 그 <속살>은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산행에서도 <마폭포우골> 사태지역 아래에 은밀히 숨어있는 <대협곡폭포수> 풍광을 접하고는 얼마나 감동스러웠는지 모릅니다. 나름대론 늘 최안전모드로 산행을 임하고 있습니다만... 늘~ 조심해야겠지요. 관심보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지난번 지리산 천왕봉 산행시 통천문에서 바라본 사태지역으로 올라오신듯 합니다. 사이바후배님께서 수고하신 덕분에
지리산 속살을 제대로 감상합니다. 하지만 사태지역이 제일 위험한 지역이니 늘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무지 부럽습니다.) ^^ 몇 년전 이 코스로 올라오다가 좌선폭포 지점에서 국공에 포촉되어
거금 525,000원(과태료 포함)를 낸 적이 있는 터라 더욱 부럽습니다.
지난달 <제석봉골> 산행을 위해 인터넷 검색하다가 우연히 선배님의 칠선계곡 <포촉> 산행기를 읽은 적이
있답니다ㅎㅎㅎ 그런 일이 없도록 빌어보면서도... 요즘 걸리면 벌금이 싸져서 부담감이 적은지라... Go~~
했답니다ㅎㅎㅎ 선배님의 지리산 산행기가 요즘 저에겐 많은 참고가 되고 있답니다. 감사드립니다.
지리산의 정상등로를 따라 산행만 하다 보니, 과연 이런 곳이 있었나 싶네요, ㅎㅎ 하지만 아무리 아름다운 선경도 안전이 최우선일 것 같아요.ㅎㅎ
덕분에 저는 자리에 앉아서 좋은 사진 감상하지만, 언제나 조심하세요, ㅎㅎ
그래야 오랫동안 이런 좋은 사진, 공짜로 볼 수 있죠, ㅎㅎ
예~~ 저도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지리산 탐방로만 다녔는데... 지난 여름철부터 지리산 <속살산행>을
하다보니... <지리산>은 겉으로만 보는 것과 그 <속살>은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산행에서도 <마폭포우골> 사태지역 아래에 은밀히 숨어있는 <대협곡폭포수> 풍광을
접하고는 얼마나 감동스러웠는지 모릅니다. 나름대론 늘 최안전모드로 산행을 임하고 있습니다만...
늘~ 조심해야겠지요. 관심보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전에 왕자님은 이끼 사진이 압권이더니, 사이바님은 물사진이 그렇군요.
지리산 수필에 사진을 몇개 가져가도 되는지요?
대선배님... 무조건 사용하셔도 됩니다!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그리운 지리,,,
오랜만에 들렀더니 반가운 분이 여기서도 선후배로 얽혀 있네요.
참 세상 좁다더만 산꾼들이라 더 그런가 봅니다.
사이바님의 속살 산행기로 많은 분들이 지리산을 공유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즘은 좀 바빠서 그렇고 언제 한 번 보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