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nocutnews.co.kr/news/4799444
얼마 전 올린 치킨값을 내린 회사가 있답니다.
점령군처럼 행사하는 완장 찬 이들이 기침만 해도 감기에 걸린다는 말처럼 정권의 힘을 실감합니다.
요즘 닭고기 가격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오를 만도 한데 내리고 있다니 이상합니다.
그건 다름 아닌 정권의 힘이 작용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닭고기 회사 중 가장 규모가 큰 회사가 자식에게 증여한 문제가 연일 뉴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알아서 기어야 겠죠.
닭고기를 비싼 값에 팔아서 부당 이득으로 자식에게 회사를 물려줬다는데 답은 뻔합니다.
손해를 보고서라도 낮은 가격을 유지하는 게 사람들의 원성을 덜 살테니까 말이죠.
참으로 우스운 나라입니다.
수요 공급이 시장 원리임에도 외부의 힘이 가해질 때 시장은 왜곡되며 그 파장은 힘없는 누군가에 전달된다는 점입니다.
병아리 값이 900원짜리였는데 사료 먹여, 인건비 들여 실 거래가는 천원이라면?
그리고 양계 쪽 이익단체 회장이라는 분이 1,500원짜리 닭을 2만원에 판다고 불매 운동을 벌이니 소비도 왜곡되고 있습니다.
정말 아마추어에, 뭔가 엉성하며, 각 이익단체들은 지 팔 지가 흔드는 꼴들입니다.
그 현장에서 일하는 이로서 나름 속사정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치킨값은 2만원과 생닭 가격 1,500원은 전혀 다른 상품입니다.-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1,500원에 닭 한 마리를 살 수 있는가?-
배추 가격이 싸다고 해서 김치값이 싸지 않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일반 치킨 가게 하루 평균 30마리 내외 판다면 얼마를 남겨야 그 사업자가 먹고 살 수 있을까요?
마리당 5천원 남긴다면 하루 15만원이며 30일 쉬지 않고 일하면 450만원 버는 셈입니다.
여기서 가게세, 전기료 등등과 본인 인건비가 들어갈 것입니다.
그러면 1만5천원은?
닭고기를 년 중 공급하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있을 것이며 그들이 마리당 8천원-9천원 내외를 가져갈 것입니다.
닭고기 가격이 5,000원, 그리고 기타 부재료와 광고비등이겠죠.
그리고 가게 점주가 부담하는 배달료 2,500원과 배달앱 광고비, 그리고 영업 손실 비용등을 합하면 6천원 정도 들어갑니다.
그렇다면 치킨 집에 공급되는 닭고기 가격 5,000원은 어떤가?
살아있는 닭으로 kg당 1,500원일 경우 닭을 잡는 도계장에서 내장등 불가식 부위를 제외하면 2/3로 줄어드니 2,300원으로 바뀝니다.
거기에 운송비, 가공비, 상차비 등등을 포함하면 3천원이 넘으니 도매 가격은 3천5백원 가량입니다.
년 중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비용과 염지라고 양념 비용을 더하면 4천원 남짓이며 가게에 5천원 전후로 공급됩니다.
2만원이 비싸다면 1만5천원일 경우 어디서 줄일 수 있을까요?
광고비는 줄여도 괜찮겠지만 광고 없는 영업은 앙꼬 없는 찐빵일테고, 배달이 아닌 직접 가서 사 온다면 가격은 내려갈테죠..
생닭 가격은 어떨까요?
병아리 가격이 900원일 경우 생닭 1kg당 병아리 원가는 600원입니다.
사료 가격은 생닭 1kg키우는데 600원정도 들어 갑니다.
그리고 사육 수수료는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250원입니다.
-사육수수료 130원,기타 비용(깔짚비,연료비,약품비,수선소모품비) 120원-
대략 생닭 1kg당 1,450원이나 손실비용까지 따지자면 1,600원이 원가인 셈입니다.
그런데 지금 생닭 실 거래가는 1,000원 가량이며, 협회 시세로는 1,200원~1,400원 사이입니다.
AI여파로 병아리 생산이 줄었다는 걸 실감하는데 닭고기 소비가 안 받쳐 준다?
그게 사실이라면 불매운동을 양계협회에서 했으니 누구 탓할 건 아니고 이익단체들의 정치적인 놈들이 문제고요.
그리고 규모가 큰 회사가 공정거래위원회와 정권에 입맛에 맞추려고 일부로 내렸다?
그럼 애꿎은 농가만 죽이는 꼴이니 엉터리 의사들이 환자 잡는 격입니다.
비정규직 정규직으로 해야 한다니 해고 열풍이 분다고 합니다.
공무원 수 늘린다니 40대 이상들도 공시족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 삼간 태우는 격이 아닐지 심히 염려됩니다.
원전 줄이면 SMP단가가 오르니 좋습니다만 정부는 전기료 인상에 대해서 미리 고지할 의무가 있습니다.
알아서 기도록 하는 놈들이나 먼저 기는 놈들 때문에 애꿎은 우리들의 처지는?
석탄발전소를 줄이고 원전 제로시대를 열겠다니 자본의 이동은 시작된 셈입니다.
그동안 발전사들과 발전소들 간 서로의 영역이 있어 매수자는 설비에 적극적이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풍선효과처럼 여길 누르니 저기가 부풀듯 공급의무자인 발전사들이 앞다퉈 Gw급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년간 태양광 설치 용량은 800Mw였으며 최고량일 때 1.1Gw였습니다.
골목시장에 대형 마트들이 들어선 꼴로 이제 우린 들러리인 셈일 수도 있습니다.
시장에서 자본의 이동이 가장 위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닭고기 생산 기업이 농가이익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수직계열화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했듯 공급의무자인 발전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의무공급량을 늘린다는 면에서, 그리고 자체 생산이라는 면에서 가격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진 셈입니다.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늘면 가격은 하락하는 구조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막대한 예산을 다른 나라처럼 전기세 인상으로 할 실력은 있을까요?
발전공기업, 신재생설비 확충 박차
http://www.cnews.co.kr/uhtml/autosec/S1N0_S2N9_1.html
중부발전, 태양광발전 1GW 달성을 위한 3-Way 프로젝트 추진
http://www.cnews.co.kr/uhtml/autosec/S1N0_S2N9_1.html
"원전중지 환영한다면 전기요금 상승 각오해야"
http://v.media.daum.net/v/20170619210103445?rcmd=rn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1,2kg 닭고기 가격은 년 평균 가격은 6,000원 내외입니다.
세일할 때 두마리 5천원짜리는 800g 짜리입니다.
삼계는 450~550g 내외입니다.
거의 30년 동안 사육 수수료는 kg 당 120원~140원으로 한번도 인상된 적이 없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품목별 가격을 정해주는 곳이 아닐텐데 시장에 안 좋은 시그널만 보내는 건 완장의 힘일 것입니다.
첫댓글 쏙쏙 와닿는 좋은말씀 좋은비유 감사합니다.
이명박근혜 정부에서 악재만 거듭하던 태양광산업이 문재인이란 호재를 만났는데...
왜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아질까요?
참 아이러니하죠?
강한자가 살아남는 걸까요?
아님 살아남는 자가 강한걸까요?
결국 이미 태양광 발전산업은 의도치 않게 치킨게임에 던져진 형국이네요.
이미 10년전에 겪었어야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잠시 한발 뒤로 물러서 관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비선형님은 어디서 이런 지식(?)을 얻는건가요?? 모든 부문에 일반적이지 않은 상식을 가지고 게시는 분은 첨 봤습니다...전 유통에 근무하는데도 내 분야가 아닌지라... 별 관심없이 후배들 하는 얘기나 들어주곤 했었는데....뭐~~ 이 경제돌아가는게 전혀 일반적이지 않기때문에 저같은 사람은 이해를 못하는건지도 모르겠네요...암튼 새로 배워볼려하는 이 사업도 제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루틴으로 얘측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림없이 어려운 일이라는 건 일을 시작할 때마다 느낍니다.
이러저러하면 될 것 같았는데?
시작하면 그게 아닌 역시 어림없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통신 기본료 폐지 공약에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미래부를 호통쳐서라도 결국 해낼 것으로 보았는데 역시 아마추어들이었습니다.
011 번호로 기본료 11,000원에 초당 얼마 요금제이니 수혜 대상인 셈입니다.
해 보겠다는 의지에 만족할까요?
어림없이 어려운 일들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
이러다가 10년 후 우리나라 국가 부채율은?
한 정권이 한 사업에 수십조를 쳐 붓기도 하고
미래 국가는 어떻게 되든 자신의 임기 내 뭔가를 이루려 하고
제발 적게 건드렸으면
잘모르지만 지금하고있는 일련의 정책들이 먼가 좀 이상하다는 감이 들어 찜찜했는데 태양광의 방향성을 알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