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길을 가는 이는 늘 새로운 길을 갑니다. 길을 가는 이는 늘 새로운 것을 보게 됩니다. 똑같은 길을 가더라도 그 길을 똑같지 않습니다. 그 길은 또한 새롭습니다. 반대로 길을 가지 않는 이는 수북한 잡초가 번지며 더 이상 그 길을 갈 수 없습니다.
'길 가다가 중단하면 아니감만 못하다'
길 가는 이는 멈추지 않습니다. 잠깐 쉬어갈 수 있습니다. 쉼 다음에 다시 그 길을 걸어갑니다. 길을 가는 이는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곧 일어나 걸어갑니다. 길 가는 이는 장애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장애를 벗어나서 걸어갑니다. 결국. 길 가는 이는 그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마르코 복음 사가는 예수님이 복음 시작을 알립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예수님은 이 하느님 나라를 '길'로 선포하면서 제자들을 부르고 더러운 영을 쫓아내었습니다. 열병을, 많은 병든 이를 치유하고 마귀들린 이들에게서 마귀를 쫓아내셨습니다(마르 1,32-34).
마르코 복음사가는 예수님이 공생활 중간에는. 그분의 '메시아'임을 감추도록 하였습니다. 메시아 비밀 사상입니다. 당신의 주님의 권능을 모르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누구도 치유할 수 없은 나병 환자를 고치시고 그에게 함구령을 내렸습니다(마르 1,44). 회당장 야히로의 죽은 딸을 살리시고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마르 5,43).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였을 때도 당신의 신원에 관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마르 8,30). 당신이 타볼산에서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였을 때도 영광의 그리스도임을 당신이 살아날 때까지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마르 9,9).
마르코 복음사가는 예수님은 공생활 말미에 대사제와 원로들과 율법학자들에 의해서 버림받고 빌라도에게 십자가의 사형 선고를 받고 나서, 그리고 로마 백인 대장이 예수님의 재판과 수난의 길과 죽음의 길을 목격하고 나서, 예수님이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당신의 그리스도 이심을 기록합니다. 그가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마르 15,39) 고백하므로서 예수님이 수난과 죽음의 '그리스도'이시다.
우리가 걸어가는 길. 그 길은 안전하고 평탄하고 아무 장애가 없는 길을 희망합니다. 위로와 격려를 받고, 감사하고 즐거운 길 일 을 바랍니다. 기도하고 봉헌하고 평화와 축복됨을 갈구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길의 희망을 넘어야 합니다. 더 완성된 길로 나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구할 것이다." 마르 8,34-35
당신의 그리스도. 메시아의 길은 평탄, 평안, 안정, 안락만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 날 것이다." 마르 9,39
길이요 진리요 생명의 길을 걸으신 예수님, 그 진리와 생명의 길은 모든 세상 사람들을 위한 길이고,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전달한 길입니다. 곧 당신의 십자가와 죽음에 이르는 길이었습니다. 단지 공생활 활동의 치유와 구원, 자유와 해방에서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죽음에 그치지 않고 당신의 부활와 살아남까지 그렇게 연장되었고, 마침에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믿음. 그 믿음은 길과 진리와 생명입니다. 그 진리의 길은 공생활의 기쁨의 향연과 함께 십자가가. 그리고 십자가와 함께 부활의 영광에 이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길을 가는 우리는 그 길을 중단하거나, 한쪽만을 완성으로 보지 않습니다. 십자가와 그것을 통한 부활을 향합니다. 그 신앙의 길을 보배로 여깁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 사순절의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파스카의 부활축제를 준비합니다. 수난과 죽음과 부활이 동시에 우리에게 체현됨을 알고 걸어갑니다. 그 길에서 참 구원과 생명이 찬란합니다.
주님, 오늘 신앙의 새로움을 보게 하소서. 당신의 놀라움과 기적을 보게 하소서. 동시에 당신의 수난과 죽음에서 참 기적을 보게 하소서. 그리고 당신의 부활을 통해서 영원한 생명에 들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