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노 킹즈' 시위 800만 명 결집...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강력 반발
[BBC]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권력 확대와 주요 정책에 반대하는 '노 킹즈(No Kings)' 시위가 현지시간 28일 미국 전역과 해외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어 역대 최대 규모인 800만 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되었다. 이번 시위는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재취임 이후 세 번째로 열린 대규모 집회로, 이란 전쟁과 강압적인 이민 집행, 급격한 생계비 상승 등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주를 이루었다. 시위 조직위 측은 권력은 국민에게 있음을 강조하며 행정부의 독재적 행보를 비판했으나, 백악관 측은 이를 '트럼프 혐오증 치료 세션'이라 칭하며 시위의 의미를 일축했다.
워싱턴 DC에서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링컨 기념관과 내셔널 몰을 가득 메웠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모형을 앞세워 행진했다. 특히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는 지난 1월 연방 이민 요원에 의해 사살된 미국 시민 2명인 르네 니콜 굿과 알렉스 프레티의 죽음을 추모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으며,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참석해 항의의 뜻을 담은 공연을 선보였다. 뉴욕 타임스퀘어 시위에는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적 행보와 권력 남용에 대해 강력한 저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물리적 충돌과 체포 사례도 보고되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시위대가 연방 청사를 포위하고 콘크리트 블록 등을 투척하는 과정에서 연방 집행관 2명이 부상을 입어 시위 참가자 2명이 체포되었으며, 달라스에서도 반대 시위대와의 충돌로 인하여 검거자가 발생했다. 현재 미국은 역사상 가장 긴 기간의 정부 폐쇄 사태를 겪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요 도시에 주 방위군을 투입하는 등 행정 명령을 통한 권력 행사를 지속하고 있다. 시위 주최 측은 이번 참가 인원이 지난 10월의 7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으며, 전문가들은 이를 행정부와 시민 사회 간의 심화된 갈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