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이야기
브뜨우안 집정관의 독재를 끝낸 필리핀 공화국은 우마라술루라는 무슬림 집정관을 받아들이게 된다. 우마라술루는 집권 하자 마자 개판이던 국내 상황을 정리하고자 다양한 선정을 펼쳤지만 전임 집정관이었던 브뜨우안의 과확장의 결과를 막을 순 없었고, 결국 브루나이섬의 대반란이 시작되었다.
"집정관!집정관!당장 돌아오시오! 마닐라에 대규모 농민 반란군이 출몰하였소! 그자들을 막지 못한다면 우리 공화국은 어찌 될지 모르오!"
농민대표들은 브루나이섬 반란을 평정하러 간 우마라술루 집정관에게 본국의 반란에 집중하라는 권고 담은 서신을 보내왔다. 하지만 우마라술루는 농민대표회의에 "그들은 농민들이오. 우리 공화국의 근간이 되는 존재들인데 만약 그들이 공화국의 붕괴를 원한다면, 그렇게 되는것도 나쁘지 않겠지." 라는 짧은 서신을 보내어 브루나이섬의 대반란을 평정하는데에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냈다.
이 서신을 받아 읽은 농민대표들은 당장의 힘이 없으니 성문을 걸어잠그고 최대한 농성 해보자 라는 의견으로 통합 되어 집정관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1466년, 브루나이는 2만천명의 반란군이 점령 하였고, 쿠타이에는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으나 비슷하게 2만명 정도의 반란군들이 봉기를 하였다고 보고서가 날아왔다.
"집정관님, 브루나이는 당장 2만1000여명의 반란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일단 주변 마을에서 징집을 하여 병력 숫자를 비슷하게나마 맞춰서 싸움을 거는것이 먼저라고 생각되옵니다."
파나이 얀 장군은 젊고 혈기넘치는 우마라술루 집정관에게 객관적인 전력을 분석하여 보고 하였다.
"이보시게 파나이 얀 장군, 당신의 위대한 아버님께서 과거 브루나이섬의 반란을 평정한 일을 나는 두 눈으로 보았네. 그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것도 아니야. 하지만 나는 당장 필리핀의 분열을 볼 수 없네. 만약 내가 병력을 모집하기 위해서 주변 마을의 주민들을 강제로 징집 한다면, 안그래도 쿠타이 전쟁의 결과로 황폐화한 브루나이를 더이상 구제 할 수 없어진다네."
우마라술루 집정관은 파나이 얀 장군의 두 눈을 똑바로 보고 말 하였다.
"게다가 지금 본국에는 농민들이 봉기를 일으켰네. 만약 우리가 이 사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지 못한다면, 농민들은 통제력을 잃고 공화국은 붕괴되고 말꺼야. 자네 아버지께서 사랑하시던 공화국 아닌가."
우마라술루 집정관은 말을 한 후에 허리춤에서 양날검을 뽑아 파나이 얀 장군에게 쥐게 하였다.
"만약 자네가 내 생각에 반대한다면, 여기서 당장 내 머리를 베시게나. 하지만 지금부터 자네가 내 머리를 치지 않고 내 생각에 반대한다면, 나는 자네 머리를 벨걸세"
파나이 얀 장군은 오랫동안 생각에 빠졌지만 우마라술루 집정관의 확신에 찬 두 눈을 보고 결정 하였다.
"집정관의 뜻에 따르겠나이다."
그렇게 뜻을 모은 우마라술루 집정관의 군대는 브루나이로 진군하였다. 그곳에 버티고 있던 군대는 1만4천의 대군세, 필리핀의 병력보다 1천명 정도 많았다. 하지만 우마라술루 집정관은 다양한 전략을 이용하여 그들의 군세를 단번에 박살 내었다. 그 기세를 몰아 브루나이에 존재하던 반란군들을 모조리 쓸어버리는데에 성공한 우마라술루 집정관은 쿠타이의 반란이 성공 직전이라는 보고를 받는다.
"집정관 전하, 쿠타이의 병력이 파악 되었습니다. 그들의 숫자는 대략 2만명이라 합니다."
파나이 얀 장군의 보고를 받은 우마라술루 집정관은 곧바로 쿠타이로 군대를 몰아 반란군 근처까지 당도했다. 하지만 적의 병력은 아군 병력의 대략 1.5배, 브루나이 반란군은 서로 따로 행동하였기에 각개격파가 가능 하였으나, 이번 적들은 뭉쳐다녔기에 한번에 승부를 내야만 하였다.
"내게 계략이 있네."
우마라술루 집정관은 병력을 일부 다른 지역에 빼놓은 다음에 적의 병력을 유도하였다. 이를 본 쿠타이 반란군은 병력의 일부를 보내어 추격을 명령했으나, 매복하고 있던 필리핀 군대에게 제대로 박살이 나, 남은 병력은 만 사천 정도였다.
"전군 돌격하라!"
우마라술루 집정관의 돌격 명령은 적군을 당황하게 만들기에 알맞았다. 결국 브루나이섬의 반란군들은 진압되었다.
우마라술루 집정관은 이번 승리를 보르네오의 승리라고 명명하고, 공식적인 명칭이 없었던 브루나이섬을 보르네오라고 명명 하였다.
우마라술루 집정관은 각지의 주민들에게 반란군이 격퇴 되었다는 소식을 알리고 민생을 안정 시키기로 하였다.
그 후에 우마라술루 집정관은 본국에서 일어났던 농민봉기를 조절하기 위해서 본국으로 군대를 몰았다.
우마라술루 집정관은 농민반란을 농민들과 조절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 하였다. 하지만 농민군들은 농민들이 직접 집정관을 뽑을 수 있는 그런 사회를 원하였고, 그를 위해 정부를 전복시킬 작정이었다. 그리고 일단 그들이 원하는대로 일단 수도인 마닐라를 점령하였다.
그러던 중 우마라술루 집정관은 외교관에게 서신을 받았다.
"집정관님, 혹시 필리핀 아랫쪽에 작은 섬인 술루를 아십니까? 혹시 모르실까봐 지도를 첨부 했습니다. 어쨌건 그곳에 술루라는 새로운 국가가 탄생 했습니다. 그들은 단 한 종류의 원주민 부족들이 나라를 만든 상태라, 약합니다. 저희는 그들을 점령할 수 있고, 속국으로 만들거나 조공국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집정관님은 그들을 어떻게 대하시겠습니까?"
우마라술루 집정관은 최대한 국내의 안정을 지향하는 성격이라, 전쟁은 피하고 싶었다. 게다가 인구도 많이 줄었다. 우마라술루 집정관은 백성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단 그들을 조공국으로 만들어 경제적인 종속화를 시키는게 낫다고 생각하였다. 결국 우마라술루 집정관은 외교관에게 그들에게 조공국이 될 생각이 없느냐? 물었고, 술루는 딱히 대항책도 없었기에 흔쾌히 수락 하였다.
농민반란은 다행스럽게도 농민들이 점령하였던 마닐라를 탈환 하였다. 하지만 수많은 백성들이 희생되었으며, 우마라술루 집정관이 거리를 거닐 때 마다 눈에 보이던 번화한 상가들이 모두 약탈당한 상태였다. 우마라술루 집정관은 단골이었던 한 만두집에 들어갔으나, 아이와 점주 모두 굶어죽은것을 보고 죄책감에 빠졌다.
'과연 내가 보르네오섬의 반란을 먼저 진압한것이 잘한 일이었는가? 내가 만약 본국의 반란을 먼저 진압했더라면 어땠을까? 나는 국가를 안정시켰는가 아니면 분열 시켰는가?'
궁궐에 당도한 우마라술루 집정관은 농민 대표들에게 맹 비난을 받았고, 그에 죄책감이 더해진 우마라술루는 집정관의 자리를 내려놓고 새로운 정권에 국가의 안정을 위임하기로 하였다.
후에 우마라술루 전 집정관은 자택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 하였다 한다.
그의 나이 향년 42세, 그에게 농민대표들은 "확장에 눈이 돌아간 집정관" 이라는 평가를 붙였다.
우마라술루가 집정관의 자리에서 물러난 후,1469년,새로운 집정관으로 텡가라나오라는 힌두스탄이 집정관으로 선출 되었다. 라나오 집정관은 필리핀의 안정을 우선시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농민대표들에게 추천 받아 선출 되었었다.
그의 놀라운 통찰력과 외교능력은 농민대표들을 흥분시키기에 완벽했다.
하지만 라나오 집정관의 능력에 대한 믿음은 크나큰 실수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첫댓글 우마라술루는 하얗게 불태우고죽었네요
그렇져 어찌 보면 불쌍한 인물
브루나이의 독립은 실패했지만 원흉 우마라술루는 인과응보로 자살을 했군요.흐흐.
여기 왜케 친 브루나이파가 이리도 많소
부루내 독립 만세!!
카페에 간첩이 너무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