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 (연중 17-나해)
성령의 감도...
어느 지역이든지 바다를 끼고 있는 마을들은 미신을 믿거나 샤머니즘을 섬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지역에 교회를 세우고 하느님을 열심히 믿고 선교하는 젊은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부가 아들을 낳았는데, 눈, 코, 입이 잘 돌아가지 않고, 잘 움직이지 못하는 뇌성마비 장애아로 태어났습니다.
그 주변에 사는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비웃었습니다.
“당신들이 믿는 하느님이라는 분은 당신네 아들에게 뇌성마비라는 장애를 주신 분이요. 그런 하느님을 믿으라고요. 어처구니없는 소리 하지 말아요.”
그 부부는 십자가만을 바라보면서 하느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하느님, 그들이 저희를 비웃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비웃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와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소서.”
이렇게 매일 아들 방에 들어가 기도하였지만, 아무런 변화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부부는 서로에게 그렇게 다짐하였답니다.
“우리 포기하지 말고 하느님을 믿고 열심히 기도해봅시다.”
어느 날 아침이었습니다.
부부가 기도하러 아들 방에 들어갔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아들이 일어나서 앉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들이 또렷이 이렇게 부르더랍니다. “아버지!”
이 기적을 통해 그 부부뿐만 아니라 그 마을 사람들이 못하실 것고 불가능이 없으신 하느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을 전체가 하느님을 믿는 살아가는 신앙 공동체가 되었답니다.
바로 하느님의 권능이 작고 병든 한 아이를 통해서 일어났듯이, 하느님의 기적은 지금 고운님들이 계신 곳에서 일어남을 믿습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보리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가 가지고 있는 보리빵은 빵 중에 제일 작은 빵이고, 물고기 고기 중에 제일 작은 물고기입니다.
안드레아가 이 아이를 예수님께 데려와서 예수님 앞에서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애야, 그 보리빵과 물고기(도시락)를 뺏는 것이 아니다. 잠깐만 빌려줘! 곧 돌려줄게. 예수님께서 기도하고 도로 줄 테니 안심해라.”
그러면서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이 아이가 가진 보리빵과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라고 말합니다.
그 순간 저는 안드레아의 속마음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너무 궁금해졌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아이의 손에 있는 보리빵을 얼른 받아주시면서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여라.”라고 이르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손에 옮겨진 빵은 감사의 기도와 함께 기적의 빵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물고기도 그냥 물고기가 아니라 기적의 물고기가 되었습니다.
그런 다음,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배불리 먹었습니다.
저는 아이를 데려온 안드레아의 모습을 묵상하면서 그분의 속마음이 궁금해졌습니다.
안드레아는 보리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를 가진 아이를 보았을 때 이런 소리를 들었을 것입니다.
“이 작은 것을 예수님 손에 얹으면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이 소리가 기도하는 사람이 받은 “성령의 감도” “영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가지고 있던 빵 5개와 물고기를 예수님의 손에 들려지니 기적의 빵이 되고, 사람들을 그 기적의 표징을 보고 하느님께 영광을 올리는 찬양을 합니다.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이제 예수님의 손에 들려지면 “다 원하는 대로 주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의 손에 들려지면 “배불리 먹었습니다.”
이제 예수님의 손에 들려지면 “남았습니다. 그리고 가득 찼습니다.”
저 두레박 사제도 오늘 영적 일기를 준비하면서 성령의 감도를 받습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주님,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저에게 이루어 주소서.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성경에 있는 기적 사건들은 언제나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순간에 일어났습니다. 기적은 항상 마지막에(막판에) 일어납니다.
예) 갈대 바다(홍해 바다)가 갈라지는 기적도 도망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쫓아오는 이집트 군대에 홍해 바다 앞에서 잡힐 직전에 홍해가 갈라졌습니다.
예) 물이 포도주가 되는 기적은 포도주가 다 떨어졌을 때 일어났습니다.
예) 나자로가 살아난 기적도 죽기 직전에 살아난 것이 아니라, 죽고 나서 살아났습니다.
이렇게 고통스럽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절박한 마지막 같은 순간에 포기하지 않으면 기적의 순간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끝까지 믿고 기도하십시오.
걱정하지 말고 기도하고, 근심하지 말고 기도하고, 두려워 말고 기도하는 고운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고운님들에게 문제는 걱정과 근심과 두려움이 아니라, 믿음의 기도가 부족한 따름입니다.
“왜, 걱정하십니까? 왜, 근심하십니까? 왜 두려워하십니까? 기도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지금 간절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저 두레박 사제도 믿음의 기도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간호하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주 예수님이 계신 곳에는 언제나 지금처럼 기적이 있음을 믿고, 고운님들의 모든 삶의 자리에서 주 예수님께서 베푸시는 기적이 되는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