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조선일보

[장군이요]

                                          소설 조선일보

                                                                          김흥수

   날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방과 후 영어, 수학은 물론 성악, 테니스, 수영. 발레, 주짓수, 싱크로나이드 학원을 도는 자가용 안 조선의 손녀 방아무개(10세)는 갑자기 일어서서 돌발행동을 하며 시비를 건다.

“아저씬 괴물이야? 바보야?”

   운전에만 열중하던 조선일보 소속 기사 아무개씨(58세)는 어쩔 줄 모르며

“아유, 깜짝이야. 저리 가! 위험해! 제발 조용히 좀 해라.”

“아이 귀 아파, 나 아저씨 보기 싫어 진짜, 아저씨 죽었으면 좋겠어. 그게 내 소원이야. 아저씨 죽어라! 전에 있던 기사 아저씨보다 운전을 더 못해. 넌 해고야. ”

“ 조용히 좀 해. 이젠 마구 때리기까지 하냐? 제발 가만히 좀 있어라. 사고 날까 무섭다. 위험해. 그렇게 핸들을 마구 꺾지 말란 말야.”

“네 엄마 아빠가 너 교육을 어떻게 시킨 거니? 보나마나 분명 네 부인도 네 아들, 딸들도 다 정상은 아닐 거야. 넌 오늘부터 해고라니까.”

누가 좀 제발 이 어린이의 갑질을 좀 말려줘요. 제아무리 사람값이 땅바닥에 떨어진 세상이라도 그렇지 열 살짜리가 할아버지뻘인 분에게 이거 너무한 게 아녀요?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조선 방씨 일가는 안하무인(眼下無人), 아직도 봉건주의 특권계층의 지위를 누리쟎아요.

   여러분, 조중동 따위 언론재벌의 뉴스 짬짜미랑, 기레기들의 직무유기 때문에 보도조차 제대로 안 되어, 위 이야기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잘 모르시겠지요? 바로 현 조선일보 방상훈 회장의 둘째 아들 TV조선 전무 방준오의 열 살짜리 딸 방가 이야기랍니다. 물론 이 일로 인해 40년 경력의 베테랑 운전기사는 당장 해고되고 말았지요. 하긴 그 방씨일가를 무소불위(無所不爲), ‘밤의 대통령’이라고 했다지요? 실제로 장자연 사건에 관련된 방씨일가가

“우리 조선일보는 이 나라의 정권을 창출할 수도 있고, 퇴출시킬 수도 있다.”

라고 하며 장자연 성기(性器)동맹 사건을 어떻게든 무마하려고, 당시 경찰총장(조현오)을 겁박했대요. 우리 국민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이렇듯, 조선일보 방씨일가는 혈맥, 혼맥으로 굳건한 ‘그들만의 리그’로 허위 왜곡 보도를 통하여 언제나 우리 국민들을 개, 돼지 취급해 왔어요. 이건 조현아 한진일가의 갑질을 넘어선 방씨일보 계급질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일찍이 밀레니엄 초기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에서 발행하는 「미디어오늘」을 구독하고, 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을 하며 〈안티조선운동〉에 적극 동참한 나는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 가입하고, 〈언론소비자주권행동〉을 적극 실천하며, 조선일보의 온갖 폐해를 스스로 깨달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가렛 미드처럼 일생일작(一生一作), 장편 「소설 조선일보」 쓰기를 늘 열망해왔다. 소설 구성의 틀을 짜고, 취재를 하며 벼르고 별러 왔다. 입만 벌렸다 하면 허위 왜곡보도를 일삼고, 늘 3S 황색저널리즘으로 우리 국민을 우민화시키고, 사랑하는 나의 조국을 진짜 헬조선으로 만드는 주범, 백해무익-조선일보의 가면을 벗겨, 조선일보 폐간운동을 벌이자고 굳게 결심했다. 짧은 글로 알리기엔 조선일보의 폐해는 너무 컸고, 또 지나치게 영리한 조선은 자기에게 불리하면 얼마든지 소송을 걸어오는 데에 선수였다. 고로 나는 어떻게든 꼬투리를 안 잡히고, 조선의 고소 고발 남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장편소설로 허구화하고자 했다.

   내가 구상한 「소설 조선일보」의 이야기 틀, 즉 소설의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무진이라는 지방소도시에서 열심히 사는 김영민(22세)이란 청년이 있었다. 김영민은 조선일보 무진지국에서 5년째 신문배달을 하는 늦깎이 대학생이었다. 정작 5년 동안이나 조선의 속사정은 아무 것도 모르고, 조선일보 허위 왜곡 보도의 팩트 체크는 아예 꿈도 못꾸고 열심히 신문을 돌리고, 주말이면 이삿집을 방문하여 상품권, 자전거 때로는 빳빳한 현찰로 판촉활동까지 열심히 하는 그야말로 범생이었다. 거기다 김영민은 당시 고3이었던 조선일보 지국장의 고명딸 이은지(19세)랑 첫눈에 반해 그야말로 지고지순하며, 열렬한 사랑을 하고 있었다. 이 둘의 사랑은 워낙 견고하여, 가난한 집 홀어머니 자식으로 탐탁지 않아 했던 김영민에게서 딸을 따로 떼어놓을 방법이 없다는 걸 깨닫고, 이매국(48세) 지국장은 이미 사윗감으로 거의 인정하고 말았다.

   대학생이 된 김영민은 신문배달 초기 아무 것도 모르던 아르바이트생이 아니었다. 대학 들어가자마자 교양강좌로 들었던 ‘미디어 특강’에 특히 뒷통수를 크게 한 번 얻어맞았다.

“핼조선-대한민국을 지옥으로 만드는 조폭 언론이 바로 조중동이다. 조중동이 죽어야만 우리 민족의 정기가 다시 살아난다. 대한민국에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생전 처음 조선일보 비판을 듣고 영민의 내부에서는 처음엔 이런 반발심조차 일었었다.

“아니, 인촌 김성수가 친일파고 해방직후 소련이 친탁(신탁통치찬성)의 주범이라는 ‘가짜 뉴스’로 우리 민족의 분단모순을 공고화한 동아일보랑, 제대로 된 독립운동은커녕 종신집권을 향해 온갖 만행을 저지른 이승만 독재정권에 부역한 홍진기랑, 을사오적 이완용의 후손으로 삼성 매판 재벌 돈병철이 합작하여 창간한 중앙일보야, 그저 그렇다 친다 해도, 서슬 퍼런 일제강점기 민족운동의 일환으로 탄생한 조선일보가 분명히 독립운동에 앞장섰다고 들었는데, 더구나 내가 매일 배달하는 조선일보가 친일파 언론이라고? 이건 도저히 말도 안 돼.”

   조선일보 기자를 꿈꿔왔던 주인공 김영민은 그 때부터 틈만 나면 조선일보의 역사를 파고들었다. 그가 신문방송학과를 선택하고 본격적인 미디어교육을 받고, 민족문제연구소의 역사 강좌를 수강하며 조선일보의 알갱이를 점차 알아갔다. 그리고 스스로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안티조선 운동’에 뛰어들게 된다. 그리고 〈언론 소비자 주권행동〉에 동참하여 조선일보 광고주들의 제품 불매운동을 하고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게 된다.

   그리고 우리 언론에 관심을 가지고 알면 알아갈수록 점점 더 조선일보야말로 철저하게 반노동, 반서민, 반생태, 반분권, 반헌법, 반지성 더 나아가 반민족, 반민주, 반통일, 반평화 언론이라는 걸 영민은 이미 너무도 충분히 알아버렸다. 진리를 알고 실천하지 않는 것은 양심이 아니라고 여겨 영민은 우선 주말마다 나가던 조선일보 판촉을 완강하게 거부했다. 더 나아가 신문배달까지 그만 두려했다. 그러나 사랑하는 애인 이은지랑 그 아버지 이매국지국장님의 지극한 만류로 일단은 보류했다. 그러면서 그날부터 진실한 사랑과 더불어 끊임없는 열공 모드와 함께 애인 은지를 자연스럽게 설득해 나갔다.

“조선일보 창간 본질은 자사 선전대로 일제에 저항하기 위함이 아니었대. 사실은 출발이 바로 친일이었대. 창간 때 사시가 ‘신문명진보주의’인데 그건 조선총독부의 문화통치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결의래. 친일파 방응모가 인수한 뒤부터는 아예 철저한 ‘친일보국’의 길이었대.”

“절대 그럴 리가 없어. 3월5일, 해마다 조선일보 창간일이 되면 방응모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 민족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나가 특집으로 20면씩이나 발행되던데......”

“그래? 여기 조선일보 친일의 결정적인 증거 사진이 있어. 여기 매 제호 위에 그려진 일장기를 좀 봐봐. 그리고 1936년 1월1일자 ”일황폐하 부부“ 특집을 봐봐. 여기 일황부부의 초상을 대문짝하게 걸어 놨지? 봐봐! ‘우리는 대일본제국의 신민으로서 천황폐하께 충성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맹세하고 있지?”

   한편 일제에 항거한 광주학생운동을 테러로 매도하고, 내선일체를 미화하며, 세계대전 침략전쟁에 우리 조선 청년들에게 일제를 위해 싸우다 죽으라고 독려했다. 현재까지도 A급전범의 후손인 아베나 사사카와 재단에게서 뒷문으로 부역자금을 제공받는지도 의심스럽다. 이 밖에도 대학 전공분야에서 배운 저널리즘 비평과 더불어, 안티조선 운동에서 배운 조선일보의 폐해를 하나씩 들어 설득하고, 민족문제 연구소에서 발행한 모바일용 디지털 앱 ‘친일인명사전’을 함께 읽고 나서야, 애인 이은지를 진정한 사랑으로 똘똘 뭉쳐 감화 감동으로 의식화했다.

   또 영민은 은지랑 단단한 파트너쉽으로 굳게 뭉쳐 장차 장모님부터 같은 편을 만들고, 장차 장인이자 은지의 부친인 이매국 조선일보 무진지국장까지 온갖 정성으로 설득해 나간다.

“조선일보는 조폭언론이에요. 아버님! 조폭의 특징이 뭔지 아세요? 첫째 깡패 의리지요? 조선일보의 사시 ‘불편부당’은 터무니없는 말이에요. 지금껏 늘 세상을 이분법, 즉 적과 동지로 구분하여 언제나 자기네 편만 들어 왔어요. 둘째로 늘 음지에서 불법을 저질러요. 바로 조선일보가 주창하는 ‘밤의 대통령’이 바로 그 예지요. 벌써 방씨일가의 성기(性器)동맹으로 장자연이라는 꽃다운 연예인이 목숨을 끊었지요. 셋째로 대대로 세습해요. 북한 김일성만 세습하는 게 아니에요. 벌써 매판재벌 돈병철도 상속세까지도 떼먹으며 3대째 세습했고, 조선일보도 4대째 세습 중이에요. 넷째로 정경유착이요. 독재자 전두환을 빨아주며 아부하고, 낙향하여 농사짓던 노무현대통령을 죽음으로 내 몬게 바로 조선이에요. 더구나 이명박그네 정권에서는 양승태 사법부와도 유착하여 사주 관련 사건을 조작하는 둥 앞장 서 사법농단을 일삼는 게 조선이라고요. 다섯째 강약약강이요. 즉 강한 이에게는 한없이 굴종하고, 약한 이는 끝없이 짓밟아요. 일제강점기 일제에 아부하고 미군정기엔 미군에 찰싹 달라 붙었지요. 공산군 치하에서는 재빨리 공산당 만세를 목청껏 외쳤지요. 허나 박정희 유신독재시대 ‘자유언론선언’을 했다고 자사 기자를 33명이나 쫓아낸 게 바로 좃선이에요. 글쎄”

   앞선 은지의 초기 반발은 이매국 조선일보지국장님의 반발에 비하면 아예 이빨도 안 났다.

“듣기 싫어. 인마. 내게 더 이상 까불지 마라. 설사 니 말이 옳다 해도 내 목구멍이 포도청이야. 제발 내 영업을 방해하지 마라. 자유시장경제 질서를 문란케 하는 너야말로 좌파야.

“아니요 아버님! 조선일보가 바로 빨갱이요. 우선 제호가 대한일보가 아니고 ‘조선일보’쟎아요? 전에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남조선인이라고 대외용 명함을 팠다고, 글쎄. 좌파이며 종북이라고 헐뜯고, 물어뜯고, 국회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사설을 쓴 게 조선일보요. 더구나 여기를 보세요. 1950년 6월28일자 6.25 동란 사흘째 조선일보 신문 호외요. 북한이 남침 삼 일만에 서울을 점령한 뒤, 조선일보가 발행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만세라며 김일성 장군 만세를 부른 호외를 좀 읽어보세요. 이게 바로 종북 프락치이고 빨갱이 좌파가 아니고 무엇이겠어요?”

“김영민 너 임마! 아버님이란 말 함부로 쓰지 마라. 난 너 같은 좌파 놈은 내 사위로 인정하지 않았어. 어떻게 기른 내 딸인데 우리 은지를 너 같은 놈한테 줄 것 같으냐?”

“조선일보야말로 《가짜뉴스》의 온상이에요. 그중에 특별히 조선일보의 ‘북조선 뉴스’는 전혀 믿을게 못 돼요. 김일성이 멀쩡히 살아 있는데도 죽었다고 보도하고, 진즉에 살아있음이 확인되었을 때도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대요. 김정은에게 공개 총살돼 죽었다던 저 현송월의 활약상을 좀 보세요. 천안함 폭침은 인간어뢰에 의한 거라고 북한군을 전지전능으로 홍보했어요. 박그네가 최순실의 사주대로 ‘통일은 대박’이라 주장하며 거꾸로 잘 가동되던 개성공단을 폐쇄할 때는 조선일보는 ‘통일이 미래다’라는 특집으로 앞장서 춤을 췄어요. 남북통일의 효과는 6800조나 된다고 선전하더니만, 촛불정권이 들어서니 통일쪽박이라고, 한 입으로 두 말하며 ‘퍼주기 정권’이라고 매도해요. 바로 이런 때 쓰려고 좃선일보는 3000억 원 넘게 기업과 공기관 등에 반강제로 삥을 뜯어 ‘통일나눔펀드‘를 조성한 거 아니었나요? 이러니까 조선은 진짜 영구분단 찬동세력이요. 통일 반대 세력이 틀림없지요?“

   배움에 목말라 날이 갈수록 민족의식과 평화정신으로 완전 무장한 이은지는 수도대학교 사학과에 진학하여 진정한 역사학도로 변해 갔다. 김영민과 이은지는 나란히 어깨를 걸고 날이 갈수록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고 허위 왜곡 보도와 황색 저널리즘을 설파하는 조선일보 불매운동에 앞장서고, 조선 광고 끊기 운동, 종편 tv조선 허가 취소 운동 등에 총 매진한다.

   ‘우이독경(牛耳讀經), 지국장 이매국은 의아해 하면서도 묵묵히 꿋꿋히 자기 일만 한다. 그러나 뜻밖에 파국은 아주 어처구니없는 곳에서 왔다. 딸과 사위와 싸우느라 무진 지국장은 판촉활동을 소홀히 하게 되고, 다만 조선일보 발행부수 조작을 의심했다는 이유로, 조선 본사에 블랙리스트로 찍혀 1차로 사고지국이 되었다가, 장서(丈壻)연대로 본사와의 열렬한 싸움을 하다가, 결국은 지국장에서 쫓겨나고, 마침내 장렬하게 무진지국도 강제로 폐쇄 당하고 만다.

[무지렁이]

김흥수씨는 나같은 무지랑이에게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걸까.
이 역시 내로남불의 한 형태는 아닐까. 양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파는...

[이기희]

남북, 동서, 세대, 이념으로 대립된 이 시대, 서로가 화합하며 하나될 그날이 언제일까? 생각해 봅니다.

[장군이요]

https://youtu.be/LXf1CgVtKYU
유튜브에 가서 댓글을 좀 보세요

[박수련]

70여년 넘게 갈라져 살아왔어도 아직 더 기다려야 하나요? 우리 생전에 통일된 조국의 모습을 볼 수 있을런지요?
평화적으로 통일이 되기를 간절히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