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목섬
목섬은 선재도를 세상에 알린 섬 속의 섬이다. CNN이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목섬을 선정한 건 하루 두 번 바닷길이 갈라지는 비경, 이른바 ‘모세의 기적’ 때문이다. 이 같은 풍경을 보여주는 섬이 비단 이곳뿐만은 아니지만 선재도와 목섬 사이로 드러나는 아름다운 모랫길과 그곳에서 체험하는 자연의 신비는 특별한 매력이다. 목섬에서 바다 방향으로 다시 1㎞가량 모랫길이 이어지는데 천천히 그곳까지 다녀와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 시간을 잘 맞춰야 목섬까지 갈 수 있으니 사전에 물때를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운 좋게도 노을 무렵 목섬에 갈 수 있다면 최고의 일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목섬으로 가는 길 양 옆에 드넓게 갯벌이 펼쳐져 있다.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는 선재갯벌체험장이다. 바지락과 동죽 등을 잡을 수 있는 갯벌체험장은 선재도 선착장에서 신청할 수 있고 입장료를 내면 트랙터를 타고 갯벌에 나가 조개 캐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선재대교 아래 마을에는 소박한 벽화 골목도 있다. 주민들이 사는 마을 담벼락에 그려진 정겨운 풍경들이 여행자의 발길을 잡는다. 어촌마을을 밝게 만들어주는 벽화를 감상하며 걷다 보면 빙긋 미소를 짓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풍경이다.
하루에 두 번 열리는 기적 목섬
CNN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선정한 ‘목섬’과 사람이 사는 가장 작은 섬 ‘측도’
선재도(仙才島)의 면적은 1.97km2이며 해안선이 12km로 남북으로 길게 뻗은 모양의 작은 섬이다. 선재도는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춤을 추던 곳이라 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선녀와 연관 지을 정도로 물이 맑고 수려한 풍경과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선재도 바로 옆에 있는 목섬(目島)은 하루 두 번 바닷물이 갈라지면서 융단을 깔아 놓은 듯 황금빛 모랫길을 열어준다. 다른 곳의 바닷길은 대부분 질퍽거리는 갯벌로 되어있는데 신기하게도 선재도와 목섬을 잇는 1km의 바닷길은 자연스레 단단한 모랫길이 생긴다.
목섬은 무인도이지만 바로 옆에 있는 측도는 27가구가 살고 있는 유인도로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다. 하루 두 번 물이 빠질 때면 선재도와 연결되는 도로 위로 걷거나 차량으로 왕래할 수 있다. 선재도와 가깝다고 해서 측도(側島)라 하기도 하고, 주변의 물이 너무 맑아 고기가 노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어 바다 밑을 측량할 수 있다는 의미의 측도(測島)로 부르기도 한다. 선재도는 목섬과 측도처럼 천혜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섬들을 포함하고 있어 미국 뉴스채널 CNN방송이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곳 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
인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측도&목섬]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