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한 아기(영체)는 어디로 갈까
우리의 주체인 나ㆍ주인공ㆍ영혼체가 많은 생을 살아오면서
때가 많이 묻고 업이 끼었어요.
그것을 무명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그 내가 행(行), 신구의(身口意) 삼업을 짓잖아요.
그러면 그 영혼체가 어쩝니까?
소위 내가 이야기했던 비본질적인 비아(非我)가 됩니다.
그냥 진흙 밭에 어찌나 굴러다녔던지 숯검정 같기도 하고,
저기 뭣 같기도 하고 비아가 되어서 사람 같지 않단 말이어요.
그래서 윤회를 하거든요.
업이 붙으니까 윤회합니다.
비로소 엄마뱃속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사람 몸속으로 들어간단 말이에요.
엄마 뱃속으로 딱 들어가는데 엄마와 아버지가 만나 수정이 되면
그 영혼체가 들어가게 됩니다.
그 영혼체는 평상시에 40대로 보이지만
수정할 때 조그마한 입자로 적어져서 들어가요.
그렇잖습니까? 그래서 자라면서 4번 영체가 생깁니다.
1 ‧ 2 ‧ 3번 본체(자기본체) ‧ 육체가 자라면서 4번 영체가 자랍니다.
그래서 열 달 되어서 낙태하면 카트(cut)해버렸으니까 핏덩어리로 죽잖아요.
그 핏덩어리 속에 1 ‧ 2 ‧ 3 ‧ 4번 영체가 있다고요.
그래서 영가천도를 해보면 핏덩어리가 굴러온단 말이에요. 알았습니까? 불쌍하지요.
그런데 그 속에 영체가 있으니까 말을 해요. 대화를 한다고요.
그렇게 낙태했으면 낙태시킨 사람이 업을 지었잖아요.
엄마가 업을 지었잖아요.
그러면 엄마한테 빙의한다고요.
금생에 하지 않으면 다음 생에 반드시 빙의해요.
그것이 원결영가입니다.
한 생 잘 살려고 엄마를 찾아서 왔는데 싹도 트기 전에 싹 잘라버리면 어떻게 됩니까?
억울하지요. 억울함을 넘어서 원한이 대단해요.
그래서 엄마 뱃속에 딱 빙의되어 있단 말이에요.
이것은 부처님께서 주관하시는 천도재에서만 해결 가능해요.
그 애가 천도되어서 명부에 들어갈 때는 안의 영혼체가
그 핏덩어리 바깥을 뚫고 나옵니다.
나올 때에는 40대 모습으로 나와요.
그러면 ‘아! 남자였구나. 아! 여자였구나.
전생에 어떻게 살아서 무슨 업으로 이렇게 엄마를 정해서 왔구나.’ 하는 것을
안단 말이어요. 대화를 하니까요.
그것과 대화해서 안단 말입니다.
여러분! 그래서 우리 현지사의 천도재는 기가 막힙니다.
다른 절의 천도재는 말할 필요도 없어요. 말할 가치가 없어요.
다른 절에서는 어떻게 귀신을 봅니까?
지금 귀신 보는 스님이 없습니다.
1급 무당은 봐요. 부분적으로 봐요. 천연색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1급 무당은 흑백으로 봅니다.
그러나 도인인 아라한ㆍ무루대아라한, 수행을 해서
그 정도 간 도인은 귀신을 봐요. 그렇지만 그 이상은 못 봐요.
출처:2014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