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하느님 나라와 그 의로움의 날입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 나라와 그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마태 6,33
꽃샘 추위가 있습니다. 많은 눈이 왔었지만, 산속의 눈들이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3월이 되면서 봄이 오겠지!" 생각했는 데 영하 7-8도의 날씨가 되면서 몸의 움츠림이 있습니다.
산속 속에 흐르는 물줄기가 어찌 되었나? 보았습니다. 온도가 내려갔는 데도, 작은 물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영하로 내려가도 봄의 기운에서 쉽게 얼지 않음을 볼 수 있습니다.
"어둠이 짙을 수록 빛의 역사합니다. 어둠이 깊다면 빛이 이미 와 있다."
다니엘 예언서나 요한 묵시록 등 묵시문학은 어둠 속에서 곧 빛이 역사하심을 믿고, 희망과 구원을 기록한 성경입니다. 치열한 시련과 박해 가운데서도 하느님의 빛의 역사의 오심을 고백한 예언서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늘 새롭습니다. 늘 선하고 참됩니다. 하느님 나라는 빛으로서 비칩니다. 비록 주위가 어둡다 하더라도, 선과 진리의 사람을 통하여 하느님 나라는 전달되고 선포됩니다. 빛의 일꾼들은 이 어둠과 암흑을 바꿉니다.
인간사에서 인간의 여정에서 밝고 희망차고 행복한 길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좋다가도 순식간에 그늘과 어둠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허물과 게으름, 욕심과 탐욕, 악습과 죄 때문에 그렇게 어둠의 장막이 드리워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품이 얼마나 기쁨과 감사, 찬미와 영광이 있는지를 알기 때문에 그 안에 머물러 있지 않으며 반대로 그분을 향하여 발걸음을 되돌립니다. 그분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그분의 빛을 받습니다. 다시금 희망과 기쁨이 다가옵니다.
우리가 주님께 돌아서서 그분의 얼굴을 바라보는 순간 부터, 그늘, 암흑은 존재하지 않으며 빛의 아들 딸이 되어 행복을 되찾습니다.
"일상에서 그분의 얼굴을 바라보십시오. 설령 어둠이 닥치더라도 고개를 드십시오. 주님 그분의 얼굴을 보십시오. 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느님 나라. 그 의로움은 새로움으로 나가는 길입니다. 진리와 선의 길로 걷는 걸음입니다. 그 길을 걷는 순간 어둠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밝음과 빛으로 나아가십시오. 그러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바로 매일 새 걸음으로 선과 진리의 길을 선택하고 걸어가는 걸음입니다. 바로 그 의로움을 살아가는 실천을 말합니다. 비록 동료들과 인간적 만남과 친교, 그 과제로 만났다 해도. 우리는 그 만남과 발걸음과 대화에서 주님의 의로움과 선을 찾습니다. 그래서 하느님 나라와 의로움이 되게 합니다.
토요일은 하느님 나라와 그 의로움의 날입니다. 만남과 관계, 일과 사건에서 모든 과제에서 하느님 나라를 지향하고 그 길을 모색합니다.
주님, 오늘 만남과 대화, 모임과 일에서 당신의 나라를 모색하고 알리고 사는 제자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