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건강을위해채소비율을올리자
여시들 안녕
요즘 코로나로 난리라 사람들이 건강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래서그런지 나도 뭔가 걱정이 되기도 하고 적어도 준비라도 해야할거같아서 말이야 이것저것 검색을 해봤어
다들 웰빙이라는거 알거야
노무현 정부때인가 딱 그 시기에 웰빙(Well - being)이 많이 대두되고 웰빙 열풍이 불어서
클로렐라, 스피루리나, 콜라겐 뭐 기타등등.....솔직히 효과도 없어보이는거 웰빙이랍시고 많이들 사지 않았어?
나도 샀는데 효과 없더라고...난 클로렐라 쌀 샀었어ㅋㅋㅋㅋㅋ당근도 오지게 쳐먹고....ㅠ
어디서 듣는 소문으로는 당근도 하루에 20개 이상 먹어야 겨우겨우 눈 시력이 좋아질까말까한다더라고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ㅡㅡ...
근데 이번에 나는 웰빙이 아니라 웰다잉(well dying)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싶어
우리나라에서 웰다잉 유행의 발단이 된 일이 하나가 있는데
-아래 사건에 대해서 나도 정확하게 알고있는건 아니고 단편적인 부분만 기억하는거라
최근에 어떤 일이 있었고 최근의 여론이 어떤지는 나도 잘 몰라 문제되는 부분 있다면 이야기해줘-
떄는 2008년, 김씨 할머니께서 폐암 조직검사를 받다가 문제가 생겨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연명치료를 받아야하는데
가족이 인공호흡기 연명의료¹ 중단을 요구하자 병원이 이걸 거부해버려
이에 가족이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고 승소를 하게 되면서 인공호흡기를 떼고 결국 2010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어
이를두고 현대판 고려장이다 뭐다 말이 많았지..
그러나 결과적으로 대법원에서는 가족들의 손을 들어주며 존엄사에 대해서 생각해볼만한 말을 남겨주었어
"무의미한 연명치료가 환자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것이고, 죽음을 맞이하겠다는 환자 의사에 대한 존중이 헌법정신에 위배되지 않음을 천명한 의미있는 판결"
대법원이 언급한 이 판례처럼
웰 다잉이라는건 나의 존엄성을 지키는 방법이야
나는 내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²를 작성했어
작성, 등록 방법은 아주 쉬워
( ¹ 연명의료 :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하는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및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의학적 시술로서 치료효과 없이 임종과정의 기간만을 연장하는 것
※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의학적 시술이란 체외생명유지술, 수혈, 혈압상승제 투여 그 밖의 의학적 시술로서 치료효과 없이 임종과정의 기간만을 연장하는 것
² 사전연명의료의향서 : 말 그대로 사전에 연명의료 여부를 결정하는 동의서
[사전연명의료'거부'의향서]라고 생각하는게 쉽다. )
1. 먼저 등록할 수 있는 기관을 찾아야 해
나는 https://www.lst.go.kr/addt/composableorgan.do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홈페이지에서 찾았어
*온라인은 안되고 오프라인만 돼!!!!! 직접 찾아가야해*
보통 건강보험관리공단이나 등록 지정병원에서 등록을 할 수 있는데
관리공단에서 등록하면 10분정도밖에 안걸리는데다가 바로 등록이 되니까 좋아
병원에서는 등록하고 증명문자 올때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서 업무가 중단되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전화를 해봐야해
건강보험공단에 전화해서 누르는 ARS로 상담사연결하거나 지역 메뉴 누르면 아마 지역 공단 번호가 문자로 갈거야
공단 번호를 통해서 담당자와 통화 후 업무여부를 알아보고 준비물을 챙기자
2. 준비물은 하나밖에 없어
신분증
꼭 있어야해!
3. 이제 신분증을 가지고 등록기관에 가자
손 소독 하고 체온 확인, 명부 작성 다 하고 접수처에 가서
"안녕하세요 [사전연명의료의향서]신청하려고 하는데요..."
라고 말하면 바로 전문상담원이 있는 지정장소로 안내해줄거야
그 곳으로 가면
우리의 주민등록증을 보고 접수시스템에
우리 이름, 주소지, 호스피스/완화의료³ 신청여부를 작성할거야
4. 상담원이 잘 설명해주시겠지만
호스피스 신청...꼭 하길 바라 이건 진짜 꼭 해야 해
어르신들이 호스피스 하면 비싸다고 다들 거부하시는데 상담사분 설명 듣고나면 한다고 마음 바꾼대
이 서비스가 진짜 괜찮은게 말기암 또는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대상으로 비용의 95%를 건강보험에서 내주더라고
비용이 하루 30만원이면 이걸 훅 깎아서 만오천원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해주는거야
관련자료 :
이거 아마 상담사분이 직접 뽑아가지고 코팅하신거같은데....빛 반사때문에 일부가 안보여....
그래도 어느정도 알아볼 수는 있을거야
( ³ 호스피스/완화의료 : 다음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말기환자로 진단을 받은 환자 또는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와 그 가족에게 통증과 증상의 완화 등을 포함한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 영역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와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의료
※ * 암, 후천성면역결핍증, 만성 폐쇄성 호흡기질환, 만성 간경화, 그 밖에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질환)
5. 상담원 설명이 끝나면서 서명을 두 번 하라고 할거야
이제 모든 등록이 끝나고 문자만 오면 돼
문자는 대충
[web발신] ㅇㅇㅇ님의 사전연명의료의향서가 시스템에 등록되었습니다.
이렇게 와
이제 진짜 등록이 끝났어
등록 여부를 가족에게 말하든 말하지 않든 자유지만
이거 등록했다하면 꺼려하는 모부가 많대 등짝스매싱 맞고 다시 취소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들었어
가족이 있다면 미리 가족과 상의하거나 의향이 어떤지 알아보고 등록하는게 좋을거야!
연명의료가 정확하게 뭘 말하는건지, 등록, 지정병원은 어딘지 내가 설명이 부족했지?
그래서 관련 책자를 하나하나 찍었는데 이거 다 올리면 스크롤 압박이 좀ㅠ
그래서 링크로 들고왔어!
https://imgur.com/a/9WSizcI
보고싶은 사람만 봐!
그럼....ㅂㅂ2...................
문제시 그럴수도있지
첫댓글 나 이거 하고 싶었는데 여시 덕에 방법 자세히 알게 됐어!고마워!
우리 엄마도 이거 하고왔던데 나도 할래 고마워 그만 미루고 하고 와야지!! 멀쩡하다면 내 장기도 남 주고 가고싶어
내가 간 공단은 상담사분이 장기기증등록업무도 같이 하시는거같았는데 안물어봐서 확실히 모르겠어...옆에 장기기증 책자도 있었거든
여시 함 가서 알아봐봐~~~
@건강을위해채소비율을올리자 오예 어쩌면 한 큐에 할수도 있겠다 웰 다잉 진짜진짜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해 글 남겨줘서 고마워
연명의료 할 건지 미리 결정할 수 있구나. 고마워 여샤!
나도 이거 2019년에 지역 보건소에서 하고왔어!! 갔을때 거의 다 노인분들이어서 살짝 쭈글해있었는데 설명해주시는 분이 젊은사람들도 많지는 않지만 신청하는사람들 있다고 잘 생각했다고 그러더라! 이거 신청하면 내가 크게 다쳤을때 연명의료의향서 시스템을 볼수있는 연계병원으로 가면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야 진행된다고 하더라! 신청하고싶은 여시들은 이게 무슨시스템인지 잘 알아보고 가~!!
엇...나한텐 의향서 자체가 본인 유언장이랑 비슷한 효력이라 본인 의사에 따라간다했어...
장기기증만 가족 중에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기증이 안되는거구......
@건강을위해채소비율을올리자 앗 정말? 내가 설명들었을때는 내가 이걸 작성했어도 결정할때는 가족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들었어! 내가 잘못들었나봐,,, 나중에 전화해서 물어봐야겠다!! 글 써줘서 고마워!
@건강을위해채소비율을올리자 여샤!! 내가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했어도 가족이 거절하면 연명의료를 진행하게된대! 그런경우가 종종 있다더라!
@숏죳 헐헐!!!! 좋은 정보 알려줘서 고마워!!!! 가족이랑 충분히 상의해야하는게 당연한거구나!!!
사전에 호스피스 신청안하면 95프로 건강보험 지원 못받는거야?
아냐ㅋㅋㅋㅋㅋㅋ
저건 그냥 의향을 물어보는거야 이런 서비스가 있는데 너 나중에 이거 신청해줄거지???
이런거!!!
@건강을위해채소비율을올리자 아하 고마워 저런게 있는지도 몰랐어ㅋㅋㅋㅋ 시간나면 제출하러 가야겠다!!
나 응급실간시인데 솔직히 이거 확인불가라 이미 기관삽관하고나면 빼주지도않고.. 조금 문제있어 카드가지고 다니시는거잖아 보호자없고 누가 발견 신고해서 cpr 하고 의식은 없지만 심장은뛰고 있다면 이미 내 의지와는 상관없어지는것같어 이런 경우 왕왕 봄
연계병원은 확인가능하다 들었는데 아무래도 발견당시 이미 의식이 없는상태라면 살려두는걸 최우선으로 여겨서 환자의 의사랑은 상관없어지는게 맞긴 맞겠지...
그래도 최소한의 장치라고 생각해ㅋ......
@건강을위해채소비율을올리자 맞아 글고 나도 했어! 글고 우리끼리는 전에 어떤 소방사분처럼 가슴에 dnr 새기자는 롱담도 해ㅋㅋㅋ
@넓게높게함께 우리두 가슴에 디핍치기전에라도 볼수잇게 디앤알 밖아놓자고햇엇는데,,ㅋㅋ 진짜 어려워 사정을 모르면 어케든 살려야하니까 다햇는데 다해놓고 갑자기 익수할수도없는거니까.. 생명이란게 어렵다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그런 일이.....환자 의지도 아니고 어영부영 떠밀려서 작성하게하는건 정말 너무했다.....
나도 이거 많이 다루는 일 하고 있는데, 사전 의향서는 건강한 젊은 사람도 누구나 다 쓸 수 있고, 나중에 철회할 수도 있어! 존엄사를 생각해본 적이 있다면 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나도 너무 늦지 않게 쓸 생각ㅎㅎ
근데 댓글에도 있다시피 이게 주민등록번호로 등록하는 거긴 한데, 우리나라 모든 병원에 전산이 다 통일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번호 입력하자마자 팝업처럼 뜨는 것도 아니라서 사실 본인이 의식 없는 상태고 카드나 뭔가 증명할 수단이 없으면 저거 쓴지도 모르고 그냥 치료하는 경우도 있긴 있어..
저걸 쓴다고 무조건 연명치료를 안 하는 건 아니고 나중에 그런 상황이 오면 환자에게 다시 의사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고(환자가 다시 싸인해야하는 건 아니고 책임의사-보통 담당교수-가 환자에게 구두로 의사를 다시 물어보고 작성함) 혹은 의식이 없어서 의사 확인이 불가능하면 가족들에게 물어봐서 결정하게 되어 있어!!
너무 좋은내용이다 정말 고마워
나 광고보고 연어해서 왔어 ㅎㅎ 내일 집가서 다시 읽어봐야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