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오른다…3세 경영 본격화
장하나
현대차, 14일 임시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할 듯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르면 14일 회장직에 오른다.
그룹 수석부회장에 오른 지 2년1개월만으로, 3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하며 첨단 모빌리티 혁신에도 한층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 제공: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책임 경영을 강화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돌파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추진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실 정의선 수석부회장에게 현대차그룹 지휘봉을 넘기는 과정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14일 현대차 부회장에서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당시만 해도 현대차에서는 '회장 보필' 역할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작년 3월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012330] 대표이사를 맡고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르며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이 7월 중순 대장게실염으로 입원했지만 경영 공백 우려는 나오지 않았다.
1970년생인 정 수석부회장은 휘문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샌프란스시코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99년 현대차 구매실장·영업지원사업부장을 시작으로 현대·기아차[000270]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부사장),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그룹 기획총괄본부 사장, 현대모비스 사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