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좁 쌀 ♤
비위(脾胃)가 튼튼하지 못하면 용(龍)의 고기를 먹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옛말이 있다.
비장은 후천의 근본이며 생명의 근원(脾胃後天之本 生化之源)이라는 말도 있다. 비위는 음식물을 소화 흡수하고 영양분을 저장하고 운반하는 일을 주관하는 기관이다.
❤ 효 능 ❤
1. 좁쌀은 비위를 튼튼하게 하는데 으뜸
좁쌀은 모든 곡식 중에서 임금이다.
좁쌀은 비위를 튼튼하게 하는 데 제일 좋은 곡식이다.
우리 말에 비위가 상한다는 말이 있다.
비위는 비장과 위장을 가리키는 말이고 비위가 상했다는 것은 비장이나 위장에 탈이 났다는 뜻이다.
비위가 상했다는 말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 하나는 몹시 흉하거나 잔인한 것을 눈으로 보거나 고약한 냄새를 맡거나 비린 맛이 나는 것을 먹어서 실제로 비위가 나빠져서 속이 울렁거리고 구역질이 나는 것을 가리킨다.
음식을 억지로 먹으면 식욕이 사라지고 속이 울렁거리며 구토가 난다. 비린내나 느끼한 음식을 먹을 때 비위가 상하기 쉽다. 몹시 싱거운 음식을 먹을 때에도 비위가 상한다.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을 억지로 먹을 때 비위가 상하기 쉽다.
* 다른 한 가지 뜻은 마음에 거슬리어 아니꼽고 속이 상한 것, 곧 마음이 상한 것 나타내는 말이다. 어떤 좋지 않은 상황이나 기분 나쁜 상대방으로 인해 나타나는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낼 때에도 비위가 상했다고 표현한다.
전자는 실제로 비장과 위장이 상한 것을 나타내는 말이고
후자는 마음이 상한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전자는 신체적인 것이고 후자는 정신적인 것이다.
이 두 가지 모두 속이 좋지 않아 구역질이 날 것 같다는 뜻이다.
비위는 음식물을 저장하고 소화하는 곳이며 여기서 나온 영양분을 저장하였다가 몸 곳곳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비위에 탈이 나면 속이 울렁거리고 구역질이 나는 것이다.
암, 당뇨병, 고혈압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질병은 비위에 맞지 않게 음식을 먹기 때문에 생긴다.
요즘 사람들이 병이 많은 것은 음식을 달고 싱겁게 먹고, 짜고 매운 것을 먹지 않기 때문이다. 비위를 조정하는 것은 짠맛과 매운맛, 신맛이다. 소금과 식초와 매운맛으로 비위를 맞추는 것이다. 비위를 맞추는 것이 양념이다.
음식은 간을 맞추어 먹어야 한다. 간만 맞으면 어떤 음식이든지 잘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짜게 먹으면 해롭다고 하는 말에 최면에 걸려 싱거워서 비위에 맞지 않는 음식을 억지로 먹으니 비위가 상해서 당뇨병, 암, 고혈압 같은 온갖 질병이 생기는 것이다.
비위가 맞지 않으면 먹은 것이 전혀 소화 흡수되지 않고 몸속에 쌓여서 독이 된다.
비위는 먼저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그 다음에는 파, 마늘, 생강, 후추, 고춧가루 같은 양념으로 비위를 맞추는 것이다.
짜거나 매운 맛이 들어가야 비위가 맞는 것이다. 양념은 대부분이 짜거나 맵거나 신맛이 많이 나는 것들이다.
짜고 매운 것을 먹지 못하게 하면 비위가 상하고 병이 난다.
비장이 나쁘면 먹은 음식이 쌓여서 독으로 변하고 소화 흡수되지 않는다. 비위가 상했을 때 음식을 먹으면 먹은 것이 모두 독으로 변하는 것이다.
옛날에는 비위가 나빠서 먹은 것을 토하거나 구역질을 하면 접시에 왕소금을 놓아두고 맨밥에 소금을 묻혀서 먹게 했다. 몸살이 났거나 병을 앓아서 몸이 허약해졌을 때에도 쌀죽이나 좁쌀죽을 쑤어서 오직 간장이나 소금 한 가지로 간을 맞추어 먹어서 비위를 조리하였다.
좁쌀은 모든 곡식 중에서 낟알이 가장 작고 낟알이 가장 많이 달린다. 좁쌀은 다산과 다수확의 상징이다.
조는 이삭 하나에 5만 개가 넘는 낟알이 달린다. 벼는 2백 개쯤이 달리고 수수는 2천 개쯤이 달린다.
조는 씨앗을 만들어내는 능력 곧 생식 능력이 가장 강한 곡식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씨앗은 정자와 난자이다. 사람의 생식 능력은 콩팥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좁쌀은 콩팥의 기능이 약하여 자식을 낳지 못하는 사람들한테 가장 좋은 곡식이다.
좁쌀을 주식으로 먹으면 자식을 아주 많이 낳는다. 옛날 사람들이 가난하여 먹을 것이 없었는데도 자식들을 열 명 넘게 주렁주렁 낳을 수 있었던 것은 좁쌀을 많이 먹었기 때문이다.
좁쌀은 남자와 여자를 가릴 것 없이 불임증에 가장 좋은 곡식이다.
옛말에 "좁쌀 먹고 자식 못 두는 사람 없다"는 말이 있다. 좁쌀은 남자보다는 여자의 불임증에 더 좋다.
요즘 사람들은 좁쌀을 먹지 않아서 불임증이 많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부의 다섯 쌍 중에 한 쌍이 불임증이라고 한다.
그런데 아프리카에는 식량이 모자라서 한 해에 수십 만 명이 굶어죽지만 생식 기능이 좋아서 자식을 아주 많이 낳기 때문에 인구가 줄어들지 않고 갈수록 늘어난다.
반대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선진국에서는 잘 먹어서 영양이 넘치지만 자식을 낳지 못해 인구가 갈수록 줄어든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아프리카에서는 좁쌀이 주식이기 때문이고 선진국에서는 고기, 쌀, 정제한 밀가루 따위의 생명력과 생식력이 없는 음식이 주식이기 때문이다.
조는 생명력이 매우 강한 식물이다. 낟알이 가장 많이 달릴 뿐만 아니라 메마르고 척박한 땅에서도 빨리 자라고 아주 잘 자란다.
병충해에도 강하여 벌레가 먹거나 병이 드는 일도 거의 없다.
면역력이 강한 식물을 먹으면 내 몸도 면역력이 강해진다.
그러므로 좁쌀은 면역 결핍으로 오는 온갖 질병과 면역 이상으로 오는 갖가지 질병 곧 대상포진, 아토피 피부병을 비롯한 여러 가지 피부병, 갖가지 부스럼, 종기, 종창,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등에 좋은 효과가 있다.
옛날 사람들은 정월 대보름에 오곡밥을 지을 때 팥을 제일 적게 넣고 좁쌀을 제일 많이 넣어 밥을 지었다. 그렇게 지은 밥을 그릇에 담을 때 좁쌀이 제일 많이 들어 있는 부분을 떠서 그 집안의 며느리가 먼저 먹게 하였고 그 다음에는 대추나무나 감나무, 밤나무 같은 과실나무의 줄기가 갈라진 곳에 떠 놓는 풍속이 있었다.
좁쌀이 씨앗이 제일 많이 달리므로 그것을 과일나무한테 거름을 주면 덩달아 과실이 달릴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좁쌀을 닭이나 비둘기 같은 새 모이로 많이 썼는데 새한테 좁쌀을 먹이로 주면 알도 잘 낳고 새끼를 잘 까기 때문이었다.
좁쌀은 생식력과 생산력, 번식력이 제일 뛰어난 곡식이므로 자식을 낳게 하는데 제일 좋고 세포의 생산 능력 곧 새살이 돋아나게 하는 데에도 아주 좋다.
이를테면 지나치게 말라서 살이 몹시 여윈 사람이 좁쌀을 주식으로 먹으면 비위의 기능이 좋아지고 기운이 나면서 몸무게가 차츰 늘어난다.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이다. 어떤 젊은 부부가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으나 자식이 없다고 하면서 자식을 낳게 해 달라고 찾아왔다. 병원에서 자세한 검사를 받아보았으나 남편과 부인 모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임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것저것 몸 상태와 음식 습관에 대해서 질문을 하면서 진단을 해 보았으나 부부가 모두 신장 기능이 허약한 것 말고는 생식 기능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그들 부부한테 좁쌀을 껍질 채로 연한 밤색이 날 때까지 볶은 것 100그램에 물 3리터를 붓고 두 시간쯤 달여서 두고 물이나 차 대신 날마다 마시라고 해 주었다.
젊은 부부는 돈이 별로 들지 않고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맛이 좋으므로 시키는 대로 열심히 볶은 좁쌀로 차를 달여서 마셨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젊은 부부는 위장이 튼튼해지고 신장의 기능이 왕성해져서 1년 반쯤 지난 뒤에 드디어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았다.
곡식이나 과일의 겉껍질이나 바깥 부분에 생식력을 촉진하는 물질이 들어 있다.
특히 좁쌀은 껍질이 아주 중요하다. 좁쌀을 껍질이 붙어 있는 채로 연한 밤색이 날 때까지 볶아서 달여서 물이나 차 대신 날마다 마시면 온 몸의 장부와 기능이 아주 건강해진다. 특히 신장의 기능이 왕성해져서 정력이 세어지고 기운이 나며 자식을 잘 낳을 수 있게 된다. 물론 남자들의 전립선염이나 전립선 비대, 양기부족을 치료하고 여자들의 생리불순, 냉증, 자궁무력증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최인규 약초학교(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