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에 다녀온 이야기를 이제서야 남겨요;;
춥다고 집에만 있는 건 아니다 싶어서 바람 쐬러 강원도 여행 다녀왔거든요.
강원도 인제하면 황태다~~ 라는 생각으로 용대리 맛집 폭풍 검색했습니다.
그러다 눈에 띈 진부령식당에 방문했고 인상 깊게 남아 있어 후기 적네요.
뽀얀하게 우러난 황태국의 진한 맛에 한 번 놀랐고요.
건강식이면서도 입 맛을 사로잡는 밑반찬에 또 한 번 반했습니다.
이것이 피자인가 감자전인가 구분이 안 되는 개성 넘치는 감자전 비쥬얼에
홀딱 반하기도 했어요. 황태구이와 더덕구이는 두 번 말하면 입 아프겠네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입 맛을 확 돌게 했던 한 상에 대접받는
느낌 톡톡히 들었고 나중에 지불하는 비용 아깝지 않았었네요.
<진부령식당>
강원 인제군 북면 진부령로 100
010-2950-1877
033-462-1877
(영업시간 7시 30분 ~ 19시)
전 날 눈이 소복히 쌓여 가는 길 미끄럽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요.
다행히 염화칼슘 곳곳에 뿌려 놓아 미끄럽지 않은 도로 달려 도착했어요.
용대리 맛집 방문 시 기억해야 할 점은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아침이나 점심, 이른 저녁 챙겨 드시는 분들만 방문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저녁 7시면 영업 종료라 이를 깜박하고
늦게 방문 시 헛걸음할 수도 있거든요. 저희는 조금
이른 점심 먹으러 방문. 편해 보이는 자리 차지하고
앉아 먹고 싶은 음식 종류별로 주문했네요.
제일 먹고 싶었던 음식이 바로 요 더덕구이와 황태구이였습니다.
과하지 않은 매운 양념 더해진 음식 먹고 싶다 했는데 딱이다 싶더라고요.
더덕구이 식감과 향이 너무 좋아 먹으면서 내내 감탄사 연발했네요.
황태구이 또한 식감이 부드러워 치아 안 좋으신 어르신들도
드시기 너무 좋은 음식이라는 생각 들었습니다.
용대리황태해장국 원조 집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용대리 맛집 으로 질 좋은 황태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들기름도 좋은 걸 쓰고 물도 맛 좋은 지하수만 사용한다고 해요.
국물 한 수저 뜨자마자 와~~ 소리가 저절로 나왔던
황태해장국입니다. 황태도 엄청 들어 있어요.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져 ‘사골 국물 저리 가라 구나’ 했어요.
황태국은 황태 머리와 뼈를 4시간 이상 푸욱 고아 진국인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집에서는 이렇게 깊은 국물 내기 어려운데 용대리 맛집 찾길 잘했다 싶었죠.
다녀와서 한 번씩 이때 먹은 황태국 맛이 생각 나네요~~>.<
손질된 황태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비슷한 맛 낼 자신 없어
안 사가지고 왔거든요. 내내 후회하고 있는 중입니다~^^;;
반찬 맛도 취향저격이었습니다. 신선하면서도 향긋한 나물 반찬
또한 맛있었지만 제 입맛을 사로 잡은 건 요 고추 장아찌였네요.
식감 좋고 황태국과 궁합이 최고였어요. 황해국에 밥 말아
한 입 먹고 이 고추 장아찌 베어 물면 입 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는 거 있지요? ㅋ 맛있어서 다 먹고 조금 더
달라고 부탁드렸는데요. 기분 좋게 가져다주는
사장님 인심도 후해 보이셨습니다.
용대리 맛집 일부러 찾은 보람 있다 했지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하니 막걸리 생각
저절로 나게 했던 감자전이에요. 감자전 참 많이 사 먹었지만
용대리 황태 맛집인 만큼 맛있게 하는 집은 처음인 것 같아요.
어떻게 테두리 쪽은 이리 바삭하게 구우면서 가운데 쪽은
부드러운 식감 고스란히 느껴지게 하셨는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향부터 고소함 그 자체. 이거에 파김치 궁합 엄지 척이었네요.
이 날 음식 넘 맛있게 먹어서 다녀와서 신랑과 몇 번은
이야기했는지 몰라요. 아무래도 조만간 한 번 가야 되겠다며~ㅋ
황태구이는 바람에 말린 황태를 사장님 비법 양념 더해 구운 거랍니다.
맛있게 매콤한 양념이 강원도 바람 맞으며 부드럽고 말리어진 황태와 만나
입 속에서 춤 추는 기분이었네요. 처음에는 양념 맛에 반했고
씹을수록 느껴지는 깊은 황태 맛에 또 한 번 빠져버렸네요.
건강에도 좋은 음식이라 더 기분 좋게 먹었네요.
용대리 맛집 꾸준하게 찾으시는 분들
많으시겠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
용대리 맛집 하이라이트는 더덕구이였네요.
더덕구이 정식 주문하니 사장님께서 직접 채취한
향 그윽하면서도 식감 예술인 더덕에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비법 양념 더해져 나왔거든요. 다른 반찬 없어도 이거 하나면
밥 한 공기 비우는 건 일도 아니겠구나 했어요.
이날 더덕구이 먹고나서 더덕구이가 더 좋아진 1인입니다.
더덕이 몸에 얼마나 좋은 지 아시죠?
가성비 좋은 황태요리와 매력 만점 먹거리 덕분에
입 호강 제대로 하고 돌아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