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이 되면 저의 이상한 버릇 중 하나가 카톡이나 페북 사람들 관리하는 건데, 어제 정리하면서 톡 리스트들을 보니 작년에 여자사람들을 참 많이 만나기도 했네요. 결론은 ASKY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ㅎㅎ
주로 커피밋츠베이글이나 정오의데이트를 통해서 만났고 이런저런 느낀점들을 써볼까 합니다.
틴더도 쓰긴했지만, 아무래도 한국여성분을 찾다보니 저 두개만 쓰게 되더군요.
(전 미국에서 거주중입니다.)
1. 첫시작 aka 외모지상주의
아무래도 데이팅앱은 사진을 통해 첫인상을 주기 때문에, 사진이 정말 중요합니다. 처음엔 아무런 생각없이 사진 올렸다가
별 반응 없었고 좀 괜찮은 사진을 찍고 보정도 살짝 하니 연결이 훨씬 더 잘되더군요.
물론 사진외에 프로필을 작성하고 그러지만, 일단 사진이라는 예선을 거처야 그런것도 읽는거 같습니다 ㅎㅎ
여성분들 같은 경우는 사진들만 보면 다 연예인급이었는데, 실물은 정말 복불복이더군요.
진짜 예쁘다 라고 느낀분은 없었습니다.
말이 되는게, 예쁘면 알아서 남자가 꼬이고, 굳이 데이팅앱을 쓸 필요가 없겠죠.
2. 첫데이트까지의 과정.
서로에게 호감을 보이면 연결이 되고, 채팅방이 열립니다. 그리고 보통은 카톡 아뒤를 물어봐서 카톡으로 대화를 하게 되는데요.
톡 하다가 느낌오면 데이트 신청하고, 아니면 그냥 연락을 안하게 되더군요.
처음에 데이팅앱을 시작했을때는 앱으로 만난다는게 좀 신기하기도 하고 해서 바로바로 만나게 되었는데,
한두달 하고나니 만나기전까지 통화도 하고 좀 더 신중해지더군요.
그래도 앱 통해서 연결이 되면 일주일안에는 쇼부를 본거 같습니다.
톡이나 통화를 통해서 잘 통한다 싶어서 만나보면 실제로 만나도 별 어색하지도 않고 재밌는 데이트를 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앱을 통해서 만나면 서로가 확실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바로 달달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거나, 아니다 싶으면 다시 볼 사람도 아니기에 서로 부담없이 연락도 안하게 되더군요.
3. 후기
결혼까지 생각한 여친이 바람나서 헤어지고 몇년동안 여자는 쳐다도 안보다가 이러다간 연애세포가 다 죽을꺼 같아서 시작한 데이팁앱이었는데,
이 사람 저 사람들이랑 많이 얘기하고 만나보니 여자들에 대한 반감도 많이 줄어들고, 괜찮았던 경험이었던거 같습니다.
근데 한달에 1~2명꼴로 만나고 맨날 톡에 통화를 하다 보니 뭔가 여자에 대한 설렘도 없어지고, 무슨 소개팅 기계가 된거마냥 여자들을 만나는 제 모습이 싫어지더군요.
어렸을때는 몰랐는데, 연애도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구나 라는걸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일년동안 딱히 눈에 들어오는 분은 없었고, 주제넘게 눈이 너무 높나 라는 생각도 들고, 확실히 나이가 들다보니 예전보다는
조심스러워지는게 느껴지네요.
그래도 솔로이신 분들이면 데이팅앱 한두번정도는 써볼만 한거 같습니다. 특히 한국은 미국보다는 더 만나기 싶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댓글 3년전에 했다가 요즘은 게을러져서 안하는데
확실이 사람만나긴 쉬운데 어플로 만난 사람이라는 가벼움때문에 또 진지한 관계까진 가기 힘들어지더라구요.
솔직한 후기 재밌게 읽었습니다. 은근히 쓰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ㅎㅎ
본문에 얘기하신데로....어지간히 남자 여자 꼬일 일 없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긴하죠
친구얘기들어보니...이쁘기는 커녕
보통외모되는 여자도 없을뿐더러...
얼굴이 자유분방하거나
무질서한 여자들이...되도않게 대접받을려고 하는경향이 더많다고 하더라구요
친구보고....쓸데없는 어플깔아서 어째해볼려고하지말고...
차라리...지역 맛집카페나 운동카페 이런네 나가보라고 했습니다
맛집카페 모임이나..운동카페모임도 큰범주로 보면 거기서 거기인거죠
한국에 있는 친구도 이런 애길 하던데, 그래도 미국은 한국사람 만나기가 그렇게 쉽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외모가 그래도 보통이신분들이 많았습니다.
마지막 문장 ㅋㅋㅋㅋㅋ
한국에서는 어떤 앱이 괜찮은가요?
저도 해봤는데 저도 그렇고 다들 자신에게 너무 관대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일반적으로 흔히 말하는 보통만 되도 양학하고 다닐겁니다. 문제는 양자택일 외면이 아프거나 내면이 아프거나... 사실 잘 생기고, 이쁘고,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 있으면 이런 거 안해도 이성이 끊이질 않겠죠.
전 좀 다른데 이런 어플로도 좋은 사람 만나는경우도 많은거같습니다 케바케인거죠 얼마전 동기모임에서 네명이 앱으로 만났고 그중에 한명이 결혼했습니다. 그거 보고 생각이 바뀌더군요
저도 몇가지 앱을 해본적이 있는데 현질 유도에 알바가 많은것들이 많아서 접었어요 ㄷㄷ
너랑나랑어플 한번 해봤는데
얼굴사진이 아닌 손사진에 패배하고
지난 삶을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대화하려면 돈 이들더라구요...그래서 말도 못걸어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