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겨울의 시작인 立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른 시각 10시쯤에 도착한
공원의 황톳길에 양말을 벗고 디디니 흙바닥이 차갑다.
따스한 햇살이 온누리에 고루 퍼지길 기다리며
요란한 소리의 기계로 깔끔하게 깎아놓은
잔디밭으로 들어가서 살짝 밟아 보았다.
얼마나 따스하고 폭신하고 기분이 좋은지
넓은 잔디밭을 맨발로 사뿐사뿐 걸어 다녔다.
유치원 초등생들이 야외수업을 하러오는 곳이고
주말이면 돗자리 깔고 가족 나들이 하고
젊은이들의 조촐한 통기타모임도 이루어진다.
그런 나를 바라보던 한 여인이
ㅡ 선글라스도 벗으세요
한다.
세로토닌이란 게 오전에
햇살이 눈에 닿아서 생기고
10시간 후에 밤에 잠이 잘 오는
멜라토닌과 자리를 바꾼다고 한다.
잠이 보약이고
가을햇살이 보약이라고
본인은 모자도 안쓰고 선크림도 안 발랐단다.ㅎ
이곳에 사람들이 모이면
맨발 걷기에 대한 체험담이 대부분이다.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이
맨발걷기에 최적이라
부산으로 이사 가고 싶다는 이도 있고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의
썰물시 갯벌을 밟으면
그렇게도 보드라울 수가 없더라고 하는데
그 반짝이는 눈빛에 매료된다.
나도 지난봄부터 가을까지
지구에 찰싹 닿는 접지 효과
맨발 걷기에 푹 빠져 살았는지
흙길만 걷고 싶고 흙길만 눈에 보였다.
겨울이 오면 맨발황톳길도 문을 닫는고로
신발끈 야무지게 매고 어디론가 떠나고싶다.
첫댓글 선크림 을 발라라
햇볕을 차단 하지 말아라 도대체 어느 쪽 말을 들어야 할지
가뜩 얇아진 귀가 팔랑 거립니다 꾸준히 햇볕 맞이 와 황톳 길 걷기 열심히 하시네요
올 겨울도 너끈히 건강하게 보내실것 같아서 굿 입니다 ^^
그러게요.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선택해야지요. 그이는 불면증으로 고생하니까 오전 햇볕을 눈부시게 받고 오후에는 선글라스를 쓴다고
했어요.
햇볕이 눈부시게 아름답고 간지러운 가을아침이었어요.
햇살이 사진으로 ㅎㅎ
@별꽃 와 ~~기가 찬 순간 포착 입니다
@복매 ㅎㅎ 어쩌다가
마름다운 계절에
자연을 만끽하며
건강하게 지내세요^^
달님도
즐기는 삶
행복한 날들로
건강하세요
날씨가 쌀쌀해지긴 했어도
한낮햇살은 따습네요
맨발 걷기 좋지요
건강조심 즐거운 날 되세요.^(^*
맞아요.
입동날의 아침
햇살이 따습습니다.
마당이 있는 집이면
맨발로 걸어다니면
좋겠지요?ㅎ
갑자기 주택에 살고싶어집니다.
사람마다 다르네요
저는 맨발진흙길 딱 한번 걸었습니다
발바닥이 얼마나 아픈지 그걸로 끝
작은 돌 알갱이들이 닿는 감촉이
너무 자극적이었습니다
저는 등산을 할 때도
양말을 두겹으로 신습니다
얇은 발가락 양말을 먼저 신고
그 위에 등산양말을 신습니다
저도 촉촉하고 매끈매끈한 흙길로 조성해놓아 맨발로 걷지요.
오늘 잔디밭도 처음이고
동글동글한 황토볼은 한 발도 못 들어가고 기겁을 합니다.
산길은 등산화를 신어야 발도 보호하고 안전하리라 봅니다.
감사합니다.
맨발 걷기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 사실입니다만 환경오염으로 인해서 오염된 길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서 다니시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맞아요
새길님
강아지들이 산책하며 소변도 볼텐데 찝찝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걷기의 두 배 효과가 있고
규칙적으로 하면 혈관건강에도 좋고
스트레스해소
숙면등등
좋은 점이 많다고 해요.감사합니다.
진흙 맨발 걷기는 좋은데
그냥 흙길은 좀...
뭐든지 장 단이 있으니 자기가 좋은길을 선택해서 하면 좋지요
일단 걷는다는것이 운동 되니까요
맞아요.
안단테님
비가 좀 오면 흙이 촉촉한데 날도 춥고
잔디밭을 돌았답니다.
내일은 신발신고 산길을 걷든지 유아숲체험장에 가서 마사토길을 걸을까 생각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을 걸으니까요.
맛난 저녁식사
하세요.^^♡♡
별꽃님
깊어가는 가을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온 세상이 가을 정취로 가득하네요.
이럴때 청명한 하늘과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 냄새를 맡으러 떠나고 싶기도 하네요.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인 오늘
겨울은 어김없이 찾아 왔군요
추운 날에도
신발을 벗고 걸으면 지구와 몸이 하나가 되어 참 좋겠어요
이런것을 사자성어로 신지불이(身地不二) 라 해도 되겠네요
폭신한 잔디밭이 넘 좋네요
누워서 뒹굴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별꽃님 주위에 이런 것들이 있어 참 좋겠어요
누리고 싶을때에 맘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맨발의 청춘이 되어서요 ....
남은 오늘 잘 보내세요
가시나무새님
맨발의 청춘이란 말에 웃습니다.ㅎ
身地不二란 사자성어도 가르쳐 주시고 감사해요.
잔디밭에는 낙엽도 뒹굴고 잔디도 있으나 때아닌 쑥 질경이 클로버도 파릇파릇 자라나더군요.
아이들도 모여서 놀이도 하고요.
물 흙 잔디등
맨발로 걸어서
기분이 좋으면
지구하고 만나는 거라더군요.ㅎ
좋은 밤 되시고
아름다운 가을
되셔요.^^
다대포 해수욕장으로 가면
많으신 분들이 멘발로 걷습니다.
물에 적시면서 걸으면 발에 붙어있는
세균들이 다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물을 찰랑거리면서 걷는 분들이 많답니다.
맨발 걷기가 요즈음은 걷기의 일미라고 하더군요 ㅎㅎ
나도 그 대열에 낑기고 싶은데 생각만 앞설뿐이랍니다.
건강하시고행복하세요^^
박희정님
출근하시는 분이라
쉽지가 않겠지요.
맨발걷기매니아들은 남자분들도 많답니다.
자기집 주변에서
날마다 걷는 것이
최고라고 하더군요.
걷기든 등산이든
즐기는 사람들의 몫이랍니다.
다대포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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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님
오늘도 20분 미리 잔디밭을 사뿐사뿐 걷고나서 햇살이 따스할 때 황톳길을 걸었답니다.
도보여행은
추운 건 괜찮은데
눈오고 질퍽한 길은 곤란해요ㅠ
그래서 따뜻한 남쪽으로 내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