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에서 파생된 어패럴, 그 중에서도 M-65 Field Jacket(M-65 필드 자켓, 이하 M-65)는 비단 군대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패션용도로 애용하는 자켓이기도 하죠.
US밀리터리의 대중적 야전용 자켓을 표방하며 탄생된 M-65 자켓은 실용성과 밀리터리 어패럴 특유의 투박함으로 약 40여년간 US Army의 대표적인 자켓이자 민간인의 패션 어패럴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사용하던 기존의 야전용 자켓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모델로, 베트남 전쟁을 통해서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스트리트 브랜드뿐만 아니라 하이엔드 브랜드, 나이키나 아디다스같은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M-65자켓을 기본 베이스로 어레인지하기도 합니다. 남자가 착용하는 가을의 대표적인 아이템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M-65 자켓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국내에 많지 않아서 한번 정리해 봅니다.
1. M-65 Field Jacket, 1世代 Type
1966년 US밀리터리에 의해 탄생한 M-65 자켓의 초기형으로, M-65 오리지널 타입으로 평가받는 2세대 모델의 베이스가 되는 모델입니다.
Conmar지퍼를 사용하고 있으며, 66년에만 생산된 모델로 어깨에 숄더 루프(어깨 견장)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M-65의 코드 넘버는 흔히 초기 생산된 연도를 표기하지만 M-65 자켓은 실제로는 66년부터 생산이 되었습니다.
2. M-65 Field Jacket, 2世代 Type
1967년부터 1971년까지 생산된 타입으로, 현대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M-65자켓의 오리지널 원형 모델입니다.
역시 Conmar지퍼를 사용하고 있으며, 1세대 모델과 다른점은 숄더 루프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인데 숄더루프가 전쟁중이나 군대에서는 의외의 실용성을 지닌 활약을 하므로 상당히 중요한 파츠입니다.
(M-65 1세대 모델이 1966년의 단 1년간만을 생산하고 바로 67년부터 개량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걸작 로드무비인 "택시 드라이버(1976년)"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착용하던 킹콩 컴파니 패치의 자켓이 바로 이 2세대 M-65 자켓입니다.
3. M-65 Field Jacket, 3世代 Type
2세대 모델에서 바톤 터치를 받은 3세대 모델은 1972년부터 1988년 사이에 생산된 모델입니다. 알루미늄 지퍼를 사용하던 퍼스트,세컨드 모델과 다르게 황동 지퍼를 사용하는 것이 3세대 모델에서 바뀐 점입니다.
은색 지퍼의 특유의 美때문에 빈티지 오리지널 M-65자켓을 애용하는 이들중에서는 2세대 모델을 더 선호하기도 합니다. (비단, 지퍼의 컬러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베이스라는 점도 있겠지만 말이죠.)
4. M-65 Field Jacket, 4世代 Type
1985년부터 1989년 사이에 생산된 타입으로 이때부터 지퍼가 기존에 사용되던 오리지널의 Conmar지퍼 대신에 YKK의 제품으로 바뀌게 됩니다.
현대전으로의 한단계 도약을 위한 US밀리터리의 실험적인 대상이 되었던 모델로 지퍼라는 작은 부분이기는 하지만 플라스틱 지퍼가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플라스틱과 황동의 복합형도 있습니다.) 흔히 4세대 모델은 M-65자켓의 진화에 있어서 과도기에 있던 모델로 평가 받습니다. 더불어 M-65오리지널 빈티지 타입은 이 4세대까지로 지칭합니다.
5. M-65 Field Jacket, Woodland Camouflage
3세대 모델의 생산과 함께 오리지널 컬러인 OD(Olive drab)이외에도 M-65자켓에 카모가 등장하게 됩니다. OD컬러와 더불어 1980년부터 1991년까지 생산된 M-65 자켓에는 우드랜드 카모 패턴도 함께 채용됩니다.
역시 지퍼는 1985년까지 황동 지퍼가 사용되다가 이후 플라스틱 지퍼가 사용되어 졌습니다. 1991년에 이르러서 생산 종료됩니다.
6. M-65 Field Jacket, 3CL
국내에서는 데저트 3색(사진 왼쪽은 초기의 6색형)이라고 표현하는 사막용 카모 패턴의 M-65입니다. 1989년부터 1991년 사이에 생산된 모델로 1989년 이라크전부터 사용되었습니다. 우드랜드 카모 모델과 함께 91년에 생산종료되었습니다.
7. M-65 Field Jacket, ACU
이후 M-65자켓은 ECWCS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하여 생산되기 시작합니다.
현재에 와서는 미군의 상징적 전천후 위장 전투복이 된 픽셀 디지털 카모플라쥬를 채용한 ACU(Army Combat Uniform) 타입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2005년 돌연 발표된 이 픽셀 카모플라쥬 ACU M-65는 기존에는 자수로 패치를 부착해야 되었던 시스템을 밸크로로 쉽게 패치를 탈,부착할 수 있도록 변화되었습니다.
(이라크전에 보급되었던 멀티캠 모델은 아직 정식으로 채용된 모델은 아닙니다. 2005년, 픽셀카모와 경합을 벌이다가 픽셀카모가 채택되고 밀려난 것이 멀티캠이지만 픽셀카모의 위장능력이 심각히 떨어지는 단점이 발견되자 멀티캠이 각광받게 되고, 특수부대및 이라크전을 통해서만 시범 보급되었습니다.
멀티캠은 지금까지 나온 카모플라쥬중에서 가장 위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지만 아직까지 US밀리터리의 정식 타입은 디지털 픽셀 카모플라쥬의 사진상의 모델입니다.)
흔히 M-65 자켓을 논할때 이 7가지 타입을 대표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40여년넘게 디자인의 큰 변화없이 소재등이나 부자재의 개량을 통해서만 진화해 온것은 M-65 자켓이 얼마나 실용적인 어패럴인가를 반증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실용성과 함께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그 특유의 투박함에서 뭍어나오는 디자인이 군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밀리터리 타입 자켓과 M-65드립이 난무하는 가운데, M-65 자켓을 구분짓는 가장 큰 특징은 빳빳히 세워지는 카라부분과 카라부분에 달린 지퍼, 그리고 그안에 수납되어 있는 후드파카가 M-65의 특징이자 M-65가 가진 디테일의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밀리터리 패션 더보시려며 "피엑스아웃도어"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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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출동하세 알코라이더횽 ! 형 스타일이고만 ㅋ
센스있게 입으면 멋지던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