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는 더위에 무척 약해요.
그래도 7월 중순 까진 그럭 저럭 지내는데, 요 맘 때 부터 8월 말 까지가 가장 고비..
제겐 몇 년 전 장미 오빠 멍이를 심장병으로 떠나 보내며 생긴,
멍이들이 헥헥 거리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강하게 있어요.
그래서 저는 장미가 헥헥 대는 꼴을 못봐요. 아주 안절부절이 돼버리죠;
더군다나 장미는 기관지도 좀 약한 편이고,
얼마 전 청진 상, 전체 6기 중 심장병 2기 진단(초음파 등 검진상으론 1기)을 받은 터라
7~8월은 제일 싫은 달이 돼버렸어요.
거기다 장미는 천둥, 번개 소음 공포증 까지 무척 심해서..
이 녀석은 더위와 소음 관리만 제대로 해줘도 심장병 진행이 최대한 늦춰질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근데.. 어찌 된 게 이 촌스런 멍이는 문명의 혜택을 못누리고
선풍기, 에어컨은 몽땅 싫다 하니.. 이런.....
너무 더워 헥헥댈 땐 별 수 없이 선풍기, 에어컨을 돌리지만,
최대한 다른 방법들로 몸의 열기를 내려주려 애쓴답니다.
도망다니는 장미를 붙잡아 펜스 안에 가둬놓고 선풍기 돌리기.
왜.. 선풍기가 원망스럽냐?
좋잖아~
편안해 하면서 왜 피해다니는지..
이렇게 안하면..
선풍기는 허공을 향해 외로이 돌고 있고
장미는 선풍기와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답니다;
안녕 도니도니.
또 다른 방법은..
언젠가 홈쇼핑으로 주문한 돈까스와 함께 포장돼 온 얼음팩;
을 수건에 싸서
쿨 매트 식으로~
시원하냐~
이런 거 해대는 난 땀이 뻘뻘!이다.
이후, 대리석 하날 얻어다 깔아줬는데,
억지로 올라가게 해야 올라가지.. 얜 푹신한 걸 좋아해서 그런지 잘 안올라가려들어요.
만져보면 부담스럽게 차가운 것도 아니고 확실히 맨 바닥 보단 차가운 느낌.
뭐든 억지로 해야 하는 장미;
올라가면 코.. 잘도 자면서.
시원하자네?
요건 얼마 전 구입한 쿨 매트.
나름 폭풍 검색으로 많이들 좋다하는 제품으로 구입했는데,
이것도 사실 잘 안써요. 잉잉;
뭐든 억지로..
산책 다녀오면 너무 더워해서, 일단 찬 물로 발 씻기고,
엉덩이 부분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겨드랑이, 사타구니 쪽을 찬 물로 끼얹어주며 열을 식혀줍니다.
그리곤, 냉동실에 얼려놨던 얼음 수건을 덮어줘요.
수건을 물에 적셔 꼭 짠 후,
일회용 비닐에 넣어 냉동실에 얼려두고 급하게 체온을 식혀줄 때 쓰는데,
요긴하게 사용해요.
귀, 겨드랑이, 사타구니 쪽을 만져보고 열이 어느 정도 내려갔다 싶음
잠시 목에도 둘러줍니다.
장미는 매일 산책을 하는데,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밤 11시쯤 나가면 그래도 좀 괜찮았는데..
이젠 새벽 1시에 나가도 덥네요;
대리석, 쿨 매트, 얼음 수건.. 3단 공략!
내가 얘 떠받들고 산 것처럼 누가 나 좀 안떠받들어주나;
퇴근해 밥 먹이고 커피 한 잔 하며 오밤중 되길 기다렸다 산책하고 씻기고..
장미의 거친 호흡이 잦아들면 비로소 제 맘도 편안해지며 그제사 제 일을 할 수 있어요ㅜ_-
이건 엊그제 사진.
퇴근해 들어오니 헥헥..
선풍기 틀어주면 도망다니기 바쁘고.. 아 띠;
결국 펜스 둘러쳐놓고 감금;;
좋자네!
근데..
천둥, 번개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내장미.
날이 더워도 이럴 땐 숨어들기 바빠요.
아예 편안히 숨어 있으라고 저도 가려주기 바쁘다는;
분위기가 꼭 빨간 머리 앤의 다락방 같기도?
사실 여긴 고양이 화장실 넣어두는 원목 화장실;
동거하던 냥이는 몇 년 전 떠나고.. 이 원목 화장실은 장미 피신처로 활용 중.
냐옹이가 드나들던 동그란 구멍으로 숏다리 장미도 잘 드나들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퇴근해서.. 어디에도 장미가 없다 싶음
요길 열어보면 돼요.
동그란 구멍으로 톡 떨어질 때 다리 아야야 하지 말라고 푹신하게 깔아준 이 배려! 마음씀씀이!!
당연하다구요? 아니 뭐;
요즘 같은 장마철엔 숨어드는 일이 훨씬 잦아요.
아주 제대로 숨었군요.
동그란 구멍으로 숏다리가 들락거리기엔 아무래도 좀 불안해보여
이 더운 날 하우스 구입.
거기에다 이 더운 날! 입구 까지 막아줌!!
그래. 아주 사우나실을 차리자~
입구 커텐 업그레이드.
장미가 하우스 안에 있을 때 커텐 상태.
장미가 밖으로 나와 있을 때 커텐 상태.
울 집 현관 풍경.
요건 사실 사기..
저런 신발 신고 출근하는 건 일 년에 세 번 정도? 나머진 걍 납작샌들 내지는 스니커즈.
블랙마리아 신발 옆도 장식용; 저걸 신키진 않아요~
장미에게 신발 신키는 건 한겨울, 것도 얼음이 언 빙판길을 산책할 때 뿐예요.
신발도 라텍스로 된 거지 저런 건 관절에 무리가 올 것 같아서..
작년에 애견 박람회 갔다가 장식용으로 걍 구입한 거랍니당.
첫댓글 장미언니도 제방법이랑 비슷하시네요^^ 수건 아이스팩..^^ 전 작게 가방만들어서 수건에 싼 아이스팩 등에 둘러 매게 해주거 물수건 냉동에 넣어서 살짝얼면 덮어주고^^
그래도 울마리는 에어컨틀면 바로앞에 와서 바라보고 앉아있기^^
모델 장미 잘 이겨내자~
얘들이 선풍기는 싫어하더라구요~~
쿨매트,대나무방석 구입은 했지만 울아가들은 별효과 못봤어요.
장미가 원목화장실에 너무 편한 모습으로 누워있네요 ~~
찡이네 마당에 울 고운님들의 아가 사랑은 끝이 없네요.
나이들고 아픈 아가들 병 수발 드는 우리는 아가들이
건강 하게 잘 지낼수 있다면 못할 일이 없는 마음 들..
장미 의 모습에서 울 복이를 봅니다. 똑 같네요.
장미를 따라 가기엔 부족 하지만 얼음 공주 복이
는 언제나 혼자 ..
뭘해도 이쁜 모습의 장미..
꼬까 신 신고 엄마랑 똑같은 사랑의 구두 신고
행복한 산책길에 나서면 세상에서 젤 행복한 시간..
장미야.. 세상에 그 어떤 사랑 보다 엄마가 네게
망설임 없이 너를 지켜 주는 일엔 혼신의 힘을 다 한다는거 잊지마..
세상에서 젤 행복한 장미 야~ 더운 여름 잘 지내~
여름이 곧 지나면 시원한 가을이 온다네!!..
아요 이쁜 장미~^-^
이렇게 조그마한 애기가 무서운것 투성인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짠하기도하고 대견하기도하고 그러네요.
장미랑 한밤중에 산책하시는군요~와~
저는 겁이 많아서 해지고나서는 나갈 엄두가 잘안나요.
장미가 갑 이네요. 언니는 ~ ㅎㅎ
선풍기는 소리때문에 장미가 싫어하는거 같아요.
울집애들은 하루종일 선풍기앞에서 사는데~
울 돌돌이와 형제인 쭈니란 애가 있는데 . 울 언니집에 살고있어요.
돌돌인 괜찮은데 쭈니가 비오고 천둥치면 완전 미쳐버린다고해요. 헥헥거리며 밖으로 뛰쳐나가려고하고 발에서 피가나도록 문을 긁어대고..
요즘 허브제품 나온걸 복용중인데 이번 장마에는 쭈니가 달라졌다고 하네요. 유기농제품이라 아이들 오래 복용해도 유해 하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