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마등봉에서의 일출~~
~~설악산 공룡능선 화려한 단풍들~~
~~공룡능선 신선대에서 지나온 능선을 배경으로~~
~~설악산 대청봉에서~~
~~설악산 서북능선 귀때기청봉에서~~
(모든 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좋은날씨에 마등봉에서 일출도 보고 공룡능선을 지나 대청봉 올랐다가
대승령에 도착하면 어둠이 내려앉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십이선녀탕계곡을 볼수 없을것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마등봉에서 대승령까지 아무리 빨리 간다해도 12시간 이상 걸릴텐데....ㅡ.ㅡ
그래서,
생각끝에 하나의 배낭을 더 꾸립니다.
다음날 아침에 장수대에서 올라 십이선녀탕계곡을 후딱 돌아볼려고....*^^*
옷이랑 양말,장갑과 손수건,그리고,...먹을거리....등 등
10월 10일 새벽 2시 5분
미시령을 들머리로
설악산 옛 전통(미~남)종주
그 거친 마루금을 거닐어 보는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지난해 10월 어느날 새벽 2시에 바로 이 자리에 왔었습니다.
미시령 정상에 도착했을땐 속초방향에서 불어오는 몸도 가눌수 없을정도의 강풍이 불어와
산행을 포기하고 발길 돌려야만 했던 아쉬운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그 때,
돌아서기가 아쉬워 사진 한장 남겼었는데......ㅋ
바로 위의 사진이랍니다...^^
다시 돌아온 미시령
미시령 정상엔 가로등만이 고요한데 속초에서의 불빛과 솟아지는듯한 별빛으로
밤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
미시령 정상이 해발 826m
우린 설악속으로 조용히 스며듭니다.
철조망 뒤로 능선을 찾아 올라갑니다.
조금 올라가니 지난해 설치했다는 감시 카메라가 어둠속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래도 지은 죄가 있어서....
고개를 푹 숙이고.....,ㅡ,.ㅡ
"나 니 본적없다....나중에 나 아는채 하지말어...ㅡ,.ㅡ"
약 45분 걸려 울산바위 갈림길에 왔네요.
저기 위험 표지판 뒤로 울산바위로 가는길이 이어져 있답니다.
산행 시작 1시간을 넘긴 시점에 황철봉 오름 너덜겅을 만납니다.
돌이 많은 비탈을 너덜겅이라 하는데 짧게 너덜이라 불리우고 있습니다.
야간봉이 있어서 길을 잃지는 않았지만....^^
집체만한 바위덩어리을 타넘고 오르느라 체력소모가 심해 아주 많아 힘이드네요.
바위와 바위사이가 넓은곳도 있어서 구멍에 빠지지 않으려 아주 조심스럽게 올라갑니다.
황철북봉(1319m봉)
힘겹게 올라가니 정상석 대신 황철북봉 삼각점이 기다리고 있네요.
황철봉(1391m)
편안한 능선길을 조금 더 걸어가니 황철봉이란 글씨가 적힌 천연보호구역이란 돌기둥이 보여
사진도 남기고....
황철봉 내림길엔 이런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짧은 위험코스도 보이네요.
혹시나 저항령에 비박꾼들이 있으려나 했지만 어제 내린 비로 마치 늪지 같습니다.
물기가 흥건한 저항령도 지나고....
1250m봉을 오르기 위해선 황철봉 오름 너덜길의 바위보다는 크기가 작은 너덜길을 또 올라야 한답니다.
그러는 사이에 어느새 속초방향에서 붉은 기운이....
서서히 설악산이 깨어나고 있습니다.
아직은 어둠이 걷히지않은 황철봉 방향입니다.
좀 전에 우린 저기를 지나왔답니다.^^
마등봉은 아직 많이 가야하는데......
일출이 그 동안 기다려 줄련지 마음이 급해집니다.
"잠시후에 마등봉 정상에서 만나자...*^^*"
속초 앞 바다가 너무나 선명하게 보입니다.
바다에 떠 있는 배들의 불빛도 많이 보이네요.
저기는.......
울산바위입니다.
산 능선 넘어로 이제사 보이기 시작하네요...^^
일출도 잊은채 어둠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설악의 모습을 눈에 담고 있습니다.
왼쪽으로는 울산바위가.....
오른쪽으론 달마봉이.....
달마봉 넘어 속초시내가 보입니다.
기기묘묘한 바위봉우리들을 구경하느라 한걸음도 움직이지 못하네요.
먼 걸음 가야하는데......ㅠ.ㅜ
너무나 좋은날씨 잠시후을 상상하며 다시금 걸음을 옮깁니다.
드디어,
마등봉 오름 너덜길에 올라섰습니다.
마등봉 오름길의 너덜은 그 중 가장 작아서 조금만 조심하면 어렵지않게 오를수 있답니다.
마등봉 정상에 도착하니 일출은 금방 시작되었는가 봅니다.
화채봉 뒤로 붉디 붉은 설악의 일출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마등봉(1327m)
일출볼려고 서둘러 왔더니......*^^*
산행 시작 약 4시간 40분 걸려서 마등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5시간 예상했었는데.... 조금 빨리 왔네요.^^
~~아주 좋은날에 설악에 가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끝내주는 날씨입니다.....*^&^*
밤을 세워 걸어온 길입니다.
1250m봉이 왼쪽으로 보이고 앞에 쭉 늘어선 황철봉 능선들이 거친 마루금을 드러내고 있네요.
울산바위도 어둠을 드러내고 좀 더 밝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아.!~~~저기에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이.....
공룡능선 넘어 중청봉과 대청봉이 우뚝하니 보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이어진 귀때기청봉으로 가는 서북능선이....
잠시후 걸어가겠죠.?~~~*^^*
사진으로만 보던것을 이렇게 직접보게되니 정말 환상적입니다.
마등봉을 내려와 금줄 가까이오니 왁자지껄 소리가 요란합니다.
이른 새벽 설악동에서 올라오신 분들이 많이들 쉬고 계시네요.
우린 조금 더 내려와 조용한 곳에서 인증샷 한장 남기고......^^
돌길을 걸어 공룡능선 갈림길로 향합니다.
백담사삼거리 바로 앞에서 공룡능선 방향을 바라보니 아침햇살에 비친 거대한 바위군들이
너무나 웅장합니다.
계곡 사이사이로 붉게 물든 단풍들은 삐죽히 솟아오른 바위군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네요.
마등령(1260m)
마등령 조금 더 지나 등로 옆 조용한 곳에서 아침을 먹고갈려고 앉을려 하는데....
남편이 폰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본것이 마등봉이니깐....
스틱만 들고 냅다 뛰어갑니다.
잠시후 마등봉 핼기장 옆에서 찾았다는 전화가....*^^*
엉뚱한 일로 30여분 시간을 빼앗기고.....
나한봉에서 바라본 공룡과 대청봉입니다.
이제는 손에 잡힐듯 대청봉이 가까이 다가와 있네요.
아침햇살을 마주하며 또 하나의 사진 남깁니다...*^^*
마등령 이후 많은 산객들로 인해 길이막혀 급한마음 답답하기만 합니다.
많은분들은 먼저 가라고 양보해 주시지만 때로는 헛기침과 스틱으로 신호를 줘도 무시하고
비켜주지 않는 몇 몇 분들로 시간은 점점 늦어지기만 하고.....
산객분들 뒤따르다가 뒤돌아보면 이런 모습도 구경합니다.
왼쪽에 마등봉과 가운데 뾰쪽한 세존봉...
그리고.
그 옆으로 울산바위도 보이네요.
이젠 점점 멀어지지만.....
더 멀어지기전에 세존봉과 울산바위를 가까이 눈에 담아갑니다.
지나가야할 공룡능선입니다.
바위들 크기에 놀라고 모습에 한번 더 놀라기도 합니다.
마치 왕관모습을 한 바위도 보이고....
켜켜이 쌓아놓은듯한 거대한 바위들도 보이네요.
아래 작은돌 하나만 빼면 와르르 무너질것 같기도 한 바위들입니다.
어느 석공의 솜씨일까요.?
이름없는 이런 바위 하나를
어느 작은산에 가져다 둔다면 아마 훌륭하고 좋은이름 가질수도 있을거란 생각도 해봅니다.^^
고개만 돌리면 마치 수석 전시장에 온듯한 모습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바위들 하나하나 동물들의 모습에 비춰도 보고.....
앞에 있는 바위는 마치 대머리독수리 입모양을 한것 같네요.^^
지나온 나한봉을 뒤돌아보고.....
난도질 한것 같은 바위군 옆도 지나칩니다.
바위위에 웅덩이도 없을텐데 바위를 타고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곳도 있네요.
저 모습은....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연상케 하네요.
마치 내가 제일이다 라는듯이....*^^*
다른 세상에 온것 같습니다....^^
뽀쪽하니 솟은 이 바위는....송곳같은 모양을 하고 있네요.
나한봉에서 천화대 중간쯤에 있는 이 솟은 바위는....?
구름 한점없는 하늘아래 멀리 중청과 대청봉이 우릴 기다리고 있습니다.
좀만 더 기다려주라....*^&^*
또, 하나의 바위 능선에 올라서면....
또 다른 선경이 펼쳐지고.....
아름답습니다.
마치 신선이 살고있다는 선계 같습니다.
바쁘지 않다면 자리펴고 푹 쉬다 갔으면 좋으련만....
언제 조용한날이 나에게도 있겠죠......*^^*
왼쪽에 1275m봉도 보이고.....
바위봉우리 전망 좋은곳이 있어서 또 한장 남깁니다.
남는건 사진 뿐이라는데.....*^^*
아직은 조금 부족한듯한 단풍이네요.
용의 이빨
용아장성이 눈앞에 삐쭉하니 솟아있습니다.
하늘이 내린 자연의 선물같습니다.
어느곳 어디를 둘러보아도 멋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울산바위
저긴 또 언제 가볼련지.....
멀리 뒤로 울산바위와 오른쪽에 범봉과 뒤로 달마봉도 보이고....
여긴 유선대 같습니다.
공룡능선 거의 절반 왔네요.
물이라고 적힌 저기 앞이 샘터인것 같은데...
가까이 가보니 어저께 비가와서인지 계곡이 되어 흘러 내립니다.
능선길엔 태풍이 지나간 흔적으로 단풍 구경하기 힘든데 아래쪽은 이렇듯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등로옆엔 하트모양의 구멍이 뚫려있는 이런 나무도 보이고....
"쟈~갸....그 거 한장 찍어와....*^&^*"
붉게 물든 설악단풍입니다.
역시 계곡쪽의 단풍은 화려하네요.
넋을 잃고 쳐다봅니다....ㅋ
이 거대한 바위는 마치 코끼리 코모양을 하고 있네요.
큰 바위뒤로 귀때기청봉도 살짝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지난 1년간 이날을 기다렸었는데.....
좋을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바위능선을 올라서면 바위사이로 또다른 멋진 바위가 기다리고 있고.....
하나하나에 나만의 이름을 붙여가며 걸어갑니다.
거대한 나무는 뿌리째 뽑혀 설악산 통천문이 되어줍니다.
중청과 대청봉은 손에 잡힐듯 다가왔지만 거친 마루금은 언제 다 걸어 다가갈까요.?
용아장성 넘어로 귀때기청봉도 빨리 오라고 손짓하는데....
저렇게 큰 바위도 건들면 슬그머니 굴러 떨어질것만 같네요.
그냥 입만 딱 벌리고 지나갑니다.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능선길입니다.
안내판이 있어서 옮겨봤습니다.
이 좋은곳에서....그냥 갈수 없지요....*^&^*
희운각을 1km남기고.....
뒤로 가운데부터 소청,중청,대청 삼형제가 웅장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길이 유순한걸보니 희운각이 이제 다와 가는가 봅니다.
오전 10시 10분
사진이 많아서 2부로 나누어 올립니다. -- 2부에서 --
첫댓글 역시 대단하신 앙마님이십니다, ㅎㅎ 저는 소공원에서 마등령 거쳐 공룡타고 대청봉 가는데도 거의 13시간 걸렸는데요, ㅎㅎ 하지만 설악의 매력때문에 일년에 한두번은 꼭 가야만 하는 곳이 되었답니다.
여기 순천서도 설악까지는 갈 길이 만만찮거든요, ㅎㅎ 덕분에 제가 채 찍지 못한 선경들을 잘 보고 갑니다.
스위트드림님.
와~~~순천이면 정말 먼곳인데.....^^
저희도 꼬박 4시간 쉬지않고 가야만 갈수있는 곳이라서 쉽지않네요.
아무것도 않하고 있으나....산에 올라가거나.....
언제나 똑같은 시간이 흘러가니 아까워서라도 틈만나면 산을 찾게되네요.
다음엔 억새구경 갈려고 하는데 다녀와서 좋은소식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앙마가 아니고 악마님 이니세요 ㅎㅎ
귀엽다니 무섭지는 안습니다. ㅜ
아메리카님.
ㅋ~~~저 안무서버여....*^&^*
재미있게....즐겁게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다음에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앙마님은 헬리콥터 타고 산에 간단 소문도...
김현거사님.
그런 소문이......들켰구낭....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