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현장 직원들 회식으로 2차까지 마시고 늦게 잤더니 아침에 일어나는게 좀 굼뜨다.
7시를 훌쩍 넘긴때라 시간이 촉박하지만 그래도 그냥 하루를 시작하는 것보단 운동습관을 유지하는 편이 좋을 듯해서 일단 밖으로 나서본다.
헬스장은 9시부터서야 에어컨을 튼다고 하니 답답하고 더울 것이고 밖엔 이미 햇살이 찬란하게 비치고 있다.
그늘만 주어진다면 밖에서 달리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전주천 산책로로 내려가보니 놀랍게도 우리 아파트 주변부터는 건물과 뚝방 덕에 아직 그늘이 유지되고 있다.
삼천과 합수지점을 지나고 추천교 방향으로 하늘공원에 이르고 보니 하가더루벤스 105동 부근부터 그늘이 유지되지 않는다.
거기서 반환해 이 코스를 두번 왕복하고 짜투리를 더해 어찌어찌 급한대로 6Km를 완성했다.
달린거리를 매우 짧지만 이렇게라도 땀을 흠뻑 흘리고 하루를 시작하는 그것만으로도 뿌듯하기 그지없다.
6월 중순경 이렇게 아침일상을 보내던 중에 생긴 부상으로 두어달간 반병신 신세가 됐는데 이제서야 그때 이전으로 회복이 된 듯하다. 뿌듯 뿌듯.
아참 그리고 달리던 중에 맞은편에서 산책모드로 다가오던 아주머니가 얼굴을 들이밀며 격한 응원을 건냈는데 마치 유명인이라도 된 것처럼 기분이 묘~하니 좋다.
지난 봄까지 대구에서 그 그지같은 고물상 폐차장 동네를 이리저리 돌며 달리던 때와 완전히 끕이 다른...
아무렴 전주하고 대구를 비교하는 자체가 말이 안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