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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작년은 대통령을 뽑는 중요한 해였습니다.
대통령을 어떤 사람을 뽑느냐에 따라
안보나 경제적으로 위기에 처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명한 국민은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아
우리가 다시 도약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느님이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감사할 따름 입니다.
이제 박근혜는 대통령의 딸에서
아버지보다 더 국운을 반석위에 올려놓을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분명 그 어느 대통령보다 잘 할 것입니다.
반 만 년 역사 속에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우고
국가의 기틀을 만들고 잘 사는 토대를 만들고
국가를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인물을 꼽는다면
사람의 따라 다를 수는 있겠으나 나는 서슴없이
세종대왕,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을 꼽는데
인색하지 않으리.
그 분들은 역사의 큰 족적을 남겼으며 큰 획을 그었습니다.
하늘이 그 분들을 우리에게 주셨음에 고마워 할 따름입니다.
그 위에 다시 도약 할 훌륭한 대통령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천운이며 우리의 홍복입니다.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누구의 머리 위에 이글거리고
누구의 앞길에 환히 비치나
분명 우리의 머리 위에 우리의 앞길에 환히 빛 칠 것 입니다.
이런 기회를 보고 중국 사람들은 천재일우(千載一遇)라 하여
천 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하는 기회라고 뻥을 치기도 하고
더 나아가 인도에서는 우담화(優曇華)라고
삼천에 한 번 씩 피는 꽃에 비유하기도 하며
영어권에서는 once in a lifetime opportunity라고
일생에 한 번 올 가 말 가하는 기회라며 호들갑을 떠는데
나에게는 이런 기회가 내 생애 두 번 씩이나 오다니.
언참(言讖)건데 우리는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더욱 즐거운 소식은
세밑에는 전주시 노송동에서 13년째 얼굴 없는 천사가
천사마을 기념비 아래에 5000여 만 원을 놓고 갔습니다.
그는 13년 동안 무려 3억 원을 얼굴 없는 천사로서
불우 이웃을 위하여 기부 해 왔습니다.
주민들은 얼굴 없는 천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하여
얼굴 없는 천사 기념비를 세우고, 얼굴 없는 천사의 거리,
2Km에 달하는 천사의 산책길을 조성했습니다.
노송동 주민들은 10월 4일(1004)을 천사의 날로 정하고
불우 이웃을 돕는 나눔과 봉사의 축제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하나의 나눔이 밀알이 되어 다른 나눔을 불러 옵니다.
이는 놀라운 일이며 위대한 일입니다.
이런 나눔 속에 임진년은 저물었습니다.
금년은 년 초부터 유난히 춥기도 하고 눈도 많이 내립니다.
눈이 오면 행운이 올 것 같아 기분은 좋습니다.
그러나 낙상 사고가 날 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눈이 옵니다.
그 길로 할머니도 지나갑니다.
유치원생도 지나갑니다.
그리고 따듯한 이웃들이 지나갑니다.
눈이 올 때 마다 지나다니는 이웃들이 낙상하지는 않을까 염려되어
뒷집 청년이 아침, 저녁 가리지 않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나와 자기 집 앞은 물론
꽤 먼 곳까지 눈을 쓰는 아름다운 정경을 보게 됩니다.
그 곳에는 우리 집 앞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한 두 번이 아니라 아무리 추운 날이라도
언제 쓸었는지 모르게 눈을 씁니다.
고맙기 이를 때 없습니다.
고맙다는 말을 말로 표현하기보다 더 고맙고
말로 표현하기는 쉬워도 젊은 사람이 이런 일을 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청년은 비록 겉보기는 어딘지 모자라 보이지만
남들을 배려하는 마음은 천사와 같습니다.
천사가 따로 있나요.
노송동의 얼굴 없는 천사도 천사지만
경중은 달라도 이런 사람도 천사입니다.
근본적으로 착한 사람들입니다.
남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은
남들이 하기 싫어하거나, 힘들어 하는 것을 위해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포기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요즈음 세상은 남에게 들어나기를 좋아하고,
눈에 쉽게 띠고 거창한 일만을 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야만 그것이 위대한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결코 그런 것만이 위대한 것은 아닙니다.
작지만 남을 위하여 자기를 희생하는 이런 사람들이
위대한 사람입니다.
그들이 그런 사람들입니다.
나는 항상 눈으로 마주치는 뒷집 청년을 볼 때 마다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다는 마음이 듭니다.
고맙다 보니 무언가 보답이라도 해야 될 것 같아
일전에 집에서 딴 감을 준 적이 있습니다.
너무 고마워하며 나를 보면 형님이라고 부르며
집 사람에게는 형수라고 부릅니다.
참 졸지에 족보에도 없는 동생이 생긴 것입니다.
시작은 미안한 마음에서 시작하여 고마운 마음으로 이어지고
고마운 마음은 다시 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무슨 릴레이 하듯 바뀌었습니다.
Kick the bucket(die의 속어)이란 말이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 교수가 죽기 전 꼭 해야 할
일(Kick the bucket list) 3가지만 대학생들에게 적으라고 했는데
놀랍게도 첫째는 부모에게 자주 전화하고 찾아뵙기
둘째는 미워했던 친구 만나서 용서를 구하고 화해하기
셋째는 가장 고급스럽고 분위기 있는 레스트랑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평소 먹고 싶은 가장 맛있는 요리 먹기
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그렇게 거창한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하기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Do it now하십시오.
일전에 정목 스님의 고통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라는
특강(KBS1 TV 2012년 12월 27일 아침마당 방영)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결론은 살아가는데 가추어야 할 덕목으로서
미안합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미용감사)였습니다.
년 초가 되면 다들 거창한 계획을 세웁니다.
나도 마찬가집니다. 그러나 매번 작심삼일이 되고 맙니다.
금년은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계획을 세워
실천 해 나가도록 하려 합니다.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3가지 같이
뒷집 청년이 눈을 쓸 때 가졌던
미안한마음, 감사의 마음, 사랑의 마음이 같이 동행 한다면
정목 스님이 주장하는 미용감사의 마음과 일맥상통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 해 봅니다.
이는 분명 작지만 보람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내 비록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하기를 기대하며
희망의 대도로 나가는 길이 활짝 열리기를 기원 합니다.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누구의 머리 위에 이글거리며,
누구의 앞길에 환히 비치나.
분명 우리의 머리 위에, 우리의 앞길에 환히 빛 칠 것 입니다.
이는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는가.
2013년 1월 2일.
첫댓글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청년과함께 감사를 표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