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공조시스템 전시회(HVAC-R Egypt Expo) 참관기
2021-04-12 이집트 카이로무역관 신준열
- HVAC-R Egypt Expo - ASHRAE 성황리 개최 -
- 신행정수도 건설에 따른 건설붐으로 이집트 내 건물 공조시스템 관련 제품 수요 증가 예상 -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한 HVAC-R Egypt Expo – ASHRAE는 전 세계 공조시스템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전시 및 판매하는 전시회로 지난 전시회에는 한국 업체 4개사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약 186개사가 참여한 바 있는 국제 전시회이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이슈로 한국업체의 직접 참여보다 현지 에이전트사의 참여로 대체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집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기 정화 등 공조시스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만큼 이번 전시회에서도 공조시스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직접 현장을 방문해서 현지 참가 업체들과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전시회 참가업체들이 전하는 한국 업체들의 이집트 공조시스템 시장 진출 전략을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ㅇ 전시회 개요
행사명 | HVAC-R Egypt Expo - ASHRAE |
개최기간 | 2021년 4월 1~3일 |
개최지 | 이집트 카이로 Egypt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EIEC) |
한국 참가기업 수 | 직접 참가기업 없음. |
주관 | Cairo Expo |
전시규모 | 총 140개사 참여(11,000sqm) |
주요 전시품목 | 난방&냉장기기, 공기순환기, 에어컨 시스템, 절연 시스템 제품 등 |
구성 | 총 2개 홀 |
HVAC-R Egypt Expo - ASHRAE은 올해 5회차를 맞이한 난방냉방기기, 공기순환기, 에어컨 시스템 등을 전시하는 국제 전시회이다. 중동지역뿐 아니라 인도, 중국 등 전 세계 제조업체의 난방&냉장기기, 공기순환기, 에어컨 시스템, 절연시스템 제품을 경험하며 혁신적인 제품을 공급 및 조달할 수 있는 전시회이다. 주요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술자들이 참여한 만큼 공조시스템의 미래 전략에 대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HVAC-R Egypt Expo - ASHRAE은 중동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 관련 기업이 자사의 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 참가자 및 참관객들에게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뿐 아니라 중국, 미국 등 다양한 유망한 공조시스템 장비 및 서비스 업체를 소개하고 관련 산업 분야의 특별한 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는 역동적인 국제전시회 중 하나이다. 중동지역 소재 기업들의 참여 외에도 미국, 이탈리아, UAE, 중국 같은 국가의 기업들이 참여해 여러 원산지를 가진 공조시스템 제품과 서비스를 대규모로 전시했다.
자료: KOTRA 카이로 무역관 자체 촬영
참가 기업은 코로나19로 중간 취소한 업체들이 다수 있었지만, 전시회 공식사이트 기준 140개사가 전시회에 참여했다.
참가 업체 정보 도면
자료: KOTRA 카이로 무역관 자체 촬영
자료: HVAC-R Egypt Expo - ASHRAE
HVAC-R Egypt Expo - ASHRAE는 총 2개의 중형 홀, 대형 홀로 구성됐으며, 모두 같은 크기의 전시공간이 제공됐다. 전시된 품목은 공조시스템 관련 제품과 서비스가 포함됐다. 주요 전시 품목으로는 냉난방기기 및 전열기구들이었지만 제조사들이 직접 제품을 전시하는 것 이외에도 전문 딜러들이 업체 소개를 위해 참여한 부스도 눈에 띄었다.
주최사의 발표에 따르면 참관객들은 주로 엔지니어(19%), 에이전트 겸 유통업자(17%), 설비전기분야 바이어(11%), 프로젝트 매니저(9%) 등이며, 이외에도 여러 해외 신기술과 제품을 확인하고자 다양한 업계 관계자가 방문했다.
참관 바이어 인터뷰
1) Mr. Amr M ELghareeb(OMEGA Industrial Refrigeration)
OMEGA Industrial Refrigeration의 이사인 Mr. Amr M ELghareeb는 ”이집트 공조시스템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자사의 브랜드 홍보를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였다.”고 전시회 참가계기를 밝히며, 코로나19로 작년 이집트 내 공조시스템 시장이 약간 침체됐지만 2021년부터는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정부 차원의 여러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는 바, 공조시스템에 대한 이집트 내 수요는 계속 성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제품에 대해서는 “한국의 경우 브랜드파워에서는 유럽제품에 약간 뒤지는 면이 있고 가격에서는 중국 제품과 경쟁이 어렵기 때문에 마케팅 에이전트를 잘 선별해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2) Mr. Mohamed Sallam(Korra Energi)
Korra Energi의 사업개발 매니저인 Mr. Mohamed Sallam은 자사 브랜드 홍보를 위해 매년 이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며, “신행정수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이집트에서 최근 건설붐이 일고 있으며, 이집트 정부에서 보건 분야에 적극 투자하면서 병원시설들이 많이 건설되고 이에 따라 건물 내 공조시스템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는 유럽 및 터키산 제품들과의 경쟁을 대비해 이집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한국 업체들의 적절한 가격 포지셔닝이 필요하다.”고 한국 기업의 이집트 시장 진출과 관련한 조언을 전했다.
3) Mr. Mohammed Emam(Tanta Motors)
Tanta Motors의 엔지니어인 Mr. Mohammed Emam는 최근 론칭한 자사 브랜드 CARC를 홍보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이집트는 작년에 플러스 GDP 성장률을 기록하였고 여러 프로젝트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기회가 될 수 있는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프로젝트에 따라 가격과 품질 중에 더 중요한 포인트가 갈리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프로젝트 정보를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한국 제품의 경우 관세 및 선적 비용으로 제품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 CE 등 국제인증을 준비해야 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와 같은 관련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국 업체에 대한 조언을 전달했다.
시사점
이집트는 1년에 약 9개월이 여름으로 실내 활동이 많은 국가 중 하나이다. 현지어로 ‘캄씬’이라 불리는 모래바람이 부는 시기도 있어 실내 공기정화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이다. 유로모니터는 이집트 내 에어컨 판매량이 2024년까지 연간 판매량이 1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신행정수도 이전 등 이집트 곳곳에서 건설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건물 내 공조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공조시스템 사용량이 많아지는 여름 시즌마다 이집트는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어서 각종 공조시스템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현지 수요도 존재한다. 한국 업체는 EU 국가와는 브랜드, 중국과는 가격경쟁력 부문에서 경쟁력이 취약한 편이므로, 공조시스템 관련 전시회에 지속 참여해 자사 브랜드와 제품의 우수한 품질을 현지시장에 홍보해 시장 진출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자료: HVAC-R Egypt Expo - ASHRAE 공식 홈페이지, 현지 언론, 참관 바이어 인터뷰 등 KOTRA 카이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