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mberg News, 02/01】
1. 연준 금리 동결...파월 ‘3월 인하 가능성 낮다’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2년래 최고 수준인 5.25%-5.5% 범위로 4회 연속 동결하고, 반드시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열려 있음을 시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의 회의 후 발표한 성명문에서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이전 문구를 없애고 대신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해 보다 공평한 스탠스를 취함. “FOMC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있어서 리스크가 좀더 나은 균형으로 가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의 조정을 고려함에 있어 새로 들어오는 지표와 전개되는 전망, 리스크 균형 등을 신중하게 평가할 방침”이라고 밝힘. 다만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로 FOMC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보다 강해지기 전까지 금리 목표 범위의 인하는 적절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임. 또한 월 최대 950억 달러씩 대차대조표 축소를 지속해 나갈 계획임을 재확인하고, 2% 물가안정 목표 등 장기적 통화정책 목표와 전략도 발표.
파월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며 시장 기대를 일축. 다만 올해 어느 시점에서 상당히 제약적인 정책을 되감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며, 거의 모든 연준위원들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함. 6개월 동안 인플레이션 지표가 좋게 나왔지만 좀더 확신이 필요하다며, 인플레이션이 내려간다고 해서 기계적으로 정책을 조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 또한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승리를 선언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지금은 리스크 관리 모드에 있고 금융 여건을 광범위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 3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도 밝힘.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FOMC 성명서 문구가 이례적으로 크게 바뀌었다며 정책 스탠스의 분명한 전환을 시사한다고 진단. ING는 연준이 서두를 생각이 없어 보여 3월보다는 5월에 정책 완화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
2. 美지역은행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 깜짝 분기 적자에 주가 폭락
작년 시그니처뱅크로부터 예금을 인수한 지역은행인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가 깜짝 분기 적자 및 배당금 축소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장중 한때 역대 최악인 46% 급락. FOMC 정책 결정 발표를 앞두고 다시 불거진 지역은행 우려에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장중 15bp 넘게 빠짐. NYCB는 시그니처뱅크 예금으로 인해 대손충당금이 5억5200만 달러로 늘어난 탓에 지난해 4분기 적자가 2억5200만 달러를 기록했다며, 분기 주주 배당금을 주당 5센트로 낮췄음. 흑자를 예상했던 애널리스트들은 이전과 같은 17센트를 내다봤었음.
Thomas Cangemi NYCB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주주에게 미칠 배당금 감소에 따른 영향과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이는 쉽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고 현지시간 수요일 보도자료에서 설명. “비록 4분기 실적에 타격을 입었지만 이번 필요 조치가 우리의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견고한 토대를 마련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 RBC Capital Markets 애널리스트 Jon Arfstrom는 NYCB 경영진이 이전에 자산 퀄리티가 양호하다고 말했다며 “분명 그들의 어조가 바뀌었다”고 지적하고, “상당한 부정적 서프라이즈”라고 진단. 작년 봄 금리 급등에 따른 보유 채권 평가손실로 갑자기 미국 지역은행 3곳이 줄줄이 무너지자 NYCB는 시그니처뱅크의 자산 380억 달러를 연방예금보험공사로부터 인수하는데 합의.
3. 미국, 분기 리펀딩 1210억 달러...5월엔 바이백 구체일정 발표
미국 재무부가 이번 분기 리펀딩 규모를 월가 컨센서스에 부합한 1210억 달러로 발표. 3차례 연속 증액으로, 향후 올해 안에 더 이상 늘어날 가능성은 낮음을 시사. 미 재무부는 “현재 예상되는 차입 수요를 토대로 할 때 적어도 향후 여러 분기에 걸쳐 이표채나 변동금리채의 입찰 규모를 더이상 늘릴 필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자료에서 밝힘. 현지시간 수요일 발표한 입찰 일정에 따르면 2월 6일 3년 만기 540억 달러, 2월 7일 10년 만기 420억 달러, 2월 8일 30년 만기 250억 달러가 발행됨.
연준이 미국채 보유를 꾸준히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개월 간 미국채 공급 관련 소식에 특히 촉각을 세워왔던 투자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수 있음. 재무부는 또한 5월 리펀딩 계획 발표시 유동성 재고를 위한 미국채 바이백 프로그램 시작일을 공표하겠다고 밝힘. 이에 앞서 4월에 소규모 바이백도 실시. 지난 월요일 재무부는 재정적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올 1~3월 순차입 추정치를 지난 10월 말 제시했던 8160억 달러에서 7600억 달러로 하향 조정해 미국채 랠리를 촉발.
4. 중국 증시 5년래 최저
중국 본토 증시 벤치마크인 CSI 300 지수가 수요일 0.9% 하락해 5년래 저점을 경신. 1월 한달 간 6.3% 빠지며 기록적인 6개월 연속 월간 하락을 기록. 지난주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책에 반등을 시도했지만, 중국의 제조업 PMI가 1월 49.2로 4개월째 위축을 지속함에 따라 경제 전망이 보다 악화되고, 홍콩 법원이 중국의 거대 부동산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의 파산을 결정하면서 정부 지원에 기댄 낙관론이 흐지부지되는 모습. 일부 국영펀드가 주가 지지를 위해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신호가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6개월째 매도를 이어가고 있어 역부족인 상황.
Union Bancaire Privee의 Vey-Sern Ling은 “중국에 대한 투자 심리는 여전히 극도로 약세”라며, 정부의 단편적 지원책에 반짝 랠리가 나타나면 더 강한 매도세에 휩쓸릴 수 있다고 경고. 또한 “중국이 구조적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을지, 또 당국 지도부가 경제 성장을 얼마나 우선시할지 확실치 않다”고 덧붙임. Lombard Odier의 Homin Lee는 은행 지준율 인하 등 중국 당국의 최근 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자산에 대해 “조심스런 전략적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투자자노트에서 밝힘. “간헐적인 시장 구제책이 단기적 반등을 이끌어낸다 하더라도 이같은 시장 비관론은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
5. 트럼프 사법리스크
블룸버그뉴스/모닝컨설트가 1월 16일에서 22일 사이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애리조나와 조지아 주 등 7개 경합주의 유권자 중 53%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본선에서 그에게 표를 던지지 않겠다고 밝힘. 징역형 선고시에는 그 비율이 55%로 더 높았음. 트럼프는 4개의 형사 사건에서 91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로, 그의 변호인단은 재판을 대선 이후로 미루거나 기각을 노리고 있음. 이번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바이든을 평균 6%p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