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무지개 다리, 화개장터 노래비-
화개장터-쌍계사<지리산10경 불일폭포는 시간상 다음기회로> 제214323032호 2023-04-01(토)
◆자리한 곳 : 경남 하동군 ◆지나온 길 : 회개삼거리-벚꽃십리길-쌍계사-차나무시배지-화개면사무소-장터삼거리-고수부지주차장 ◆거리및시간: 3시간58분(12:39~16:37) ※도상거리 : 약15.3km <보행수(步行數) : 23,325보> ◆함께한 이 : 다음매일 산악회원 : 27명 ◆산행 날씨 : 오전 흐림 오후 많음 <해 뜸 06:19 해 짐 18:54 / ‘최저 8도, 최고 24도>
예상은 했었지만 19번(왕복2차선)도로가 주차장이나 마찬가지다. 등산이라기보다는 트레킹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코스이나 지리산 10경중에서도 당당하게 제7경인 불일폭포를 제1목표로 산행을 계획하고 화개장터를 찾아가는 길목인 구례군 토지면 소재지부터 교통체증이 극심하다. 막바지 벚꽃잔치를 놓치지 않으려고 찾아온 사람들의 폭주로 인해서 고속(순천-완주)도로 구례화엄사IC를 빠져나와 화개장터까지 약 25km 거리며 소요시간 30분이면 충분한데, 오늘은 극심한 교통체증 때문에 2시간을 진행했는데도 화개장터 주차장이 아닌 19번 도로변 간이쉼터(화개삼거리까지 고작500m 남겨둔 지점, 행정구역상으론 전남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에서 주차장인 냥 움직이지 않아 답답한 버스에서 하차하려고 기사께 개문을 부탁한다. 천천히 걸어도 섬진강변에 가득한 차량들보다 빠르게 진행해 삼거리 구석에서 산행복장을 꾸리고 화개삼거리 상가에서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한다.
-섬진강변의 교통체증이 극심하고 도로엔 차량과 사람들로 가득하다-
화개장터(花開場址) :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 726-46 화개장터는 경상남도 하동군과 전라남도 구례군, 광양시의 접경지역 전통시장이다. 지리산 화개천이 섬진강으로 흡수되는 지점으로 김동리의 소설역마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화개장터는 남해안의 수산물과 소금, 비옥한 호남평야의 곡물, 지리산록의 산채와 목기류들의 집산지로써, 하동포구의 발달된 수로를 통해 전국으로 유통되어 조선 중엽부터 해방前까지 번성기였고, 광복 후에도 매달 5일장이 유지되다가 6・25전쟁 후 지리산일대 빨치산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쇠락했다. 하동군청이 주관으로 개장된 화개장터 5일장이 따로 서지는 않는다. 가수 조영남(1988년 발표)의 "화개장터" 노래(김한길 작사 조영남 작곡)로 유명해진 화개장터와 명품벚꽃십리길 고찰쌍계사를 하나로 묽어 관광명소가 되었다. -편집한 글-
-명품 벚꽃길의 야생다원 & 사육장(기러기,흑염소) 이색풍경-
십리벚꽃길 :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로 142 화개장터~쌍계사까지 약 6.2km의 하동쌍계사 십리벚꽃길은 하동의 대표적인 벚꽃길이자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길로 손꼽힌다. 봄이 오면 쌍계사에서부터 화개장터까지의 십리길에는 벚꽃으로 물결친다. 국내의 많은 벚꽃길과 다른 점은 쌍계사 계곡과 멋지게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내는데 있다. 차타고 정신없이 바라보게 만드는 매력적인 은빛 향연은 화개장터까지 계속 이어지고 하이라이트는 길 중간쯤의 일방통행로이다. 잠시 서행을 하며 벚꽃향에 취해볼 수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쌍계사 대웅전, 팔상전 풍경-
쌍계사(雙磎寺) :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로 관장하는 말사는 43개이며, 4개의 부속 암자가 있다. 854년(신라 문성왕 16)에 백운(白雲)이 창건하였으며, 낭주(朗州)와 나주 사이의 국사봉(國師峰)과 덕룡산 사이에 있는 계곡에 있다고 하여 쌍계사라 하였다. 그 뒤 1065년(문종 18)에는 호연(浩然)이 중창하였고, 1244년(고종 31)에는 아국사(阿國師)가 중국 방장산으로부터 와서 중창하였는데 중창에 얽힌 설화가 전한다. 아국사는 삼재(三災)가 침범하지 않는 이곳에 절을 중창하기 위해서 절 앞에 있는 못을 메우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 못에 살고 있었던 용은 조화가 많았으므로 부적을 써서 못에 던졌다고 한다. 그날 밤 광풍과 우뢰를 동반한 비가 내렸으며, 이튿날 보니 산사태로 못이 저절로 메워져 있었으므로 쉽게 절을 중창하고 용의 덕을 기리기 위해서 ‘덕룡사(德龍寺)’라고 하였다. 1463년(세조 9)에는 왕의 꿈에 한 신인(神人)이 나타나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다섯 글자를 써주면서, “이 책을 만들어 덕룡사에 비치하면 사직(社稷)이 튼튼하리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왕은 곧 19명의 신하에게 명하여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언해본으로 발간하도록 하였다. 그 뒤 이 절은 쌍계사로 바뀌었다가 폐허화되었다. 절터에는 현재 높이 183㎝의 대형 석주(石柱)와 괘불대(掛佛臺) 2개, 절 입구에는 2m 높이의 입석과 1986년 전라남도 민속자료로 지정된 쌍계사지 장승이 있다. 1900년대 초에는 귀부가 있는 호연대사의 비가 있었으나 일본인들이 옮겨갔으며, 6·25 직후에 삼층석탑도 옮겨갔다고 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국내 최초 차나무 시재배, 요즘의 차 재배단지 풍경-
하동 쌍계사 차 시배지(河東 雙磎寺 茶 始培地) :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경상남도 기념물 제61호. 이곳은 신라 흥덕왕 3년(828)에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金大廉)이 신라로 돌아올 때 가져온 차나무의 종자를 왕명에 의하여 심은 곳이라 전해지고 있다. 그때 지리산 일대에 심어졌다고 하며, 전설에 따르면 그 뒤 흥덕왕 5년(830)에 진감선사가 차를 번식시켰다 한다. 지금도 화개장터의 동서쪽 산기슭에서부터 쌍계사(雙磎寺)를 지나 범왕리에 이르는 화개천(花介川)의 양쪽의 산기슭에는 야생상태로 된 차나무밭이 12㎞나 뻗어 있다. 『동국여지승람』의 하동현(河東縣)편과 진주목(晉州牧)편에 지방물로 차가 오르고 있는 것을 보면 조선시대까지도 이곳이 차의 재배와 제차의 기술이 뛰어난 지방이었음을 알 수 있다. 쌍계사의 승방에서는 대나무와 함께 혼생하는 차나무잎으로 만든 차를 죽로차(竹露茶)라 하여 한층 그 품질을 높게 하고 있다. 죽로차는 일명 작설차라고도 말하는데 이 차는 대나무의 이슬을 먹고 자란 잎을 따서 제조하여 피로회복과 정신을 밝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 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팔상전 우측 불일폭포 2.3km 남겨둔 이정목에서 철수한다.-
불일폭포 :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지리산 10경의 하나이다. 쌍계사에서 3km 지점에 있어 쌍계사를 답사한 후 불일폭포를 등산하면 좋은 여행이 된다. 쌍계사에서 등산로를 따라 4백m쯤 오르면 국사암이라는 조그마한 암자가 있는데, 삼법화상이 신라 성덕왕 21년(722)에 건립하여 수도하던 곳으로 삼법화상이 입적한 후 110년 만에 진감선사가 중건했고, 이로 인해 국사암이라고 이름 지었다. 또 이 국사암 입구에는 진감선사가 심었다는 사방으로 뻗은 네가지로 된 거목인 사천왕수가 특이하다. 숲속을 지나면 널따란 불일평전에 불일휴게소로 불리는 아담한 집과 정원이 특이하다. 이 휴게소에서 약 2백m 가량 깎아지른 듯한 비탈길을 내려가면 거대한 깊은 곳에 있는 불일암 밑의 만길절벽에 흘러내리는 불일폭포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처럼 중간의 학연에서 돌려 다시 쏟아져 내린다. 높이 60m, 폭 3m의 지리산 유일의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거폭으로, 상하 2단으로 되어 있는 폭포이며, 계절에 따라 수량의 차이는 있으나 연중 단수의 고갈은 없다. 폭포 밑에는 용추못과 학못이 있어 깊은 자연의 신비를 안겨주기도 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금정통샘에선 지하수가 넘친다. 쌍계로에서 만난 화려한 꽃터널-
쌍계사에서 화개삼거리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생각한다. 산행보다는 난이도 낮아 상대적으로 몸이 느끼는 힘듬은 덜하나 트레킹은 등산과는 전혀 다른 느낌과 맛이 있고,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강물은 쾌적한 사색의 장을 제공해준 결과물로 한 없이 넓은 세상사를 체험하는 텃밭을 발판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물은 그 자리에 잠시도 머물지도 안주하지 않고 치열한 생존경쟁의 톱니바퀴 속에서 쉼 없이 움직이는 부지런함을 눈으로 확인하는 공부를 했으니 이젠 삶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이번 트레킹에서 학습한 산은 상대를 최대한 존중하고 자신을 낮추는 겸허한 자세와 어떤 장애물이 가로막더라도 머뭇거리거나 불평하지 아니하고 다툼 없이 피해가는 강물은 넓은 도량으로 올곧게 탐욕을 줄이고 이웃들과 어울려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세상으로 복귀하라는 교훈을 준다. 사람은 누구라도 천진낭만 맑고 투명하던 동심을 지녔으나 살아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욕심으로 오염 더럽혀져 있다. 탁해진 마음의 핵심인 거울이 아닌 겉모양만 비춰보는 거울만 열심히 닦으려 하지만, 겉만 깨끗하고 화려하게 치장만 하면 그것은 이미 쓸모없는 거울이니 흐려진 마음을 갈고닦아서 반짝이는 밝은 거울로 냉정하게 자신을 관찰해야 예전의 모습그대로인지, 아니면 내 모습이 많이 더럽혀지고, 아주 많이 헝클어진 추한 모습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화개장터로 돌아가던 길가의 봄꽃들로 가득한 독특한 가옥-
불일현폭(佛日顯瀑)이 목표였는데 교통체증으로 쌍계사까지 조용한 시골길엔 부드러운 미풍에도 꽃비가 와르르 쏟아져 내리는 환상적인 풍경에 넋을 잃고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된 쌍계사 ‘벚꽃십리길’에 빠져든다. 버스터미널-야생다원-화개중학교-이색사육장(흑염소, 기러기)-용강제1문(龍岡第一門)-쌍계2교-쌍계사에 들어서 전통불교문화예술관-대웅전-금당(팔상전)-국사암과 불일폭포에 오르는 돌계단에서 시간(14 : 58)을 확인한다. 주어진 120분이란 짧은 시간으론 불일폭포를 왕복해서 화개장터까지 진행하기엔 불가하므로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를 만들기 미루기로 한다. 빡산행은 힘들어도 높은 난이도를 풀어 나가려며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쳐내는 짜릿함이 있으며 오르고 또 올라도 멀게만 느껴지던 고단함에 무심하게 오르다보면 어느덧 정상에 이르는 최고의 성취감을 한 아름 보상으로 선사받지만 정상에 오른 뒤엔 반드시 내려가야만 한다는 진리에 위로받지만, 트레킹이라 편안한 자리인 쌍계사까지 허락받았으니 미련없이 뒤돌아서 차나무시배지-쌍계로-화개면사무소-화개장터삼거리-남도사거리-고수부지주차에서 트레킹을 마감한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3-04-06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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