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장교에 지원한 재벌의 딸 최민정
해군 장교에 지원한 그룹회장 딸을 보며 생각한다 2013년 1월에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서 법정구속되어 1년 7개월째 수감되어있는 SK그룹 회장 최태원의둘째딸(차녀)인 최민정씨(23살)가 해군 사관후보생 모집에 지원했다고 합니다. (최민정씨 어머니 : 노소영 노태우 딸) 일반적으로 재벌가 자녀들은 오너의 길을 걷기 마련인데 이번 최태원 회장 딸 최민정씨의 행보는 상당히 이례적이지요 그것도 군 장교에 지원하면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해군 사관 후보생 시험에 지원한 최민정씨가 합격할 경우, 일정한 군사 교육을 받은 뒤에 해군 소위로 임관 합니다. 최민정씨는 2014년 4월부터 시작된 해군 사관후보생 모집 117기에 지원했습니다. 필기시험에 합격하였고 2014년 7월에 면접 및 신체검사를 마무리 하였으며 오늘 8월 29일 최종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재벌가 자녀가 직업군인 그 중에서도 해군 또 그 중에서고 병과 중 힘든 함정 승선 장교를 지원하였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합격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지원한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는데 지원은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본인 스스로 결정한거라 하네요 최민정씨 어머니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처음에는 반대하였다고 하나 딸의 의지가 대단하여 결국 인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재계에서는 독립심이 강한 최민정씨의 평소 성향을 보면 스스로 군 지원을 했을 것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민정씨는 중국에서 고등학교 대학교 (베이징대학)를 졸업하였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부모에게 경제적 도움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하지요 국방부에서는 최민정씨 군 지원에 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좋은 사례라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이 뉴스를 보면서 제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2가지가 생각났습니다 1) 스웨덴의 발렌베리家 몇년 전 삼성그룹 내부에서 ”삼성은 한국의 발렌베리가 돼야 한다”는 보고서가 채택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삼성이 정치권 로비 비자금 문제 등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을 때 였는데 국민에게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보고서가 내부에서 나온 것입니다 발렌베리(Wallenberg) 가문 일렉트로룩스(가전) 에릭슨(통신) SAS(스웨덴항공) SAAB(자동차, 기계) SEB(금융) 등 14개 대기업을 직간접적으로 소유한 가문 스웨덴 주가총액의 40%와 GDP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가문입니다. “우리는 가족기업이다. 가족 경영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으로 150년 넘게 5대에 걸쳐 경영권 세습이 이뤄졌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발렌베리는 그냥 우리가 흔히 아는 재벌입니다 하지만 가족 경영에는 원칙이 하나 더 추가돼 있습니다 “단 경영에 적합한 사람이 있는 경우에 한한다.” 이에 따른 경영 후계자 선정 조건은 “스스로 능력을 입증하라”는 것입니다. 부모 도움 없이 명문대에 들어가 다녀야 하고 졸업 이후에는 반드시 해군사관학교에 입대해 장교가 된 뒤 함정을 타고 바다를 누벼야 하는 구체적인 조건도 있습니다 이후엔 자력으로 세계적인 금융기업에 들어가 업무 실무를 익히고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이러한 몇가지 조건을 거쳐야 후계자로서의 자격을 갖추는 셈입니다 최씨는 벌써 이 세가지 조건 중 한가지 (명문대 자력 입학과 졸업)를 갖췄고 두번째 조건에 도전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씨는 베이징대를 다니면서 한번도 부모에게 등록금은 물론 생활비와 용돈도 받아쓴 적이 없다고 합니다 최씨는 발렌베리가의 이야기를 스스로 실천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어릴 적 발렌베리 가문에 대한 얘기를 듣고 감동을 받았을 듯 합니다 이 때문에 해군도 그냥 장교가 아니라 함정을 타게 되는 항해병과를 지원한 것이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승선장교로서 대한민국 바다를 누비겠다는 꿈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2) 독립심 강한 둘째 둘째들이 독립심과 진취성이 강하다는 건 이미 ‘정설’로 알려진 얘기입니다 장남이나 장녀의 경우 집안 어른들에게 존중을 받고 막내는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데 반해 둘째나 끼인 자녀는 "존재감"에 목마르다는 것입니다 제 주변 지인들 가운데 둘째들 치고 투미하거나 생활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은 4남매인데 어렸을 때부터 둘째 누님이 가장 적극적이고 따지기 좋아하고 나서기 좋아했습니다 "존재감" 이란 개념으로 설명이 가능한 모습이죠 최씨는 중국에서 다닌 고등학교도 국제학교가 아닌 중국인들이 다니는 일반학교(인민대 부속고)를 지원했고 방학 때 한국에 와 있을 때면 강남역 인근의 편의점에서 알바도 했다고 합니다 고교 졸업 때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겠다고 가족에게 선언한 뒤 베이징 대학을 다닐 때는 과외로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고 1학년 때 친구들과 문화활동을 하는 비정부기구도 설립했다고 하네요 최씨가 진정성있는 노블리쥬 오블리제를 알고 실천하는 강하고 멋진 "사회 지도층"으로 성장하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8월29일 최종 합격되었다는 보도와 함께 어두운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준 최민정씨에게 회이팅을 보냅니다 배경음악-딜라일라<조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