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남평문씨경숙공종회
 
 
 
카페 게시글
종친들의 글 모음 스크랩 [시론] 임금의 머리 위에 매미가 앉다 By 민병임/뉴욕지사 논설위원
소헌 추천 0 조회 8 24.09.07 07:54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24.09.07 08:34

    첫댓글 매미에 얽힌 이야기가 다채롭다.
    조선시대 임금이나 신하가 쓰던 모자를 익선관(翼善冠)이라고 하는데
    날개 익(翼), 착할 선(善), 모자 관(冠)으로 매미 날개 한 쌍을 모 뒷부분에 부착했다.
    다만 임금의 익선관은 매미 날개가 머리 뒤로 올라가 있고
    신하의 익선관은 매미의 날개가 양옆으로 펼쳐져 있다.

    왜 하필 매미일까?
    매미의 ‘오덕(五德)’ 이 있다
    첫째는 매미의 입 모양이 항상 곧은 것이 마치
    선비의 갓끈이 늘어진 것을 연상하게 하니 매미에게는 학문(學文)이 있다.
    둘째는 이슬을 먹고 사니 맑음(淸)이 있다.
    세째는 사람이 애써 가꾼 곡식이나 채소를 먹지 않으니 염치(廉恥)가 있다.
    네째 다른 곤충과 달리 집이 없이 사니 검소(儉素)하다.
    다섯째 겨울이 되면 때맞춰 죽으니 신의(信義)가 있다.

    철맞줘 왔다가 가을이면 떠나니, 떠나야 할때 떠날 줄 아는 곤충이 아닌가말이다.
    익선관에는 매미를 닮아서 선정(善政)을 베풀고 싶어하는 마음,
    청렴한 공직자가 되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져 있다.

    조선시대 정무에 임하는 사람은 항상 이 매미의 오덕-
    문(文), 청(淸), 겸(兼), 검(儉) ,신(信)을 잊지말라고 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