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외국인 서포터즈 故 그레이엄을 위해 필승 다짐
-3월 31일(일) 14시 FC안양 vs 광주FC 안양종합운동장 -
62만 안양시민들의 열정으로 창단된 FC안양은 오는 3.31일) 14시 광주FC를 홈으로 불러 들여 창단 첫 승에 도전한다. 이번 홈경기는 그 누구보다 안양의 창단을 기다리다 고인이 된 뉴질랜드 출신의 안양 서포터인 ‘그레이엄 피든(1963~2008)’을 위한 추모 경기로 열릴 예정이다.
지난 시즌 15위로 K리그 챌린저로 강등된 최초의 팀이 된 광주는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강팀이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무득점과 최다 실점(4실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FC안양 역시 부상자 속출로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상태이지만, 반드시 승점 3점을 얻어 고인을 위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故 그레이엄은 안양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전국 어디라도 함께하며 누구보다 팀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줬다. 경남 남해까지 택시로 이동해가며 팀을 응원했던 일화는 A.S.U. RED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일화이기도 하다. 응원하던 팀이 연고지를 이전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안양 서포터즈와 아픔을 함께하며 새로운 팀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응원했었다.
그레이엄이 2008년 집으로 돌아가던 버스 안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지면서, FC안양이 창단된 기쁨을 나눌 수 없게 된 안양 서포터즈 A.S.U.RED는 구단에 그레이엄 추모 경기를 제안해 이번 계획이 이뤄졌다.
FC안양은 “FC안양의 창단은 많은 시민들의 열정과 포기하지 않는 인내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레이엄 피든의 축구 사랑을 추모하는 일은 안양시민들의 축구 사랑을 존중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며 서포터즈의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A.S.U. RED 미디어 팀장 송영진씨는 “2004년 안양에 있던 팀이 연고이전 후 누구보다도 FC안양의 창단을 바랬던 사람이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우리와 함께 하지 못하지만 경기장에서 함께하는 마음을 담고 싶었다.”며 추모 경기 제안의 이유를 밝혔다.
그레이엄의 오랜 친구 아담 홉굿은 “그레이엄의 꿈이 지금 실현되었다. 동화 속 이야기와도 같은 FC안양의 창단이 실현되기까지 그레이엄의 열정이 조금은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그를 기억해야만 합니다.”라며 추모 경기의 의미를 설명했다.(안양)
◇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R
3.30(토)
14:00 부천:경찰 (부천종합) - 네이버(생)
14:00 고양:수원F (고양종합) - SPOTV+(생), 네이버(생)
3.31(일)
14:00 충주:상주 (충주종합) - 네이버(생)
14:00 안양:광주 (안양종합) - 네이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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