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폴딩이든, 투 폴딩 타입이든간에 메인 텐트와 연결되는 확장 텐트는 있을 수 있다. 타프를 치거나 측면에 사이드 월을 연결할 수도 있다. 하지만 텐트 트레일러에서 독립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또 하나의 추가 공간이 생긴다면 어떤 활용성을 확보할지 궁금해졌다.
텐트 트레일러는 카고 트레일러 + 리빙쉘 사이즈의 텐트가 일체형으로 결합된 구조이다. 카라반이 움직이는 집이라면 텐트 트레일러는 움직이는 텐트로 비유해도 될 듯하다. 텐트 트레일러에 대한 캠퍼들의 생각과 실제 유저들의 만족도는 브랜드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텐트를 치고 접고 운반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견인이라는 과정 하나로 마무리할 수 있어 훌륭한 선택일지 모른다.
텐트 트레일러의 장단점과 특징! 살펴보기
텐트 트레일러는 가볍지만 캠핑 시에는 대략 5~7미터x3미터 사이즈로 확장할 수 있고, 타프와 확장 텐트까지 결합하면 여기서 또 2배, 4배의 공간으로도 확장 가능한 특징을 보인다. 대부분 수동으로 변환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최신 모델이라면 버튼 하나로 설치를 마무리할 수 있다. 텐트의 감성을 간직하면서도 냉난방이 가능하지만 화장실이 없다는 단점은 피해갈 수 없다.
캠핑앤피크닉페어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알루팝 모델이다. 프로토 타입을 출시했을 때 리뷰를 작성한 적이 있었는데 현재는 완성도 가득한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었다. 텐트와 카라반 사이에는 텐트 트레일러가 존재한다!
주목해볼 포인트는 외부에 결합된 확장 공간이다. 텐트 트레일러의 특성상 실내공간이 지면으로부터 떨어져 있었지만 새롭게 추가된 텐트는 지면으로 연결되어 난로, 휴대용 화장실, 간단한 물사용 등이 가능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레저 활동이나 자전거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의자를 세팅해 주방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이한 구조와 외부 슬라이딩 키친을 갖춘 라이카니 오프로드 트레일러
카고 트레일러 위에 설치하는 루프탑 텐트와 텐트 트레일러는 미묘한 차이들을 갖고 있다. 누군가는 같다고 말할지 몰라도 카테고리 자체가 다름을 인정하고 접근하길 바란다.
텐트 트레일러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한여름, 땡볕 아래에서의 뜨거움은 해소된 모습이다. 텐트 스킨을 바꾸고 이중으로 공간을 확보하기도 하지만 에어컨 설치가 늘면서 텐트 트레일러는 만족도가 높아져 간다. 단, 에어컨 실외기와 설치에 따른 무게 증가는 감안해야 할 것이다. 텐트 트레일러가 아무리 가볍다고 해도 혼자서 파쇄석 위를 밀고 당기기에는 무리가 있어 무버 설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텐트 트레일러는 기본 가격 + 추가 옵션에 따라 최대 수 백만원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캠핑앤피크닉페어에 전시되었던 텐트 트레일러의 일부는 입식+좌식의 적절한 세팅이 눈에 들어왔다. 소파에 앉아서 생활하는 것과 기존 모델들처럼 바닥에 앉아서 활동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변환을 통해 취침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바닥난방, 온수매트, 전기 바닥난방 등 다양한 난방 대책들이 적용되기도 한다.
투 폴딩 타입의 텐트 트레일러는 중앙에 거실, 좌우에 침실 구조가 일반적이다
투 폴딩(좌우로 확장되는 형태)타입의 텐트 트레일러, 구조와 특징은 하나의 박스로 생각하면 쉽다. 브랜드별로 지붕의 구조는 달라진다. 하드 타입의 사각형 지붕이 위로 확장되는 모델과 내부의 폴대를 차례로 펼쳐 삼각형으로 펼치는 타입으로도 구분된다. 서로의 장단점은 있다.
텐트 트레일러의 최대 단점. 넓은 생활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설치의 번거로움은 다소 감안해야 하지만 실질적인 사용상의 번거로움은 접을 때 발생하고 있다. 모든 세팅을 원상태로 바꾸고 폴대를 접고 텐트 스킨 하나하나를 제 방향으로 접어 주어야 최종 단계의 마무리가 되기 때문이다. 이 단계가 어설프게 되었다면 펴고 접고를 몇 차례 반복해야 할지도 모른다.
위의 과정은 몇 차례 반복하고 숙련되면 크게 문제가 없지만 최대 단점은 젖은 상태로 접어야 하는 환경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카라반처럼 외부 패널에 물이 그대로 흘러내리면 문제가 없겠지만 스킨에 묻은 물기와 습기는 빠른 시간내에 다시 펼쳐서 건조하지 않는다면 다음 캠핑 시 낭패를 볼지 모른다.
물론 텐트 트레일러만의 문제는 아니다. 텐트 역시 같은 상황이라면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굳이 풀세팅을 할 필요는 없고 간단하게 펼쳐서 젖어있는 스킨이 자연 건조되도록 관리하는 것이면 충분하다. 말은 쉽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고민이 될지 모른다.
텐트 트레일러의 장점은 캠퍼가 어떻게 실내를 꾸미고 세팅을 하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침구류 하나만으로도 180도 달라질 수 있고 리빙쉘 텐트보다 넓고 바닥의 냉기를 차단, 난방까지 가능한 것은 최대의 장점으로 꼽힌다. 자체 배터리를 활용해 다양한 전기장치와 멀티미디어를 활용하기도 한다. 과한 배터리 증설은 금물이며 릴선을 사용할 경우, 과부하로 인한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다 풀어서 사용하길 권해본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에어빔 구조의 텐트 트레일러, 버튼하나로 설치, 해제가 가능하며 대략적인 시간은 3~5분 사이면 충분하다. 에어빔이 약하다고 느낄 순 있겠지만 생각보다 탄탄하며 눈, 비, 바람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 거대한 에어빔을 언제 일일히 펌프질을 해야 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공기 주입을 위한 별도의 에어 펌프가 있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텐트 트레일러의 펼침, 닫힘도 버튼 하나로 해결 가능한 모델도 있고 실린더, 쇼크 업소버 등의 장치들이 적용되어 충격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텐트 트레일러에 에어컨이 과한 효과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할 수 있는데 사용자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단순한 냉방보다 습기 제거가 한 몫하고 있다. 한여름 나무 그늘 아래에서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만끽해본 캠퍼라면 텐트 트레일러만의 독특한 감성에 마음을 빼앗길지 모른다. 의외로 재미있는 카테고리이며 비싼 브랜드의 텐트 풀세팅 가격이면 텐트트레일러도 고민해볼만하다. 물론 옵션에 욕심을 부린다면 소형 카라반 가격에 육박하므로 신중한 선택도 요구된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아늑한 느낌에 온기를 느낄 수 있었던 텐트 트레일러이다. 멋스러운 가구 세팅에 브랜드만의 기술력이 돋보였던 모델이기도 하다. 수도권에서 열리는 RV전시회에는 유독 텐트 트레일러의 전시 비율이 높다. 접으면 주차 라인에 쏙 들어가고 소형 자동차로도 견인이 가능한 모델이지만 구입 전, 차고지를 확보할 후에 구입하길 권장해본다.
텐트 사용이 조금은 불편하고 카라반은 부담이 된다는 가족들에게는 최적의 캠핑 조건이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