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의 동부도 스피드의 LG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졌다.
1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프로농구에서 창원 LG가 동부를 72:67로 물리치고 KTF와 0.5게임차로 단독 2위를 고수하게 되었다.
김주성이 팀 최다인 1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혼자서 민렌드(28득점, 11리바운드)와 박지현(15득점, 3점 슛 3개, 6리바운드)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쿼터 경기초반 몸이 풀리지 않은 듯한 LG는 실책을 연발했고, 동부는 국내외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어 가며 골밑에서 차근히 득점을 올렸다.
끌려가던 LG는 경기 중간에 교체된 이현민이 3점 슛과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2분 45초 13:13으로 동부와 동점을 이룬다. 경기종료 28.9초 민렌드의 화끈한 덩크슛으로 LG15:13동부. LG의 2점차 리드로 1쿼터 종료.
2쿼터 두 팀은 탄탄한 수비력을 보이며, 상대에게 쉽게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팽팽하던 경기는 6분 8초 현주엽이 3점 슛을 넣으며 LG가 달아나기 시작하였다. 현주엽의 3점 슛 성공이후, 팀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LG는 득점에 박차를 가했다.
동부는 노련한 국내선수들이 포진했지만, 왓킨스 만이 제몫을 해주며 팀을 이끌어 갔다.
전반에 침묵했던 동부가 3쿼터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한다. 김주성의 과감한 골밑 돌파와 표명일의 외곽이 조화를 이루며 LG를 추격하였다.
김주성이 살아나기 시작하자 LG는 민렌드, 파스코, 박훈근, 석명준을 번갈아 교체하며 동부의 높이를 견제하였다. 그러나 김주성의 상승세를 막지 못하고 LG47:48동부로 3쿼터 종료.
4쿼터 급해진 LG는 기회가 날 때마다 장기인 3점 슛을 던지며 결국 역전에 성공하지만, 동부의 그리어가 4쿼터에 3점 슛을 3개나 성공시키며 LG의 독주를 바라보고만 있지 않았다.
간발의 점수차로 앞서가던 LG는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16.5초 조상현이 승리의 쐐기를 박는 3점 슛을 넣으며 올 시즌 동부 전 전승과 함께 단독 2위 자리를 지켜주었다.
[창원LG 명예기자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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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신선우 감독 및 수훈선수 박지현 선수 인터뷰
<신선우 감독 인터뷰>
Q : 경기를 어렵게 이긴 것 같은데?
A : 스케줄이 빡빡한 상황이었다. 기동력 있는 농구를 하려고 노력했다. 리바운드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기동력이 있으면 우리가 유리할 것이라 생각했다.
Q : 파스코가 득점은 적었지만, 분위기를 UP시켰는데 감독님 주문은?
A : 6라운드에 들어와 감정 관리가 제일 좋아졌다. 슛률과 속공을 당하지 않는 것이 1위이기 때문에 리바운드 제공권에 따라서 쉬운 경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동료와 팀을 생각하며 감정 조절을 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6라운드에 들어서 선수들이 그 지시에 잘 따라 준 것에 대해 가장 고맙게 생각한다.
Q : 김주성 선수에게 많은 득점을 내어주었다. 작전 타임 때 무슨 주문을 했나?
A : 현주엽 선수에게 모두 맡겼다.
Q : KTF가 이기며 0.5게임 차가 되었는데, 마지막 경기에 대한 대비는?
A : 다음 경기가 금요일에 있어서 6라운드에 들어서 처음으로 휴식을 갖는다. 상대는 수요일을 뛰고 넘어오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 뒤 준비할 것이다.
<박지현 선수 인터뷰>
Q : 승리소감?
A : 오늘게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었다.
Q : 최근에 경기를 조율하는 입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텐데 솔직한 속마음은?
A : 팀을 리드하는 부분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감독님께서 경기도 중 바로 지시를 해주기 때문에 부담이 덜한데 오늘은 잘 풀려서 다행이다.
Q : 어떤 점이 부족하나?
A : 주전으로 뛴 것이 올 시즌 처음이기 때문에 리딩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 우리 팀의 가드 라인이 경험이 부족해서 감독님이 많이 지적해 주시고 조언해 주신다.
Q : 동부 전 지난시즌과 합쳐서 8연승인데 강한 이유?
A : 주엽이 형이 매치 업이 잘 되기 때문에 자신이 있는 것 같다.
Q : 동료들 사이에서 불리는 별명이 있다면?
A : 주엽이 형이 나의 고향이 부산이라는 이유로 ‘도다리’라고 부른다.
Q : 평소에도 과묵한 편인가?
A : 형들이랑 있으면 애교도 많고 말도 많이 하는 편인데 낯을 많이 가린다.
Q : 올 시즌 주전이 되어서 가장 좋아진 점?
A :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주전이 처음이기 때문에 경험이 생긴다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Q : 올 시즌 목표는?
A : 처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이었지만,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다고 챔피언전 까지 가서 우승하고 싶다.
[창원LG 명예기자 이지영]
* 창원 LG 세이커스 홈피 펌~!
첫댓글 박지현 선수 인터뷰 영상 올려놨습니다!
ㄳ ㅋㅋ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