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를 사이두고 오가는 고향의 정
(흑룡강신문=하얼빈)이문혁 통신원 = 재칭다오 상지향우회(회장 김광선)는 최근 현재 한국에서 백혈병으로 병마와 박투중인 김향란씨(28세)에게 칭다오 상지향우들의 따뜻한 정을 담은 선금 1만위안을 김향란씨 어머니 박경옥씨 계좌로 전달하였다.
재칭다오 상지향우회 모금 현장.
고향이 헤이룽장성 상지시 하동향 북흥촌인 김향란씨는 아버지가 가정을 박차고 한국으로 간 후(현재까지 연락 두절) 가정의 부양책임을 떠멘 어머니를 도와 가정의 모든 궂은 일을 도맡아했다.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어머니가 한국으로 돈벌이를 떠난 후 김향란씨는 2005년 칭다오 모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선천성 지적장애로 행동이 불편한 언니를 학교주변에 셋방을 얻어놓고 돌봐왔었다. 졸업후 칭다오 모 직장에 취직하여 어머니가 악착스레 번 돈으로 마련한 아파트에서 언니와 함께 열심히 생활하다 2010년 8월경 생리가 멎지 않아 병원에서 혈액을 검사받게 되면서 25살 꽃다운 나이에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게 되었다.
2010년 10월에 향란씨는 언니를 고향에 돌려보내고 칭다오의 아파트를 처리한 돈과 친지들에게서 빌린 돈으로 어렵게 6,000만원(한화)의 수출비를 마련하고 어머니가 골수기증자로 나서 2011년 4월에 골수 이식수술을 하였다. 그 후 2012년 2월에 2차 골수이식 수술을 진행하였고 한국에 간지 얼마 안되는 언니의 기증으로 현재 곧 3차 골수이식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안타까운 사실을 흑룡강신문(2013년 12월6일 보도)을 통해 접한 재칭다오 상지향우회 임원들은 신속한 지원심사 과정을 거쳐 전체 회원들이 모금활동에 참여하게 되어 선금을 지원하게 되었다.
김광선 회장은 향란씨 어머니 박경옥씨와 통화에서 “적은 금액이지만 고향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았으며 향란씨가 힘든 고비를 꼭 이겨내리라 믿으며 하루속히 완쾌를 기원드린다”고 밝혔고, 박경옥씨는 칭다오에 계시는 전체 고향향우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였고 딸 향란이가 완쾌하여 여러분들을 직접 찾아 뵙겠다고 다짐하였다.
첫댓글 좋은 소식이군요 하루속히 완괘되기를 빕니다~
이세상에 좋은분들이 많네요.
김향란씨 건강이 하루빨리 완괘되기를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