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흔적을 남겨보는군요. 그동안 상처를 많이
받아서요.
글만 봤을때는 지적인줄 알았다. 키크고 핸섬할줄 알았다
등등....-_-
그래서 아예 글을 안쓸까 하다가도 이렇게 약간 알콜기운
있을때는
또 끄적여 봐야 잠이 온다는....
비가 추적추적 오면서도 바람이 불어줘서 그런지 옛날
씨디 뒤적이게 되더군요.
그러다 무의식적으로 딱 집히는 엘리엇스미스....
아마 99년 초에 이 음반을 구입했던거 같네요. 스윗피의
앨범을 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구입을 했으니까요.
사실 전 이 뮤지션에 대해 아는건 별로 없었어요. 단지
스윗피가 솔로 작업하던 당시
이사람 음악을 많이 들었다더라, 영향좀 받았다더라 그런
소문 좀 들었을뿐이지.
음악을 듣게 되면서 이사람에 대해 좀더 알고싶은 맘이
들어 이것저것 자료좀 찾아보니,
'치명적 소심함' , '대인기피증' , '메인스트림에서 루저의
승리' 등등의
수식어가 붙어다니더군요.
아마 국내에서는 굿윌헌팅 영화음악으로 인해 좀
알려졌던거 같아요.
당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영화 음악 싱글 "후보"로
거론까지 되었으니까요.
주로 곡작업을 허름한 빠 구석에서 혼자 앉아 한다는 그의
모습이 어찌나 음악과도
잘 어울리던지요... 이런 음악과 가사는 여러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나올수 없는
자신만의 세계와 소심함, 혼자받는상처, 부정적 사랑관
등등에서 묻어나오는것 같아요.
자신은 가사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고 그것들에 어떠한
의미도 부여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때려 부수는 펑크음악에서 나오는 욕설보다 그가
읊조리듯 내뱉는 냉소적인
말들이 더 섬뜩하게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진실이어서
그런건가요?
여름밤보다는 가을이나 겨울에 어울리는 음반이지만,
올해들어서 처음듣는거 같으니
그냥 들어보죠....모. (언제나 결말은 흐지부지.)
전 XO 하나밖에 가지고 있지 않지만,
얼굴나온 사진이 그나마 이 앨범이라서...
# Elliott Smith - waltz #2 (XO)
# Elliott Smith - independence day
네 얼굴을 알지도 못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네게 있어 나는 그저 불쾌한 고통거리였지
넌 이렇게 오늘밤, 내일, 그리고 앞으로 매일 혼자가 될
나를 남겨둔채 떠나버렸고
지금 여기엔 네가 그리워 할 그 어떤 것도 없어
I'm never gonna know you now, but I'm gonna love you anyhow...
사실 세곡에서 가사중 일부를 성문영씨의 해석에서
따오고 마지막에 왈츠#2를 붙여봤슴다.
결국 네곡의 가사에서 한줄씩 가져온거죠. 별로 의도한건
아니었지만 잘 어울리네요...(나만)
첫댓글 아... 엘리엇스미스 좋아요. 전 특히 XO앨범이 좋더군요 ^^ 요즘 한참 Kings of Convenience에 빠져있었는데, 엘리엇스미스 씨디 다시 찾아봐야겠다...
"항상 듣던 스미스를... 들으며 저 멀리로..." 항상 엔진을 켜둘께의 스미스가 이사람이였나요?? ^^
아.. 그리구... 상처받지 말아요... 글만큼이나... 괜찮은 사람인거 같았으니까요~~ (제가 보기엔...^^)
비오는 오늘 같은 날도 잘 어울리는군요.. 그리고 글만큼이나 괜찮은 사람 맞죠..쿨럭..켁..
ㅋㅋ정말..박식하셔.. 좋네요.
아~~ 엘리엇! 잔인했던 지난 4월에 필 받아 한창 들었었는데.. 아카데미서 그가 불렀던 miss misery의 망령은 절 한동안 괴롭혔더랬죠... 오늘같이 추적추적인 날! 엘리엇 딱이네요!
슈링님 화륑~ ^-^ 사소한 일에 상처받지 말자구요,,헤헤 글구 슈링님 키크고 핸섬하지 않았었나요...?크크
슈링~님 당신은 핸섬하게 생긴거 같던데요. 작전이죠? 이런 말듣고싶어서...ㅋㅋㅋ
espresso: 쿨럭..켁..이 굉장히 크게 보이는군요-_-;; , 럭키스타: 역시나 크크가 굉장히 크게 보이는군요. , 예랑: 작전 성공해서 취소선 그어났습니다. 이제 지적이란말과 키크다는 말만 들으면 모두 작전 성공이군요. -_-
...결국 올리셨군요...큐어편이랑 마그네틱필즈편도 할건가요? 흐흐흐...항상엔진을켜둘께의 스미스는 스미스란 이름을 가진 뮤지션들을 통틀어 말한것이라나요...(영국의 밴드 스미스도 포함...)
어머 톤베리언니, 정말이예요? 전 모리세이있던 스미스인줄 알았는데; 스미스 정말 많죠. 에어로 스미스도 있고;;;
예전에 직접 스위뜨삐에게 영국의 밴드 스미스가 맞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하더랍니다...근데...얼마후에 어느 인터뷰에서 스미스성을 가진 뮤지션들(엘리엇 스미스, 큐어의 로버트 스미스, 패티 스미스언니...기타등등???) 통틀어 말한 것이라나요...우아아아아아앙 심한 배신감이 밀려와...
톤베리님 진정하세요..^^ ㅋㅋㅋ 스위피의 인터뷰가 늘어날수록 모든 것이 점점 추상적이 되더이다~!덕분에 스미스란 성을 가진 뮤지션이 이렇게 많다는걸 알게됐죠... 내가 우울안 개구리가 된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