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백색이다. 흔히들 여행은 어느 곳을 가는 것보다 누구와 함께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들 한다. 그러나 혼자 여행하는 것을 즐기는 혼여족들도 많다.
책읽기. 영회보기. 운동하기. 모두 즐겨하는 것들이다. 좋아하는 것들이지만 전혀 새롭지는 않다.
20년 전부터 국내여행을 하고 있다. 술을 좋아해서 배낭 메고 버스 타고 걸어서 여행한다. 모르는 도시에 가서 2박3일을 보낸다. 처음 안동에 가서 여유있게 하회탈 공연을 봤을 때는 그래 이런게 사는거야 했다. 통영 소매물도의 에머랄드 바다에서는 감동을 했고 회정식을 처음 먹으면서는 감탄을 했다. 그러나 여수, 부산 등의 바다도시들을 여행하면서 더 이상 바다와 회정식에 감탄하고 감동하지 않는다. 새로움이 진부함으로 변했다.
우리나라 일일투어나 해외 패키지의 공통점은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한 단점은 자유로움과 여유가 없다는 것. 해외 패키지를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언어의 장벽. 해외 패키지 중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곳은 경기도 다낭과 강원도 장가계였다. 관광지에는 베트남과 중국사람보다 한국사람이 더 많다. 식당은 완전 한국사람.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그나마 동남아는 영어가 조금 통하기에 새벽과 밤에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랩을 타고 새벽에 사원이나 바닷가에 갈 수도 있고 밤에는 야시장과 클럽에 간다. 그러나 패키지는 한국인 동행들이 있어서 고립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사람마다 다양한 여행목적이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 휴양지에서의 힐링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 내 여행의 목표는 새로움이다. 낮선 공항에 내리면 제일 먼저 느껴지는 새로운 공기와 냄새. 새로운 언어. 새로운 사람들. 도파민이 분출되기 시작한다. 타이베이는 한국사람이 많다. 가오슝은 그 절반이다. 타이난이나 타이중에 가면 아주 유명 관광지나 식당이 아니라면 한국사람이 없다. 로컬식당은 영어가 안통하기에 난이도가 높다. 매끼 식사가 도전. 오로지 혼자서 미션을 완수하면서 느끼는 성취감. 완벽한 익명의 자유로움. 32평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기에 집은 항상 고요하다. 그러나 그곳에는 익숙함과 편안함이 있다. 해외숙소는 날 것 그대로의 고요가 있다. 그런 새로움과 고요가 좋아서 또 길을 떠난다.
첫댓글 기회님..!
방긋..?
여행에 잇써서
기분 나뿌믄 "경험" 즐거우믄 "추억"..!
이라고 하드라구유
어느곳을 가시든지 즐겁고 안전한 여행하시고
가능하믄 멋진곳에서 인증샷도 부탁드려유...!
아!
정말 그렇네요.
부산 갔다가 핸폰을 잃어버렸는데
그렇게 연락해도 연락이 없다가
10만원 주겠다고 했더니 연락하더라는....
나쁜 경험이었죠.
그 외에는 대부분 추억^^
기회님 !!
안뇽 요~^^
전 부산 사람 아이라예
갱남사람이라예.ㅋ
여행은
설레임
여행은
누구랑
무슨 옷을 입고
어디로~~
라 카데예
기회님 !!
멋진곳
가시거들랑
인증샷도
올려 주심 제가
칭찬아끼지 않고
드리겠슴댜~~
오늘도
홧팅 하시구요~~
경남 어디신가요?
혹시 모르죠.
여행길에 들려서 불쑥 술 한 잔 할지도요. ㅎㅎ
저는 못생겨서 사진을 안찍거든요.
그렇지만 요번 9,10월 여행에서는 찍을 예정입니다.
가이드님이 계시고 3000m 이상 산을 오를 계획이 더는 없으니까요.
물론 얼굴은 다 가리고 찍을거에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