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기상해서
우선 장작불 붙여놓고
봉다리커피 한잔 마시려는데
일영아우에게 전화가
"형님! 팥칼국수 드시러 가게요"
" 알았다"
그렇게 해서 송추에 있는 팥칼국수집으로 향했다
4인분 주문을 해서 먹었건만
젠장헐~
예전맛이 아니다
그래 주인장을 불러서 물어보니 얼마전 주인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것이다
참
사람 입맛은 속일수 없는것
결국 먹는둥 마는둥 칼국수를 때리고 사무실로 향했다
이곳은 몇년전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촬영했던 장소로서
실내가 휘황찰란하다
아니
아우가 인데리어 하는것도 좋아하다 보니
차한잔 마실쯤
정말로 보고싶지 않은 인간이 또 내게 전화를
" 오빠! 어디야?
" 알아서 모하게"
" 우리집좀 와보면 않돼?
" 왜?
" 이거저거 손볼께 많아서 부탁 하려고"
" 싫은데"
" 아씨! 비싸게 구네 좀해주라"
" 맛있는거 해줄께"
" 됐거든"
" 내가 믿을사람이 오빠밖에 없잖아"
"넌 내가 그리도 만만하지?
" ㅎㅎ 마조 "
" 닝기리"
" 오늘은 못가고 며칠내에 가마"
" 꼭 와야해"
" 알았다 가스나야"
참 기가 맥히고 코가 맥힐 노릇이다
전생에 무신 업보를 지었기에 뻑하믄 이래 불러대니 하긴 알았던게 죄다"
집으로 돌아와 그동안 못했던 빨래들을 세탁기에 돌려댄다
이곳은 언덕위라서 지하수 사정이 그리 원만하지 않아서
시간이 무척 소요가 되다보니 ..
따사로운 햇쌀아래 모든것을 해결하고 느긋하게 봉다리커피 한잔으로 오후의 시간을 ...
첫댓글 질나쁜 여자와는 손절하세요
이용해 먹고 뒷통수 칠게
뻔하니까~~ㅠ
노력중이에요 ㅎㅎ
일상이 잔잔하게 펼쳐진 사진과 글을 읽으며
갑장의 삶을 들여다 봅니다.
언젠가는 함께 봉다리 커피를 마실수 있는 날을 상상하면서요^^
아마도 곧 그런날올거에오
저도 달님이랑 님의 댓글에 한표 보탭니다
즉 아쉬울때만 골라서 전화해 대는 그런분
과는 서서히 멀어져 사는게 좋을것 같다는
명심하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