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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화대종주
1.산행구간 : 화엄사-대원사(화엄사→노고단→반야봉→세석산장→거림)
2.산행일자 : 2010년 8월08일∼8월10일(2박3일)
3.산행참가자 : 아내와
4.산행거리 : 37.6km
8/9 ☞산오름산장~ 화엄사 : 1.5km
☞화엄사∼노고단: 7.0km
☞노고단∼세석산장 : 23.1km
8/10 ☞세석산장∼거림 : 6km
5.코스별 산행거리및 시각 :
▶지리산 화대종주 첮째날(8/8 일요일)
◎ 울산(13:50)
◎ 진주개양(16:20)
◎ 하동(17:20)
◎ 화엄사도착(18:20)
◎ 식사(19:00)
◎ 산오름 민박(마산면 황정리 061-782-0373)
▶지리산 화대종주 둘째날(8/9:월요일)
1)산행코스: 화엄사-세석산장
2)산행거리 : 31.6km
3)산행시간 : 12시간45분
4)코스별 산행시각
◎산오름 민박집(03:30)
◎화엄사반야찾집(04:10)
◎어진교/어은교(04:50)
◎연기암 갈림길/화엄사2.0km,노고단5.0km,연기암0.1km(05:00)
◎참샘/화엄사2.5km,노고단4.5km(05:15)
◎국수등/화엄사3.5km,노고단3.5km(05:50)
◎집선대/화엄사4.5km,노고단2.5km(06:30)
◎눈썹바위(07:10)
◎무넹기/화엄사5.7km,노고단대피소1.0km,성삼재1.5km(07:20)
◎노고단 산장(07:30)
◎식사(7:30~8:30)
◎노고단고개/천왕봉25.5km,반야봉5.5km,피아골대피소4.8km,임걸령3.2km(08:40)
◎피아골 갈림길/천왕봉,피아골대피소2.0km(09:25)
◎임걸령샘터(09:35)
◎노루목/천왕봉21.0km,노고단4.5km(10:20)
◎삼도봉(10:45)
◎화개재/노고단6.3km,연하천4.2km,반선9.2km(11:05)
◎토끼봉/천왕봉17.4km,연하천2.4km,화개재1.8km,노고단8.1km(11:45)
◎명선봉/천왕봉15.4km,연하천0.4km,화개재3.8km,노고단10.1km(12:58)
◎연하천/천왕봉15km,노고단10.5km(13:05)
◎식사(13:05~13:40)
◎음정 삼거리(13:54)
◎형제봉/노고단12.6km,벽소령1.5km,세석대피소7.8km,장터목대피소11.2km(14:35)
◎벽소령/노고단14.1km,연하천3.6km,천왕봉11.4km,세석대피소6.3km(15:10)
◎선비샘/벽소령대피소2.4km,세삭대피소3.9km(16:25)
◎칠선봉/천왕봉7.2km,세석대피소2.1km,벽소령대피소4.2km(17:20)
◎영신봉/세석대피소0.6km,연하천대피소9.3km,벽소령대피소5.7km(18:10)
◎세석산장(18:15)
▶지리산 화대종주 세째날(8/10:화요일)
1)산행코스: 세석산장-거림
2)산행거리 : 6km
3)산행시간 : 2시간20분
◎세석산장(08:30)
◎세석교(08:54)
◎북해도교(09:40)
◎천팔교(09:50)
◎거림 지리산 통제소(10:50)
◎덕산(12:20)
◎진주(14:00)
◎울산 도착(16:10)
6.산행기
듣기만 해도 설레이는 산, 지리산 입니다.
자료에 의하면
지리산국립공원은 1967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
면적은 440,485㎢에 3개도 5개군에 걸쳐있는 지리산,
천왕봉(1,915m)을 중심으로 남북 방향으로 수많은 능선과 계곡이 교차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보존된 원시림과 야생동물의 보고로써 신비로운 위엄을 갖추고 있는 신성한 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개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의 산악형 국립공원으로 지리산(智異山)을 글자 그대로 풀면 "지혜로운 이인(異人)의 산" 이라 합니다.
이 때문인지 지리산은 여느 산보다 많은 은자(隱者)들이 도를 닦으며 정진하여 왔으며 지리산 골짜기에 꼭꼭 숨어든 은자는 그 수를 추정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지리산은 예로부터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민족적 숭앙을 받아 온 민족 신앙의 영지(靈地)였는데요,
지리산의 영봉인 천왕봉에는 1,000여년 전에 성모사란 사당이 세워져 성모석상이 봉안되었으며, 노고단에는 신라시대부터 선도성모를 모시는 남악사가 있었답니다.
특히 반야봉, 종석대, 영신대, 노고단과 같은 이름들도 신앙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넉넉한 지리산의 웅장하고 아늑한 산세는 영·호남의 지붕으로서 이 지역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며, 생명의 산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산. 그 지리산입니다.
▶지리산 화대종주 첮째날(8/8 일요일)
3일간의 휴가와 토일요일 겹쳐지는 나만의 연휴인셈입니다.
일찌기 아내와 의기투합
지리산의 3대종주의 하나인 화대종주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아직 화대종주를 못해봤다니 기회만 기다리지만 성삼재에서 대원사까지, 그리고 화엄사에서 거림으로, 중산리로, 등 이러 저러한 이유로 화대 종주란놈은 항상 멀리있기만 할뿐 다가오지 않는다는 하소연(?)입니다.
해서 계획을 세웁니다.
지난번에 혼자 화대종주시 편한방법을 논의 하지만 문제는 산장예약이 문제입니다.
물론 비박도 고려해보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우리는 착한(?)사람들이잖아요
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평범한 국민, 물론 남들도 평범한 국민 맞습니다, 맞고요
일주일전부터 국립공원 산장예약란에 수시로 들락거림니다.
하지만 예정하고자하는 일자는 이미 에약완료된 상태이며 대기자도 풀입니다.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그런데 어느날 대기란에 8명으로 대기1,대기2가 뜨는게 보입니다.
비록 계획했던 일자는 아니지만 순간 대기2를 꾹 누름니다.
이내 대기란에 10명으로 대기1,대기2가 보이질 않습니다.
일단 성공한셈입니다.
어찌되었던간에 대기자에 등록은 되었으니 예약전환일자만 기디리기로 하는데.....
그날오후 저녁 식사 약속이 있어 가는길에 문자가 들어 옵니다.
이게 뭐지 하는데...
000님 08월09일세석대피소 예약완료 12시간이내 결제요망 8/4 5:12PM 055-972-7771이라는메세지입니다.
저녁에 결제하지 않으면 새벽엔 할수 없고 어쩐다지...
어째튼 일찍들어 가는데로 결재 하기로 하고 저녁모임후 집으로 가서 결제합니다.
그렇게 세석산장을 예약 출발일정을 다시 조정합니다.
예정했던 계획은 토,일요일 월악산, 동산 산행, 그리고 월요일 화엄사로 출발 화,수요일 산행후 울산으로 복귀한다는 계산이었는데요
산장 예약일정이 월요일이라 월악산등은 다음으로 미루고 주변의 산중 지룡산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그리고 일요일
느지막하게 일으나 베냥을 패킹합니다.
산행은 1박2일이지만 어쨌거나 2박3일 일정의 부식등 필요한 물품을 늘어 놓으니 어휴~~ 제법됩니다.
그리고 아내의 베냥과 함께 패킹을 하는데 무게가 장난이 아닙니다.
하기사 옛날에는 아이들까지 몫도 챙겨 넣으서 다닌적도 있지만.....
어쨌거나 그렇게 출발합니다.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13시 30분 출발하는 진주행 시외버스 신복까지는 20분이 소요 되는 까닭에 집에서 13시 20분 집을 나섭니다.
13시 50분 울산발 진주행 버스는 출발하고 양산을 거쳐 남해고속도로를 들어 서는데 오봉산쪽에서는 검은 구름과 함께 소나기가 내립니다.
오늘도 어제처름 한소나기 하는갑따라면서....어제소나기 맞으면서 너머살 구워먹던 이야기....
버스는 고속도로를 하염없이 달리고..
그렇게 15시 50분에 진주개양에 도착합니다.
곧장 매표소에서 하동가는 버스를 확인합니다.
16시에 있을 예정이라는군요
아내에게 약간의 간식을 준비하는사이 표를 구매하고 기다리길 10여분 이윽고 하동행 경전버스가 들어 옵니다.
타자마자 곧장 출발이네요
진교를 둘러 하동까지는 채 한시간여
다시 화엄사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17시 20분 부산에서 오는 버스인데요 화엄사까지 들어 가는 버스랍니다.
화개장터를 둘러 구례에서 모두 내리고 화엄사까지는 아내와 둘만 타고 있는 셈입니다.
18시15분 화엄사 입구 터미널에 내립니다.
버스라곤 한대가 대기하고 있고 터미널에 풀만 자라고 있고 황량하기 그지 없습니다.
잠시 탐방안내소를 둘러 보지만 뭐 그리 정보랄게 없습니다.
해서 곧장 민박집으로 내려섭니다.
구례군 마산면 황정리 예약해둔 산오름 민박집입니다.
1.2층으로 지워진 슬라브집으로 3층 옥상에서 취사가 가능하도록 하구 있구요 우리가 예약해둔 방은 모텔급으로 침대에 에어콘 TV 욕조등 갖추어진 그런 방입니다.
짐을 정리한후 저녁먹으로 나가는데......
민박집
화엄골과 저녁식사
역시나 소주에 삽겹살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자는둥 마는둥...
먼저깨워 있는 아내....
자지도못하고 누어 있으면 뭐합니까..
출발하자.....
▶지리산 화대종주 둘째날(8/9:월요일)
◎화엄사(04:10)
시계를 보니 03시 30분입니다.
가로등만 켜져있고 조용한 새벽녁 뭐하는짓이진 모르겠지만 그렇게 지리산 화대종주를 위한 첫발걸음 어째튼 시작합니다.
어제저녁 둘렀던 버스 주차장도...
화업사 입구 상가도..
이미 잠들어버린지 오래고...
그렇게 화엄사 입장료를 받는 매표소를 지나지만 그 어느누구도 반기질 않은 대신에 화엄사 게곡물소리만 정적을 깹니다.
그리고 또하나 있네요
화엄사에서 새벽을 깨우는 종소리가 물소리와 함께 은은하게 울려 퍼집니다.
그렇게 화엄사 입구에 올라섭니다.
연기암 갈림길//임도
◎참샘/화엄사2.5km,노고단4.5km(05:15)
화엄사앞 찻집입니다.
새벽녁이라 어디가 어딘지 알수 었는 경내이지만 불도켜져있고 가끔씩 사람소리도 나고...
그리고 이정표는 화엄사0.1km,연기암3.9km(임도길),노고단7.0km,연기암2.3km,천왕봉32.5km이라 표기되어 있고...
잠시 휴식하다 출발합니다.
이어지는 산죽밭사이로 늘어선 돌길..
그렇게 처음부터 시작되던 돌길이 끝까지 돌길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얼마후 화엄사에서 1KM왔다는 이정표와 함께 노고단 6KM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납니다.
이윽고 다리도 지나고..
연기암 0.3KM남았다는 갈림길에서 조금더 올라서는데 인도길입니다.
연기암이 0.1KM 남았다는 이정표입니다.
이윽고 동이 터면서 점차 밝아오는 느낌이지만 아직도 나무밑이라그런지 어둠의 정적만이 밀려 옵니다.
그리게 잠시 올라서는데 참샘입니다.
베냥을 벗어 놓고 미숫가루로 허기를 달래기로 합니다.
시원한 물에 목으로 넘어가는 그 구수한맞....
잠시 쉽니다.
국수등 ?
집선대?
무넹기...
노고단 운해
◎노고단 산장(07:30)
그렇게 달콤한 휴식후 이어지는 길....
국수등도 지나고....
3시에 출발했다던 6분의 산님들이 쉬고 있는중이며 오늘은 연하천까지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너들길따라 올라서는길...
동이 턴지 오래라 이제는 후레쉬 없을정도로 밝아진 길따라 올라섭니다.
이따금 계곡물에 무릎도 식혀가면서 ...
그렇게 집선대에 올라섭니다.
그렇게 그렇게 물길이 되어 버린 길따라...코가 돌에 닿일란 말락한 오르막길...
코재
오랜 시간입니다.
그렇게 올라서는데 성삼재에서 올라오는길과 만나는 무넹기에 올라섭니다.
종석대가 햇살에 받아 더욱 반짝이고 있고....
구레쪽에의 운해는 지리10경에 들만큼 아름다운 운해가 펼치고 있고....
노고단쪽을 바라보는 눈부심에 고개를 들수가 없습니다.
다시 임도길따라 출발합니다.
이윽고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임걸령까지 가서 식사하려던 계획을 바꾸어 이곳에서 식사하기로 하고 누룽지와 밥으로 끼니를 해결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카메라 셔터가 문제를 일으킨것입니다.
셔터 스프링과 받침이 달아나서 물속으로 들어 간것입니다.
어~ 저거 없으면 기록을 남길수 없는데...
술속을 잠수해서 기어이 스프링과 받침을 찾는데 성공하지만 더이상 카메라셔터를 누를수가 없는 처지라 임시방편으로 대피소 관리사무실에서 스캇치테잎을 얻어 그냥 누를수잇을만큼 뛰우고 붙혀 버립니다.
그리고 눌러보니 줌인 줌아웃을 할수 없지만 그런대로 기록을 만길만한 사진을 될것 같습니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조망
◎노고단고개/천왕봉25.5km,반야봉5.5km,피아골대피소4.8km,임걸령3.2km(08:40)
이러저러한 이유로 늦어진 시간
지금쯤 돼지룡 가 있을 시간들인데....큰일입니다.
늦다고 혼자 달아 날수도 없고...
아내에게 조금씩 서두르자고 한들 뽀족한 수가 없습니다.
가는 걸음으로 가는 수밖에요
그렇게 노고단 고개에 올라서는데...
노고단(1,507m)은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의 3대 주봉으로 꼽힙니다.
흔히 지리산 종주의 시작점이며 북쪽으로 심원계곡을 남쪽으로 화엄사 계곡과 문수 계곡, 피아골 계곡과 함께, 신라의 화랑이 이곳에서 심신 수련을 했던곳으로 노고단은 전설 또한 신비스럽습니다.
옛날 노인 부부가 자식이 없어 애를 태웠다는데요, 영산에서 기도를 하면 자식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든 곳이 노고단이었답니다.
두 부부는 천 일 기도를 했고요,
그 기도가 끝나는 날, 부부는 안타깝게도 천왕봉을 향해 두 손을 곱게 모은 채 함께 숨지고 말았답니다.
노부부는 바위할매와 바위할배로 변했는데, 그 뒤 이곳을 지나는 산사람들이 간단한 산제를 지냈다는데, 그 주변에는 할미꽃이 만발한 꽃밭을 이루었고 철쭉꽃, 백합꽃, 나리꽃이 점차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설화는 지리산 제석당 성모사에 봉안되어있는 소상을 성모 또는 제석할머니라 하는데 노고(老姑)는 “할머니”라는 뜻이랍니다.
옛날 천신(天神)에게 제사를 올리거나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도 나이 많은 할머니가 하였는데, 여기서 부르는 성모(聖母), 제석(帝釋), 노고(老姑)는 모두 한 가지 뜻으로 다 같이 “하늘님의 따님”인 제석천녀를 가리킨 말이랍니다.
그가 하늘(天)에 있으면 하늘님이요, 산(山)에 내려오면 산신령이며 인간(人)과 함께 할 때는 노고로서 늘 우리에게 신령하고 성스러우며 친근케 하고자 한 말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구분하자면 하늘님이나 산신령은 인간의 재앙(災殃)을 물리치고 복되게 살도록 인간의 소원을 성취시켜주는 천신(天神)인 반면에 인간계와 가까이하는 노고는 그 소원을 천신과 산신께 중재하는 매개역할을 하였기에 天人間의 영매(靈媒)일것입니다.
여기 노고단은 지리산 천왕봉(天王峰) 아래 제석당에 봉안되어있는 제석천녀의 분가(分家)격이며, 이 단은 신라말엽 도참설로 유명한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에 밝아 지리산 지기를 진압하여 국태민안(國泰民安)과 초복양재(招福攘?)를 비는 호국천신(護國天神)을 모시면서부터 “노고단”이라 불리어진 역사 깊은 신역(神域)이다.
두류산기에 보면 도선은 천왕봉, 제석봉, 반야봉, 문수봉, 칠불암, 여원재 등 12군데에 불상을 묻고 지리산 지기를 진압했는데, 제석을 봉안한 곳은 제석봉과 노고단 그리고 운봉 여원재 세 곳입니다.
이렇던 노고 할머니 설화는 지금도 구전에 전해 오고 있습니다.
09시부터 있을 노고단 탐방에 앞서 몇몇사람들이 울타리를 넘어 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곧장 춝발합니다.
맑고 맑은 가을 날씨만큼 영롱한 하늘
꼭 가을하늘을 연상케 합니다.
지리 주능선 천왕봉까지
피아골 삼거리
◎임걸령샘터(09:35)
꼬추 잠자리도 많이 날아 다니고....
노고단 사면길을 걷는길...
언제나 와도 이곳은 싱그러운 그런길...
잠시후 돼지령에 올라서는데 주변은 온통 철지난 야생화로 천지를 이룹니다.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길
피아골 삼거리에 내려섭니다.
어느 한해 피아골을 출발 뱀사골로 내려섰던 그해의 무용담을 이야기하며 출발합니다.
그리고 얼마후 도착하는 임결령 샘
언제나 흐르는 물과 함께 물맛 또한 좋기로 유명한 임걸령
이곳은 옛날에 의적이나 도적들의 은거지였던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의적 임걸(林傑)의 본거지였다고 합니다.
해서 임걸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는데요,
또 샘터에서 피아골쪽 암벽 밑에 막(幕)터가 있는데 이곳을 '황(黃)호랑이 막터'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옛날에 약초를 캐는 황장사가 눈 내리는 겨울밤 이곳에 천막을 치고 자다가 호랑이를 잡았다는 전설이 있어서 그렇답니다.
◎삼도봉(10:45)
물 한통을 담아서 출발합니다.
완만하지만 그렇게 그렇게 오르는길...
정면에 반야봉을 두고 올라서야지만 길은 이미 사면길인듯....
잠시후 몇몇 산님들위 쉬고 있는 노루목에 도착합니다.
노루목은 반야봉에서 내려지르는 산줄기가 산중턱에서 잠깐 멈추어 마치 노루가 머리를 치켜들고 피아골을 내려다보는 것 같은 천연의 바위가 전망대를 이루고 있어 부르게 된 이름입니다.
잠시 휴식후 반야봉은 늦은 관계로 다음에 두루기로 하고 곧장 삼도봉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삼도봉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전라북도라는 삼도의 큰 경계역할을 하고 있는 삼도봉
경상남도의 산청군·함양군·하동군 등 3개군과 전라북도 남원시, 전라남도의 구례군 등 5개 시와 군, 의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
산님한테 부탁을 해서 인증삿 한장 찍고는 곧장 출방합니다.
불무장등을 배경삼아
화개재
◎토끼봉/천왕봉17.4km,연하천2.4km,화개재1.8km,노고단8.1km(11:45)
이어지는길은 역종주시 공포의 계단, 525개의 계단길
마지막 계단길 팻말에 써놓은 520개니 525개니 제각각 헤아린 수가 틀린모양입니다.
숫자야 그리 중요한건 아니지만 어쩐지 계단이 여러산님의 공포가 되어있다는 사실입니다.
다음에 나타나는 화개재입니다.
넓은 안부에는 풀들이 자라 자연 생태적인 열활을 하고 있고...
화개제는 화개에서 뱀사골로 넘어 서는 유일한 고개였다죠
전에 있던 휴식처는 사라진지 오래된듯하고....
그리고 그옆 공간에 돌을 받침삼아 쉬다 가기로 합니다.
이윽고 출발하는데...
가파른 길 그리고 완만한 오르막길...그렇게 한참을 올라갑니다.
물론 중간 중간에 쉬는 산님들...
개인적으로 이곳이 가장 힘들다는 곳이기도 한 토끼봉 오르는길
이윽고 토끼봉에 올라섭니다.
토끼봉
헬기장과 뒷편에 바위 봉우리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헬기장 너머로 칠불암 가는길이 막혀 있구요..
그리고 토끼봉은 주변에 토끼가 많다거나 봉우리가 토끼 모양이라서 그러는 게 아니고 반야봉을 기점으로 동쪽, 즉 24방위의 정동(正東)에 해당되는 묘방(卯方)이라 해서 토끼봉(卯峯)으로 부른다는 것입니다.
그늘에서 잠시 쉬다 토끼봉을 출발합니다.
◎연하천/천왕봉15km,노고단10.5km(13:05)
연하천까지는 금방이랄것같은 생각이 다소 지겹게 만듭니다.
토끼봉에서 연하천까지의 2.4km이지만 오르내리는 길 그리고 미끄러운 암릉길...
명선봉을 지나 연하천까지는 다소 힘들게 합니다.
0.4km가 남았다는 명선봉의 이정표를 지나 연하천 산장에 내려서는데....
연하천은 해발 1,480m에 위치한 연하천은 명선봉의 북쪽 중간에 위치한 높은 고산지대로 숲속을 누비며 흐르는 개울의 물줄기가 마치 구름속에서 흐르고 있는 것 같다 하여 연하천이라 부르게 되었다 합니다.
뜨거운 햇살에 어디 한곳 몸을 숨길만한 그런곳이 없어 이리 저리 둘러 보는데 마치 한곳에서 식사를 다하고 챙기는곳이 있어 양해를 구하고 식사 준비를 합니다.
다소 늦은 식사 시간...
라면을 끓여서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연하천을 출발하는데....
◎형제봉/노고단12.6km,벽소령1.5km,세석대피소7.8km,장터목대피소11.2km(14:35)
음정가는 삼거리를 지나고...
그리고 올라서는길은 삼각봉입니다.
지난번에는 비스듬이 누운 주목은 지금은 넘어져 누워 있는 모습입니다.
그늘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합니다.
더운 날씨도 더운 날씨이거니와 아직 갈길이 8km이상 남은 거리라 가급적 천천히 가기로 합니다.
내려섰다 다시 오르길를 반복
어느듯 형제봉과 벽소령 대피소가 흔히 내려다 보이는 봉우리에 올라섭니다.
천왕봉에만 구름을 쓰고 있을뿐 이만한 날씨가 좀처름 보기 여려운 지리산...
형제봉에 내려섭니다.
형제봉
하동군 악양면의 형제봉은 지리산 남부능선의 끝자락이 섬진강에 잠기기 전에 우뚝 솟은 봉우리입니다.
◎벽소령/노고단14.1km,연하천3.6km,천왕봉11.4km,세석대피소6.3km(15:10)
다시 내리막길따라 오르내리는 암릉길
그리고 벽소령으로 향하는 사면길의 너들길
가끔씩은 미끄럽습니다.
0.7km남았다는 이정표 하지만 지겨울정도의 먼거리, 그리고 얼마후 벽소령에 도착합니다.
벽소령
벽소령은 광대한 지리산중심부의 잘록한 고개로 높이가 1,350m입니다.
벽소령을 둘러싸고 있는 주위의 높고 푸른 산들이 겹겹이 쌓여 깊은 달밤이면 푸른 숲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너무나 희고 맑아
오히려 푸르스름해 보이기까지 하여 벽소명월이라 하여 지리산 10경중의 하나로 꼽힌니다.
몇몇 산님들만 그늘을 차지한채 아내는 볼일보러 간사이 대페소에 둘러 세석까지 가야하는데 조금 늦을경우 어떻게 하는냐 그리고 몇시에 배정하느냐고 물으니
18시에 배정후 19시까지 기다려 준다는 이야깁니다.
그리고 지금 출발하면 충분히 그시간내에 도착할수 있다며 걱정인들 하지말라는 대피소 직원 이야기입니다.
잠시 휴식후 벽소령 산장을 출발합니다.
◎선비샘/벽소령대피소2.4km,세삭대피소3.9km(16:25)
구벽소령까지는 지리능선의 보너스길....
구벽소령 그늘진곳에 주저 앉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출발합니다.
넓은 공터의 구 벽소령을 지나 완만한 오르막길, 그리고 뭐 안부도 지나고
덕평봉을 왼쪽에 두고는 사면길따라 잠시후 선비샘에 도착합니다.
선비샘
지금도 샘터 위에 초라한 고분이 하나 외로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이 무덤과 샘에 얽힌 한 화전민의 서글픈 사연은 지금도 우리들에게 연민의 정과 쓴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옛날 덕평골 아랫마을에 이씨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요,
노인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화전민의 자손으로서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가난에 쪼달릴며 평생을 살아야 하는 박복한 사람이었답니다.
그러다보니 배우지 못하여 무식한 데다 인상마저 못 생겨서 그 인품이 몹시 초라하여 주위 사람들로부터 천대받으며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평생에 한번이라도 사람들에게 선비 대접을 받아 보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늙어 세상을 떠나면서 아들 형제에게 유언을 하되, 자신이 죽거든 그 시체를 상덕평 샘터위에 묻어 달라고 부탁했답니다.
효성스런 아들은 훗일 그 아버지의 유해를 샘터위에 매장했고,
그로부터 매년 지리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이곳을 지날 때는 꼭 샘터에서 물을 마시게 되고 물을 마실 때면
반드시 노인의 무덤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하게 되어 노인은 생전에 그리고 한이 되었던 선비 대접을 무덤속에서 받으며 흐믓한 미소를 지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후일 이 동네 사람들이 이 노인의 불우했던 생전을 위로해주기 위한 소박한 인정으로 이 샘을 선비샘이라 부르게 된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그러나 지금은 무덤도 보이지 않고 샘도 파이프로 연결하여 서서 받도록 조치하였기에 이 씁쓸한 전설은 잊혀진 얘기로 되어가고 있을 뿐입니다.
물을 받아 넣고 다시 출발합니다.
심상찮은 영신봉의 구름
◎칠선봉/천왕봉7.2km,세석대피소2.1km,벽소령대피소4.2km(17:20)
오르내리는 암릉길이라 체력의 소모가 빨리 되는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에 파헤쳐진 등산로
드러나는 암릉길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을것 같은 암릉길 잠시후 칠선봉에 올라섭니다.
칠선봉
해발 1,576m의 칠선봉은 작은 7개의 암봉이 높은 능선위에 자리잡고 있어 마치 일곱선녀가 한자리에 모여서 노는 것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비경의 암봉들은 구름이 스쳐 지나갈 때마다 더욱 아름답고 고요한 운치를 더해준다는 이야기이겠죠,
영신봉의모습
흩날리는 구름
지리산 입산통제 문자메세지
◎영신봉/세석대피소0.6km,연하천대피소9.3km,벽소령대피소5.7km(18:10)
다시 출발하여 이어지는 암릉길의 연속행진
휴대폰에서 한통의 메세지거 도착했다는 알람이 들어 옵니다.
이게 뭐지라면서 살펴보는데.....
제4호 태풍 뎬무북상으로 인한 지리산권역 통제(1010.8.9~2010.8.13일까지)라는 통보입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입니까
태풍소식은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올라올줄은 몰랐는데....
어쩐다지....
이렇게 좋은 날씨에...
하지만 이내 구름은 영신봉을 에워쌓아 몰아 가고 검은 구름이 몰려와서 몰려 가는등 연신 구름들이 춤을 추고 돌아 다닙니다.
아~ 이게 태풍의 징조인가...
어째튼 걱정하면 뭐합니까
세석 산장가서 결정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파헤쳐진 돌길....
초등학생 둘이를 데리고온 부부도...
그리고 여자들끼리 왔는지 네분의 산님들....나중에 보니까 인터넷 산악회에서 왔는지 산장에서 합류 하더구먼요
그렇게 추월해서 영신봉 올라가는 게단길에 올라섭니다.
여러분도 다아는 사실인즉 영신봉 올라서는 계단길은 기력을 빼기에 충분한 계단길입니다.
135개의 계단길
기암절벽의 암릉을 뒤로 하고 올라서는데 영신봉입니다.
1651고지의 영신봉
그리고 낙남정맥길의 분기점이기도 합니다.
정상부분은 자연 휴식년제로 막혀 있지만 마음만큼은 언제나 같이 합니다.
삼신봉쪽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을 바라보며
내려섭니다.
◎세석산장(18:15)
이미 세삭평전과 산장은 구름으로 덮혀 어디가 어딘지, 이내 바람에 의해 구름을 쓸어 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곧장 세삭산장으로 내려섭니다.
먼저 식사할 식탁을 확보하고 난후 대피소로 올라가서 내일 상황을 질의합니다.
하지만 통보된대로 이미 지리산은 모든 입구에서 통제된 상황이며 오늘저녁에 이곳에서 자고 내일아침 상황에 맞쳐 하산하던지 대기하던지 하라는것입니다.
그리고 대피소 배정을 받습니다.
2호실 101번, 그리고 여자1호실 9번.......
어쩜 내일 산행할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어두운 식사를 하는데...
이곳에서 또 멈춰야 한다며 아쉬워 하는 아내와 함께 정리를 하고는 대피소로 들어 오면서 하늘을 보이 별이 초롱 초롱한 하늘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좀처름 잠못드는밤
21시에 소등한다는 이야기도..
그렇게 거실에 앉아 있어 봅니다.
대피소안은 이미 코골이로 천지를 이루고 있고...
해서 거실로 모포를들고 나와 한쪽귀퉁이에 자리를 펴고 누워서 잠을 청해보는데...
잠시후 언제 누웠는지 옆자리에 부자간의 코골이 때문에 잠을 이룰수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마루가 흔들릴정도의 코골이....
과연 저사람지기는 어떤사람이라까 궁금합니다.
일어나 밖엘 나가보니 비바람은 불고 어디가서 바람쇄일때도 만무하고 해서 다시 들어와 누워 보지만 역시나 마찬가지입니다.
해서 모포를 들고 3호실쪽으로 발걸은을 옮겨봅니다.
마치 텅 비운 3호실 옥상방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문을 조금여니 바람이 들어와 잠그고 잠자리를 청합니다.
▶지리산 화대종주 세째날(8/10:화요일)
하지만 내일이면 아니 날이 새면 하산해야하는데 어떡한다지...
그러는 사이 아침이 되어 버렸습니다.
05시 전혀 잠을 자지않은듯 머리도 아프고 피곤함이 더 빌려 옵니다.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어떤이는 출발한다며 비옷하나만 챙겨 출발하고..
어떤이는 거림으로 하산한다며 출발하고....
13일까지 통제라는데 어쩌지 어쩌지 하며 하루만에 생이별한 아내와 해후를 합니다.
그래 좀더 기다렸다가 아침먹고 느긋하게 출발하는거야라면서 안뉘를 해보지만 다들 출발하는걸 보니 우리도 마음이 급해집니다.
하지만 아침부터 먹어야 하잖아요
판촉의을 입고 물을 떠와서 라면을 끓입니다.
그리고 어제저녁해둔 밥과 아침식사를 하고 거림으로 내려갈 방책을 강구 합니다,
그래 오늘만 날인가
화대종주 이다음에 또 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세석산장을 두고 거림으로 하산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가득한 물길
바위가 굴러가는듯한 소리를 내는 거림골
물길을 피해가면서 내려서길 두시간여....
거림골은 한적하기 그지없지만 세차게 내리는 비는 장대비와 흡사 같습니다.
덕산 택시를 불러(20000원) 진주로 북귀 그리고 울산으로 복귀합니다.
거림골
거림골
거림 입산통제소
거림 시외버스 주차장 바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