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대는 낚시가 끝나면 현장에서 바로 손질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민물낚시와는 달리 바다낚싯대는 소금기를 닦아내지 않고 오랫동안 놔두면 제아무리 고급품이라도
결국 부식이 될 수밖에 없지요 특히 겨울에는 볼락이나 잡어 낚시도 별로 하지 않으므로 오래 묵혀두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릴은 낚시가 끝나고 현장에서 특별히 손질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릴 표면에 묻은 이물질 정도만 닦아내는 게 고작
따라서 집에 도착해서 꼼꼼하게 손질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닷바람에도 짠기가 돌아다닌다고 하네요
가장 먼저 낚싯대 맨 아래에 있는 캡을 열어 그 안에 끼어 있는 이물질과 소금기를 없애야 한다.
물을 부어 그냥 헹궈도 되지만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편한 방법은. 고무호스를 낚싯대 밑에 끼워서 헹구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낚싯대 밑부분부터 초릿대까지 골고루 헹궈낼 수 있다.
다 행궈내면 원상태로 세워서 물기를 빼낸 후, 통풍이 잘되는 곳에 마른 수건을 깔고 말린다. 그리고 캡을 결합한 후 부드러운 수건이나 헝겊으로 초릿대부터 빼내 골고루 닦아내면 된다. 만약 가이드가 오래됐거나 고정시킬 때 너무 뻑뻑하면 낚싯대를 접을때 초릿대가 부러질 수 있다. 이때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스프레이식 방청제를 가이드 부분에 조금씩 뿌려서 닦아주면 아주 부드러워진다.
누구라도 집에서 릴을 효과적으로 손질할 수 있는 방법이 이다. 주전자나 냄비에 물을 부어 끓인 후, 거기에서 나오는 증기열을 이용하면 된다. 젓가락을 꿇는 주전자나 냄비 위에 걸쳐 놓고 릴을 그 위에 얹어놓으면 된다. 그렇게 하면 릴 구석구석에 굳어있던 오일이 녹으면서 부드러워지게 되고,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묻어 있는 소금기도 없앨 수 있다. 이때 스풀을 분리해 원줄이 증기 열에 의해 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스풀을 빼낸 후 베일이 젖혀지는 부분과 릴 손잡이 부분을 중심적으로 닦으면 된다. 만약 릴 곳곳에 박혀 있는 나사 부분에 녹이나 이물질이 끼어 있으면 릴 세척제를 뿌려서 여러번 반복해서 닦아주면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참고로 릴을 손질을 할때 'WD-40'이란 제품을 쓰는 사람이 있는데, 이 제품은 녹을 제거하는 용도로만 써야한다. 릴을 손질할 때 쓰면 베어링이나 릴 중요부품에 있는 윤활오일을 녹여 기계를 마모시키므로 절대 써선 안된다.
겨울 내내 묵혀둔 낚싯대와 릴을 손질했으면 그밖에 여러 가지 장비들도 함께 챙기는게 좋다. 바다낚시는 계절에 따라 어종이 달라지므로 그동안 전혀 쓰지 않았던 낚시대들을 미리 손질해 두면 급하게 낚시를 갈 경우가 생기더라도 낚시가방만 챙기면 되므로 편하다.
그리고 가장 잊어버리기 쉬운 낚시가방은 소금기에 절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깨끗하게 씻어서 말려야 한다. 여름에 주로 쓰이는 쿨러와 여러 종류의 낚시 가방과 소품통도 같이 씻고 말려서 보관해 두는 게 좋다.
낚시대 관리
카본 낚싯대의 경우 약간의 긁힘에도 부러지는 경우가 있다. 부러지면 고치기도 힘들고 심한경우에는 버려야 한다. 먼저 긁히거나 금이 간 부분에는 실 또는 낚시줄을 촘촘히 감고 순간 접착제를 감은 부분위에 살짝 발라준다.
또는 공구상이나 화학약품상에서 주사기에 담긴 에폭시를 구입하여 발라주면 더더욱 좋다. 아울러 가이드 접합부에 금이 가 있다면 이곳 역시 에폭시를 발라 나중에 들뜨는것을 방지 할 수 있다.
낚시대는 사용후 항상 깨끗한 물수건으로 닦아 염분 및 더러움을 제거하고 통풍이 잘 되는곳에서 말려서 곰팡이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 건조한 곳에 보관하도록 하자.
또 코르크를 연결하여 만든 낚시대의 경우에는 갈라지거나 떨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접착제나 기타 고정제로 잘 고정시키기 바라며, 가이드의 세세한 손상여부에도 신경써서 살피기 바란다.
릴 관리
릴 역시 많은 부품들로 이루어져 있어 빗물이나 염수가 들어가서 녹이슬게 되면 치명적인 결함또는 릴링이 잘 안되는수가 있다. 이역시 분해를 하여 깨끗한 (수돗물에 적셔 꽉 짠후에..)수건으로 촘촘히 닦고 말린후 베어링이나 기계동작부에 WD-4나 기타 기기작동유를 뿌려 준다. 이때 너무 많이 뿌리면 원심력이 떨어져 릴 제어가 어려워지거나 캐스팅 거리가 줄고, 역회전방지 장치가 달린 스피닝릴의 경우에는 역회전 할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양만 적당히 뿌려주기 바란다.
단, 메인기어나 롤러베어링에는 그리스를 넣어 주는것이 더 좋으며, 릴 표면은 자동차나 전자제품 외관전용 광택제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바늘 관리
바늘은 쇠로 만들어져 습기에 매우 약하다. 낚시바늘은 오래 보관하면서 쓰다보면 녹이 슬어 끝이 무뎌지면서 히트가 잘 안된다거나 녹 특유의 냄새 덕택에 입질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사용후 남은 바늘은 집에서 수돗물에 살짝 씻어 염분을 없앤후 말려서 녹 방지제등을 살짝 뿌려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
기타 장비 관리
기타 의류 및 가방, 소품들도 마찬가지이다. 염수라는 것이 워낙 부식성이 강하고 탈색을 잘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귀가후 바로 장비들을 깨끗히 씻어서 말리고 잘 손질해서 건조한 곳에 보관하여 다음 출조시에도 새것같은 느낌으로 쓰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베테랑급조사가 되는 길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