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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엄마표 학습지지도법 유아초중고등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우등생의 영어공부법 “영어책 읽기와 독서노트로 영어 달인된 비결” 각종 영어대회 휩쓴 고등학생 서재희양 체험 공개! 글·김민지 기자 / 사진·현일수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경기도 용인외고 3학년생 서재희양(17)의 취미는 영어소설 읽기다. 바쁜 고3 생활 중에도 틈날 때마다 책을 집어든다. 그에게 영어소설 읽기는 취미이면서 동시에 공부이기 때문. 최근 고려대와 전국 16개 외고가 공동 주최한 제7회 국제영어논술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재희양은 고1 때부터 각종 영어경시대회에 참가해 상을 휩쓸었다. 서울 모의유엔-국제사법재판소(MUNOS-ICJ) 최고의 변호사상, 성균관대 주최 전국영어학력경시대회 금상, 경기도 글로벌 인재상 외국어 분야 교육감상, 전국 중고등학생 영어 모의법정대회 대상 등 수상 경력을 모두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SAT에서는 2400점 만점에 2350점을 받았다. 그가 처음 영어를 접한 건 젖먹이 때부터. 영어 조기교육에 관심이 많은 어머니 김수미씨(43) 덕분에 영어 테이프를 듣고, 미국 어린이 TV 프로그램을 보며 자랐다고 한다. 하지만 중학교 1학년 때 대학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가보니 영어 실력의 한계가 느껴졌다. 의사소통에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작문·토론 등을 할 때면 친구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 “영어로 생각을 표현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영어를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죠.” 그 무렵 그에게 길을 보여준 사람은 문학 선생님이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등장인물이나 시대 배경, 주제 등에 대해 분석하고 친구들과 토론하면 영어 실력이 한 단계 향상된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 재희양은 그 뒤로 영어소설 읽기의 재미를 알게 됐고, 그때부터 책을 읽으면서 실력을 쌓기 시작했다고 한다. “평소 꾸준한 책 읽기·단어 암기로 실력 키운 뒤 경시대회 참가로 실전훈련해요” “미국에서 2년 반 동안 살았는데 한국으로 돌아오기 직전 치른 영어시험에서는 제가 미국 아이들을 제치고 1등을 했어요. 영어책 읽기의 효과를 새삼 깨닫게 됐죠. 고등학교에 들어와 미국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심한 뒤 AP(고교 재학시절 미국 대학의 학점을 미리 이수하는 제도)를 준비하면서 책을 좀 더 체계적으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때부터 책을 읽고 난 뒤 독서노트를 썼죠.” 소설 ‘폭풍의 언덕’을 읽고 나면 독서노트에 줄거리를 정리한 뒤 사랑의 의미, 부와 권력의 문제, 개인과 사회의 관계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는 방식이었다.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읽은 뒤엔 리어왕과 세 딸, 켄트백작 등의 성격을 분석하고 등장인물 관계도를 그렸다. 재희양은 이처럼 독서노트를 쓰려면 책을 읽으면서 ‘이 사람은 왜 이렇게 행동했을까’와 같은 물음을 생각하게 돼 영어 실력뿐 아니라 사고력을 기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 덕에 그는 지난 5월 AP 영문학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고 지난 여름 하버드대 서머스쿨에 참가했을 때도 셰익스피어 문학 강의 시험에서 1등을 했다고 한다.
“영어를 유창하게 말한다고 해서 영어를 잘하는 건 아니에요.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죠. 그런 실력을 쌓으려면 평소 많은 책을 읽고 꾸준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게 필요해요.” 그래서 재희양은 매일 아침 영자신문도 읽는다고 한다. 처음 신문을 읽을 때는 모르는 단어나 문장이 많아 좋아하는 분야의 기사만 골라 읽었다. 그중 기억에 남는 기사는 따로 스크랩해 빈 공간에 기사에 대한 생각을 짤막하게 적어놓고 모르는 단어는 색연필로 칠한 뒤 반드시 외웠다고. “단어를 암기한 뒤에는 반드시 그 단어를 넣어 글을 썼어요. 독서노트를 쓸 때 그 단어를 활용하거나, 아니면 예문을 하나 만들어보곤 했죠. 그렇게 하면 기억이 오래가거든요. 이렇게 하루 이틀 읽다 보니 점점 제가 읽을 수 있는 기사들이 늘어나더라고요. 좋은 문장은 밑줄을 긋거나 메모지에 적어 외운 뒤 영작할 때 이용했어요. 사설을 읽으면 다양한 문장을 배울 수 있어 특히 좋았죠.” 재희양이 꾸준히 영어경시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것도 영어를 실전에서 활용하는 훈련을 계속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각종 대회를 통해 듣기·읽기·에세이·인터뷰 등을 훈련하고 자신의 실력을 점검할 수 있어 좋다고. 그는 교내 영어교육 봉사동아리 에듀잉에 가입해 초등학생을 가르치면서 영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도 배우고 있다. 재희양의 장래희망은 저널리스트가 되는 것. 그는 “앞으로도 좋아하는 영어를 더 열심히 배우고 실력을 갈고닦아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는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凍 재희양은 영어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을 토대로 짧은 에세이를 써보는 것도 좋다고 권했다.
▼ 서재희양 강추! 영어 실력 쑥~ 높이는 연령별 추천 도서 유아 : 디즈니 영어동화 시리즈 간단한 문장과 그림, 짧은 스토리로 구성돼 있다. 부록으로 붙어 있는 테이프나 CD를 함께 들으면 영어 실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 샬롯트의 거미줄(Charlotte’s Web) 미국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읽는 필독서. 아기돼지와 조그만 거미, 어린 소녀가 등장하는 책으로 작은 존재들이 만들어내는 기적에 대한 이야기다. 최근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책을 읽고 영화와 비교하는 것도 좋다. 매직 트리 하우스(Magic Tree House) 30권이 넘는 시리즈물이 발간된 판타지 동화. 남매인 잭과 애니가 어느 날 숲 속 나무 집에 있는 마법책을 발견하면서 시·공간을 초월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 책 내용을 그대로 읽어주는 테이프도 있어 들으면서 읽으면 좋다. 초등학교 고학년 :키다리 아저씨(Daddy-Long-Legs) 문체가 쉽고 간결해 읽기 편하다.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자랐지만 밝고 씩씩한 소녀 주디의 성장담을 그린다. 주디와 주변 인물들의 성격을 분석하면서 읽는 것도 재미있다. 터크 에버래스팅(Tuck Everlasting) 우연히 숲 속 샘물을 마시고 영원한 삶을 살게 된 소년 위시와 소녀 터크의 이야기. 내가 주인공과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하면서 읽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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