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Republic of Chile)
남아메리카 남서부에 있는 나라로, 대한민국 국토의 7.5배 정도 이며 인구는 1,600만명 정도이고 수도는 산티아고(Santiago) 이다. 종교는 로마 가톨릭이 90%이며 화폐 단위는 페소(peso). 16세기 초까지 잉카제국의 영토였다. 볼리비아와는 국토 분쟁으로 사이가 좋지 않다. 북쪽으로는 페루와 남쪽으로는 남극해에 달해, 동서로는 180km, 남북으로 5,000km에 달하는 기다란 나라이다.
1520년 마젤란에 의해 칠레의 북부가 발견되었고 1540년 P.발디비아 장군이 아라우칸족 정복전쟁을 시작한 이후 270여 년 동안 에스파냐의 식민지가 되었다. 1810년 9월 18일 독립을 선언하였다.
산페드로 데 아따까마(San Pedro de Atacama)
사막속에 세워진 조그만 도시로 칠레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중의 하나이다. 이곳은 칠레에서 볼리비아 우유니로 가는 관광객이나 반대로 우유니에서 칠레로 나오는 사람들로 붐비는 관광도시이며 휴양지이다.
볼리비아의 4,000m가 넘는 고지대에서 단숨에 2,400m로 내려오니 역시 편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갑자기 더워지는 날씨와, 입국이 지체되는 바람에 뒤늦게 숙소를 구하려고 포장도 안된 모래 길을 무거운 짐을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땀이 흐르고 몹시 피곤하다. 가는 곳 마다 방이 없다고 한다. 겨우 2층 침대 3개가 있는 도미토리 한 칸을 구해 부부팀 3쌍이 들었다.
방은 허름했지만 공동주방과 화장실, 샤워 실을 이용하는데 볼리비아의 숙소에 비하면 훨씬 편하고 시설이 깨끗하다.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주방을 이용해 직접 음식을 해 먹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고산이라 엄두를 못냈던 포도주를 곁들여.
아따까마에서 칠레의 달의 계곡 (볼리비아 달의 계곡보다 규모가 크고 웅장하다함)이 유명한데, 우리 팀은 숙소를 정하다 보니 많이 늦어서 포기하고 쉬기로 하였다. 우유니 가는 길이 파업으로 하루가 늦어져서 산티아고로 가는 중간에 해변 휴양도시 라 세레나에 일박하려던 예정이 취소되어 직접 산티아고까지 24시간이 걸리는 야간 버스를 내일 오후 1시에 타야하기 때문이다.
볼리비아 국경에서 칠레 아따까마로 넘어 오는 길. 직선 내리막 길이다.
내려오는 길 내내 보이는 우뚝 솟아 있는 산. 아따까마에 내려와서도 보인다.
아따까마 정류장 앞 거리. 길이 모래를 다져 놓은 것 같아 캐리어를 끌고 다니기가 힘들다.
몇 군데 숙소를 돌아다니다 겨우 잡은 우리 팀의 숙소.
아따가마는 우유니로 가려는 사람들과 우유니 관광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로 항상 붐비고 있어 숙소 잡기가 힘들고 물가도 비싸다고 한다. 우리는 부부 3쌍이 함께 방을 얻으려고 하니 더 어렵게 구했다. 방을 구하러 다니느라 시간이 늦어 달의 계곡 투어 시간도 놓쳐 버렸다. 화성 느낌이 나는 곳에서 석양을 봐야 하는데..
아르마스 공원
산 페드로 성당
성당의 천정이 선인장 나무로 되어 있어 독특하다고 한다.
아따까마 성당 앞의 재래 시장
산티아고 (Santiago)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는 표고 520M이며 지중해성 기후로 일 년 내내 비교적 온난한 날씨다. 그러나 분지에 발달한 도시이기 때문에 짙은 안개가 끼는 날이 많아, 도시 뒤로 만년설이 쌓인 안데스 산맥이 안보일 때도 있다고 한다. 산티아고 황금을 찾아서 남미로 왔던 스페인 침략자 페드로 데 발디비아 (Pedro de Valdivia)에 의해서 1541년에 시가 건설되었다. 산티아고에는 다수의 박물관이 있어서 박물관의 도시라고 말할 정도 이다.
산티아고로 가는 길은 바다를 끼고 남쪽으로 24시간을 달린다. 여태까지 황폐한 사막만 보다가 점차 푸른 빛이 짙어지니 모처럼 눈이 시원해 진다.
산티아고 가는 도중 마약 탐지견이 버스 안으로 들어와 한 바퀴 돌고 간다. 이런 경험이 전혀 없던 우리들 중 졸고 있던 여자들은 기겁을 한다.
산티아고 뒷편으로 만년설을 이고 있는 남미 최고봉 아쿵카과(6960m)산이 있다는 안데스산 맥이 보인다.
아르마스 광장
아르마스 광장의 조각상
모네다 대통령궁
혼신을 다하여 길거리의 아스팔트 위에서 성모상을 그리고 있는 화가
산티아고 대성당
산타루시아 공원
엣날에는 성 이었다는 산타루시아 공원. 요새를 지키는 포가 설치되어 있다.
산타루시아 공원에서 바라다 보이는 산 크리스토발 언덕. 정상에 희미하게 성모상이 보인다.
산 크리스토발 언덕위의 성모상(Blessed Virgin Mary)
산 크리스토발 언덕 아래 위치한 서울 식당.
실로 오랫만에 된장찌개와 순두부, 김치찌개를 주문했다. 기다리는 동안 서비스로 족발을 준다.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우니 한 접시를 더 내온다. 메뉴를 보니 소주와 막걸리도 있다. 수입한 것이라 한다. 막걸리 "명월"을 시켜 먹었다.
젊은 교민 부부가 운영하는 한식 집인데 친절하고 음식맛이 좋다.(Fono:735-5689, Cel:8453-4036)
발파라이소(Balparaiso)
칠레 제1의 항구도시로서 콘셉시온(Concepcion) 언덕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네루다의 집이 있다, 달동네같이 언덕 위에 빽빽이 들어찬 집집마다 다양한 벽화를 그린 집들이 있어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2003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가까운 휴양도시 비냐 델 마르 (vina del mar)까지 함께 다녀올 수 있다.
산티아고에서 전철을 타고 시외버스 정류장으로 와서 발파라이소 행 버스를 탄다. 9명이 함께가니 단체라고 1인당 왕복 요금 6,800페소를 5,000페소로 할인을 해준다.
뜰에서 바다가 훤히 보이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 파블로 네루다의 집. 전시실로 만들어 관광객들과 어린 학생들로 만원이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 이 골목 저 골목, 구석 구석 모든 집들의 벽이 멋있는 벽화이다.
길거리의 의자도 색색의 타일로 예술품을 만들어 놓았다.
콘셉시온 언덕으로 올라갈때 타는 100년이 넘었다는 경사형 에센소르(Ascensor)를 타고간다.
바닷가의 배들도 알록달록 에쁘게 색칠해 놓았다. 항구에서 메운탕으로 점심을 먹고 나니 산티아고로 돌아갈 시간이 촉박하여 비냐델마르에 가보려던 계획은 포기했다.
오늘 밤도 야간 버스로 14시간을 달려야 한다. 버스를 기다리는 일행들. 여행 시작할 때 큰 배낭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자신이 없어서 여행용 가방을 가져갔는데 이동할때는 불편한 점도 있었다.
첫댓글 멀고도 먼 여로! 고산지대에서 내려와 일상으로 돌아 온 두분 홀가분한 여행이지만 숙소 물색과 낯설은 지역에서 한국 음식점에서의 회포, 그리고 여러 광장과 조각상들 그리고 벽화등이 국민들의 정서를 함양하는데 일조하는 것 같다. 계속해서 따라가면서 앉아서 남미의 풍요로운 역사 기행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