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오늘 부활하신 예수님을 외면 한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분당선 야탑역에서 복정역까지 일어난 5-6분간 일어난 일 입니다.
처와 함께 처가집 가느라 분당야탑에 내려 저는 지하철을 타고 회사로가고 처는 제차를 가지고 처가집으로 갔습니다.
오랜만에 타보는 지하철과 한산한 객차안...
지하철안으로 들어가 서서 무료신문을 펼쳐 보려는데,
갑자기 무슨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어느 50세가량의 말쑥한 신사가 신문으로 일어선 채로
앉아 있는 35세전후 노숙자의 얼굴을 마구 때라면서
"내려 자식아" 하면서 때리고
또 2-3회 반복하면서 " 내려 이놈아" 하면서 얼굴을 계속 때리는 것 을 보았습니다.
처음은 신사분에게 큰 잘못을 한줄 알고
노숙자타입의 사람을 유심히 보니 정신지체와 벙어리 인듯 해보였습니다.
"정말 너무 심하게 대한다 "생각 하면서
마음으로 "어떻게 하나" 갈등 이었고 열차가 다음역인 모란에서 문이 열리자 신사는 의기양양 한 표정으로
안전요원을 부르며 대구지하철 화재사건의 범인 취급하며 안전요원에게 "끌어내라고" 지시하는 것 이었죠...
노숙자는 말을 못하며 꼬깃한 돈 2000원을 꺼내 놓고 (이때 벙어리장애가 있는 것을 알았답니다.)
어쩔줄 몰라 하며 머리를 흔들고....
결국 노숙인은 끌려 갔고 저의 마음은 더욱 굉장히 좋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끌려간 노숙자의 자리는 비어져 있고 나이든 사람들이 "자리에서 냄새 안나"하면서도
그자리는 비워져 있던게죠....
말쑥한 신사는 개선장군의 표정으로 (내가 참 잘했다 공공의 적인 노숙인을 치워버린 표정을 보고)
슬슬 나 자신과 그놈에 대한 분노가 차오르기 시작 하였답니다. 그렇게 참고 있는데....
사람들은 내리고 타고 다음정류장이 지나고
신사는 아까 그 자리에서 5 미터 떨어진 곳에서 서 있었는데
갑자기 그 신사가 조금 큰소리로 바로 앞에 앉아있는 25-6세가량의 학생에게
"너 몇살 이야?" 하는것 아닙니까?
그때 부터 제 안에 가득차 있던 분노가 폭팔 해 버렸답니다.
(사실 신사에게도, 저 자신에게도, 객차안에서 방관했던 사람에게도 해당 하는 것 이었답니다)
짐작에 그 젊은학생이 조용히 신사의 잘못을 이야기 한 듯 해 보였는데
그 것 가지고 학생에게 염병을 떠는 듯 하여...
드디어 제가
" 어이! 당신이 뭘 잘했다고 지랄이야?" "학생 말이 뭐가 틀려"
신사왈
"지하철안에서 냄새가 나서 그래!"
그 말에 더욱 흥분하여
"냄새 좀 난다고 사람을 그런식으로 신문으로 얼굴을 때려? 앙~~~" "짐승에게도 그렇게 안해"
욕만 안했지 난장이었습니다.
"학생 잘 했어~ 여기 있는 사람 모두 못 되먹었어..."
"당신에게는 노숙자보다 더 더러운마음이 있어 알겠어?"
마구마구 저도 흥분 했답니다.
신사가 저에게 "내가 언제 때렸어? 대들길래
마침 무료신문지를 들고 있던 제가"당신도 이 신문지로 20대 얼굴 맞아 봐 기분에 맞은건지 ...."
"한번 해 볼까? "앙"
그러더니 제가 신사보다 젊고 등치가 커서인지 한풀 꺽이며 "이번 정류장에서 내리자"고 하더군요...
저는 그 학생보다는 여러가지로 부족하였던 것입니다.
어찌보면 내 기분으로 척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금 이성을가다듬고
주위 사람들의 표정을 보았더니 제가 잘못한 것은 아닌듯 하였답니다.
드디어 송파로 갈아타는 복정역이 도착하여 객차안에서 나오면서
그 노숙자가 생각이 났습니다.
냄새가 난 다는 이유로 업신여김을 당하고...
아까 그 때에 내가 나서서 때리지 못 하게 하고
옆자리에 같이 앉아 그가 가고자 하게하고 목욕은 못 시켜줘도 돈이라도 2-3만원 손에 주어야 하는 건데....
전철 갈아타는 길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그분이 바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이 실 것 입니다.
다시 이 땅에 오셔도 마굿간에 태어 나실 것이고
가난한사람, 병들고, 상처받은이 함께 똑 같이 사실 것입니다.
아직도 멀었습니다.
유다인과 바리사이가 그리스도를 못 알아 보 듯이 저 또한 아직도 멀었습니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첫댓글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일상안에서 잊고 살아가는,,우리들의 갈 길은 아직도 먼 듯합니다. 제 자신 먼저 반성해 보며 주님께 자비를 청합니다. 주님,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에, 핍박 받는 곳에 주님의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주소서...
당신이 원수를 용서해 주고, 배고픈 이의 굶주림을 덜어 주고, 힘없는 이를 돌보아 줄 때 당신은 부활을 믿고 있습니다. -사막의 은수자 까를로 까레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