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국제민주연대 2017-8-31
[공동성명서] 로힝자(로힝야)도 사람이다. 학살을중단하라!
미얀마 로힝자 학살을 규탄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2017년 8월 31일(목) 오전 11시,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
오늘(8/31) 국제민주연대, 신대승네트워크, 아디, 참여연대 등 국내 27개 인권시민사회단체는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로힝자 사람들에 대한 학살과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미얀마 소수민족인 로힝자(로힝야족) 난민들은 유엔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핍박받는 민족’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일부 로힝자 무장세력이 미얀마 경비초소를 공격한 것에 대하여 미얀마 정부가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면서 무자비한 군사작전을 감행하여, 수많은 로힝자 주민들이 학살당하거나 접경지역 난민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약 3,000여명의 로힝자 주민들이 사망했다는 언론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접 국가인 방글라데시 정부가 국경을 봉쇄하면서 접경 지역에서 어느쪽으로도 가지 못한 로힝자 주민들은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현장에 대한 접근 및 로힝자 난민들에 대한 지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권시민사회단체들은 미얀마 정부에게 로힝자 민간인에 대한 학살과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이들의 생명과 존엄, 그리고 기본적 인권을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미얀마 사회에 팽배해 있는 로힝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미얀마 정부에게 로힝자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평화와 화해 프로세스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 기자회견문
로힝자도 사람이다. 학살을 중단하라
미얀마 로힝자 민간인들에 대한 학살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언론보도와 현지 증언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로힝자 민간인들을 집단학살하고 이들의 마을을 방화하고 있다. 피해생존자들은 산속으로 겨우 피신하거나 목숨을 걸고 방글라데시 국경을 넘고 있다. 한국시민사회단체는 로힝자 사람들에 대한 학살과 탄압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미얀마 군부에 로힝자 민간인들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이들의 생명과 존엄 그리고 기본적 인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고 또 다른 폭력을 양산하는 일체의 폭력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지난 8월 25일부터 미얀마 군부는 로힝자 무장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토벌작전을 펼치고 있다. 단검과 사제폭탄으로 무장한 로힝자 무장세력이 라카인주 북부의 30여개 경찰초소를 공격한 것이 표면적 이유다. 미얀마 정부는 28일 현재, 104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헬기와 중화기로 무장한 군대와 라카인족 극단주의자들은 마을에 진입하자마자 민간인들을 향해 사격했고 집들을 방화했다. 어린아이를 불구덩이에 던져 죽였다는 증언도 있다. 십 여 마을에서 집단학살이 있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는 훨씬 더 많다.
학살을 피해 산 속으로 피신한 로힝자 피해생존자들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기본 식량과 치료 등 인도적 지원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도움 없이 방치되고 있다 일부는 방글라데시 국경을 넘어 피난처를 찾고 있으나 이들을 향해 미얀마 군대가 자동화기를 발포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현지 활동가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에 도착한 피해 생존자가 18,000명에 달하고, 이들 중 80%가 아동과 여성이라고 한다. 한편, 방글라데시 정부는 월경을 시도하는 생존피해자들의 입국을 거부하고 돌려보내고 있다. 로힝자 민간인들은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만 머물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거절당했다. 접경지역에서 어느 쪽으로도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얀마 정부는 로힝자 사람들이 방화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지난 28일,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군부의 토벌작전이 시작된 마을들에서 방화가 시작되었음이 드러났다. 무엇보다도 아웅산 수치의 국가자문관실은 군부와 로힝자 무장세력에게 자제를 촉구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대신 언론에 극단적 테러주의자들, 즉 로힝자족에게 우호적인 기사를 쓰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로힝자 사람들에 대한 박해는 미얀마가 영국식민지로부터 독립한 1947년 이래로 계속 지속되고 있다. 로힝자 사람들은 시민권을 박탈당하고 ‘불법 체류자’로 간주되는 한편, 이동의 자유도 제한되었다. 지난 10월부터는 무장세력 토벌작전을 명목으로 미얀마 군부가 라카인 북부지역에서 로힝자 인종청소를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나, 정부는 이를 부인해 왔다. 유엔의 진상조사단 활동도 거부했다.
한국시민사회단체들은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에 분노한다. 로힝자 사람들의 존엄성과 기본적 인권은 반드시 보호되어야 한다. 로힝자와 같은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과 차별은 미얀마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일이다. 우리는 로힝자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평화적 문제해결을 염원하는 연대의 마음을 담아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미얀마 군부와 정부는 로힝자 민간인에 대한 학살과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국제 인권과 인도주의 기준에 따라 생명과 존엄을 보호하고 기본적 인권을 보장하라.
•둘째, 미얀마 정부는 로힝자 민간인 학살에 대한 유엔의 진상조사를 허용하고, 책임자 처벌과 피해자 구제에 적극 나서라.
•셋째, 미얀마 정부는 라카인주에서 지속가능한 평화를 정착하기 위해 로힝자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평화와 화해프로세스에 즉각 나서라.
•넷째, 미얀마 정부는 미얀마 사회에 팽배한 로힝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금지하고, 문화 다양성과 평화적 문화의 확산에 적극 나서라.
2017. 8. 31.
미얀마 로힝자 학살 중단을 촉구하는 27개 한국 인권시민사회단체 (가나다 순)
(재)진실의힘, 4.9통일평화재단, 경계를넘어, 공익법센터 어필,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구속노동자후원회, 국제민주연대, 다산인권센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원회, 민주주의법학연구회, 사회진보연대,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서울인권영화제,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신대승네트워크, 아디, 이주민센터 친구, 이주민지원공익센터 감동, 인권운동사랑방, 인권중심사람, 제주평화인권센터, 참여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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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힝야족 난민캠프에 가다] "눈물 마른 로힝야족, 이 지옥이 꿈이길..""(한국일보 2017-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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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금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한국어가 유창한 주한 미얀마 버마족을 비롯하여(심지어는 저명 "인권운동가"도 포함),
한국인 이주민 혐오자, 개신교 근본주의자 등이 주축이 돼..
로힝야족 관련 뉴스마다 조직적인 악성 거짓 댓글 선동이 난무하는 중입니다..
우리 카페는 이미 과거에 많은 정보를 다룬 적이 있어서,
가능하면 이 문제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했으나..
이제 그 도가 지나쳐 한국 사회에 악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합니다..
그에 따라
이제 로힝야족 학살 문제도 중요시하여 다시금 다뤄나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