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북경 보이차상 친구에게 여행용 가방에 주섬주섬 10여 편 얻어 담아온 것으로
년분은 그리 길지 않는 편이지만 특이한 맛과 향에 개인적으로 아끼는 차중 하나입니다.
남은게 몇 편 안돼기에 2년 전 방중길에 추가로 몇 편만 더 부탁했더니 고개를 설래설래
흔들며 자기에게 단 한 편도 남아있지 않다하여 그럼 좀 구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나중에
전화로 몇 편은 구할 수 있다하여 값을 물으니 좀 비싸다고, 하여 얼마냐 물으니 예상을
초월한 값이기에 몇 번 망서리다 있는 것 아껴 마시자는 쪽으로 선회 포기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18F4474EA771F11D)
500g 으로 2001년 구입당시 1980년 대의 것이라 했는데
긴압이 가히 수퍼급이라 저도 종잡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병면은 젊어 보이는데 맛과 엽저는 젊지 않기에 아리송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51474E4EA776C81B)
병면을 보시면
첫째 = 기름진 차유로 내비가 흥건히 젖어 말랐음을 인증하고
둘째 = 기압의 정도가 수퍼급이란 점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575D4E4EA776E711)
하여,
한 편을 추가로 꺼내 보았는데
역시 첫 번째의 것과 동일하게 차유에 내비가 물들어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366A484EA7772827)
![](https://t1.daumcdn.net/cfile/cafe/133DAD4B4EA777D621)
후레쉬를 펑! 했는데 긴압의 정도가 가히 철병급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3BE74B4EA777502B)
내비에 글이 있는데 무슨 내용인지 구분이 안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7F5434EA784AC17)
하여,
차도로 살살 긁어 보았지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후 글을 통하여 추론컨대 겉포장지의 내용인듯 싶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8C34D4EA778262B)
18초 첫 탕
이 차의 특색중 하나가 첫 탕부터 찻물을 들이키는 순간 그윽한 진향과 더불어
구강 가득히 번지는 민트, 박하향으로 머리속이 시원해지는 듯 한 느낌을 줍니다.
마치 치약의 입안에서 처럼 구강 가득히 화향이 피어 올라 가득히 체워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A503E4EA778A73E)
18초의 제 3탕
이 차를 마시면 수 십개의 서로다른 맛과 향의 알갱이들이 여기저기서 터지는 듯
제가 차를 구입한 후 추가 구입은 종종 있지만 세 번째 구입을 시도한 예는 유일합니다.
그만큼 독특한 맛과 향으로 한 번 만 마셔도 평생 잊을 수 없는 독특함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 버라이어티란 단어가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13F454EA778CB1C)
18초의 제 5탕.
유리 잔속에 안개처럼 솟아오르는 차운이 물안개인듯 보입니다.
보통의 제 4탕에서 정점을 이루는 편인데 이 차의 내포성은 더 강합니다.
맛과 향, 그리고 찻기가 계속 상승일로 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457C414EA778E41C)
18초의 제 7탕입니다.
찻기가 조금도 꺽임이 없는 지속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1859464EA7790828)
18초의 제 10탕입니다.
아주 미세한 차이일 뿐 맛과 향이 거침없이 지속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2A8454EA779871C)
18초의 12탕으로 ......
20여 탕을 울궈도 맛향 유지엔 거침없는 내포성을 보여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46E0404EA779A31D)
차호속 엽저로 대엽으로
튼실함과 윤깔스러움으로 생동감이 충만해 보이며
아직도 후발효가 한 창 진행중임을 직감할 수 있으며
여러분 보시는대로 차저의 복원력도 수준급입니다.
하여,
조금씩 아껴 마시며 향후 발효 과정을 공부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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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26일 이곳 시간 오전 8:00
1년 전 시음한 사진 몇장 추가합니다.
지워진 사진 몇 장 추가 올립니다. ( 2011년 11월 8일)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767474DB161470D)
두 번째의 탕색인데 역광으로 .....
![](https://t1.daumcdn.net/cfile/cafe/143D654D4DB161631A)
유리 숙우속의 제 4탕색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03844A4DB1617F39)
15탕을 우린 후 엽저입니다.
두꺼비 등처럼의 엽저에서 전형적인 노차의 면모를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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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과 비교
지난 1년 사이 변화는 ?
첫째 : 구강의 느낌은 침전물이 진해진것 같은데 탕색은 더 맑아진 듯 하고
둘째 : 민트향이 전에 비해 보다더 화사해진듯 하면서 맑음으로
셋째 : 엽저는 그다지 큰 변화가 없는 듯 하나 탄력과 윤기는 여전합니다.
전년도 엽저 사진을 보시면 두꺼비 등처럼의 오돌도돌 함이 보이는지요?
물론 5년전에 비교하면 전체적인 대 혁신이랄 수 있는 많은 변화를 가저 왔는데
민트향? 이라 해야하나요. 민트향의 화한 느낌은 그당시 아주 미세했습니다.
PS, 3일 전,
25일 저녁에 이어 27일 오전 10시 현재
동종을 시음하며 문듯 다가오는 한 생각?
보이차는 잠시도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발효의 갈길을 진행한다는 생각입니다.
바로 이면이 보이차의 매력이기도 하구요.
첫댓글 후중후님! 귀하고 멋진 차를 소개해주시네요.
혜안으로 옥석을 골라 즐기시니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늘 평안하십시오.
바보사랑님 오 ~~랜 만입니다.
그간도 평안하셨는지요?
이 친구는 돈주고 산것이 아니라 그냥 친구 수장품 중 몇가지 주섬주섬 담아 온것을
방치했던 것인데 한 참 지나 시음하는 중 저를 바짝 끌어당기는 흡인력을 과시한 친구입니다.
제가 이친구 가능성을 알아 차리고 추가 구입을 시도했을 때는 이미 제 손에 먼곳으로 가 있더군요.
항상 여여한 차생활 즐기십시요.
ㅎ~~~맛이 정말 좋아보입니다.
그런데 철병 수준의 슈퍼급 긴압에 80년대 후반으로 저 정도 탕색이 나온다면 보관장소가 어디에서...? ^^
무설자님 반갑습니다.
북경에서 가저온 2001년 이후 5년은 아이들이 놀이방으로 활용하는 지하실에 방치하다
무심코 마시며 놀란 후 5년 여 후 지금까지 중국산 목근의 약 8Cm 두께 원형 통속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진으로 보아도 맛이 그려 진다고 해야 할까요 10년전에 맛은 어떠하였는지 또 10년후 맛은 어떨지 많이 궁금해 지네요^^
잘 보았습니다
차대섭 아시아킹님 반갑습니다.
죄송하지만 10년 전에 10여 편을 여행용 가방에 주섬주섬 얻어 담는 대상이였으니 별 관싱이 없었습니다.
제가 5년 전부터 이차의 변화 과정을 세심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발효 과정을 긍정적 반응은 밤하는 폭죽처럼 맛과 향이 점점 확산되며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맙습니다.
맛이 엄청 궁금 .,,든든하시겟네요~~~^^
변산차인님 건안하시온지요?
오늘따라 조미미의 바다가 육지라면 노랫말 가사가 실감나게 가슴에 와 부딧칩니다.
고맙습니다.
한잔 맛봤으면 좋겠다....쩝..
반갑습니다.
젊은할배님께오선 이것과 비교 불가한 상급의 것들을 수장하고 계시리라 사료합니다.
사람도 어느 분야이든 한 분야에 전문성을 인정 받으려면 한 10여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봅니다.
그런 범주에서 본다면 이친구 이제 겨우 풋내 가시고 철들어가는 시기인듯 싶습니다.
발효 과정을 좀더 지켜보며 가르침을 받으려 합니다.
고맙습니다. 젊은할배님!
저는 대단한걸 가지지도 못했을뿐아니라..
누구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정도의 깜도 않됩니다.^^
그냥 시음기가 하도 감칠맛 나서...
군침이 돌아서 올린 글입니다..솔직한 심정이죠..ㅋㅋ
젊은할배님 무슨 겸양의 말씀을요?
아무든 고맙습니다.
사진상으로만 봐도 정말 돌덩이 같은 긴압이 느겨집니다.개인적으로 저는
긴압이 강한 차들을 선호합니다 차향 보존과 후발효에 유리한거 같아서요.
맹해차창 차들이 대게 강하게 긴압하던데 혹시 맹해 차 아닐까요^^
언제나 유익한 시음기 올려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감사합니다.
하니님 오랜만입니다.
좀 드물게 이 친구는 내비에 위로 2줄, 아래에 1줄 도함 3줄의 글이 있기에 좀더 세심히
살피면 출생지를 밝힐 수 있겠지만 제 개인 취향이 브랜드에 크게 의존하지 않기에 .....
저도 하니님 생각과 동감입니다.
보이차의 진미를 위해선 장기간 보존이 불가피 하기에 말입니다.
긴압이 낮아 부석거리는 보이차는 마치도 산차와 유사한 정거장에 머무는듯 해서요.
철병과 석모긴압 병차 중 어느 것이 장차에 유리할까요? 하관차창 철병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전통 석모압제가 유리하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혹시 경우마다 틀리는 것일까요? 그 경우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보수보강님 반갑습니다.
병아리 삐약거리는 수준의 제겐 좀 버거운 질문인듯 싶습니다.
하문에 답을 위해선 한 30여 년 장차의 경험을 쌓아야 어떤 경험담이 나올듯 해서입니다.
제 소견은, 보이차의 석모와 철병의 긴압중 어느것이 더 좋다라고 말하기 보다는 각기 취향인듯 싶습니다.
동일 회사의 철병과 석모긴압의 병차의 경우를 비교하면
석모긴압은 한 15년쯤의 세월이 지나면 가벼운 콧노래가 나오는 발효의 변화를 주는 반면
철병의 15년의 것은 결코 석모 긴압의 병차 발효에 미치지 못하여 부담으로 작용하더군요.
수장중의 80년 대의 하관 철병과 기타의 몇 종류를 기초한 경험담입니다.
한 두어가지 다른점은
첫째 = 철병보다 석모 긴압의 것이 발효가 빨라 노차맛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고.
둘째 = 철병이 석모 긴압제 병차보다 자연습에 강함을 경험합니다.
셋째 = 시간차를 뛰어넘어 거의 비숫한 발효 순준의 두 종류를 비교시음하면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습니다 만,
제 경우는,
석모 긴압병의 경우 철병에 비해 맛이 좀 웃돈듯 한 반면,
석모보다 철병의 것에서 좀 더 깊고 맑은 맛을 경험하곤 합니다.
고맙습니다.
아주귀한 차를 10편씩이나소장하시는군요,, 전 보이차에대한 전문적은식견은 전혀없으나
시음기는 끄떡 끄떡하며 마치 잘아는듯이 읽습니다,
덕분에 공부도 됩니다,,
근데1년전 사진은없고 배꼽만 .ㅋㅋ
오랜만에 덧글 입니다,,, ^^
제뉴어리님 오 ~~랜 만입니다.
그간도 건안하셨죠?
좋은곳에 주거하시니 가을 맛 찐하게 누리시겠습니다.
요즘 좋은차들 상당량 제뉴어님 수장고에 입고되고 있는 듯 하던데요.
위의 차 1차에 10여편, 2차에 3편인가? 구입했는데 어찌하다보니 홀쪽해진 박스에
좀더 추가하려 제 3차 구입을 시도하다 고공의 값으로 포기하여 소량만 남았습니다.
1년 전 사진이 좀 피곤한 탓인지 잠을깨지 않아 나오질 않곤 하네유 ㅋㅋ
찾으면 다시 추가하여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제뉴어리님 추가한 사진구경 나들이오셔요.
유리숙우속의 제4탕색이 ,마치와인의색 같습니다,,
너무이쁜색이네요... 다시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쩝~~~ <==== 입맛다시는소리...
75년의 모차(산차), 80년 추정의 생철전, 80년추정의 하관철병, 88년의 5년진화 탕색의 7542... 뭐가 좋고 나쁜지 뭐가 맛있고 맛없는지 알수가 없으니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요? 모차던 망치로 뚜들겨야하는 철전이던, 포병이건, 완전진공포장되어 보관된 5년탕색의 88 7542이건... 그런데 참으로 알수 없는것이 저는 이 모든 것들이 맛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요? 세월의 맛인가요? 짜장이 맛있고 간짜장이 맛있고 짬뽕이 맛있고 삼선 짬뽕이 맛있는걸 어떻게 해야 하남요?
올 해 7월 중순에 맛보았던 여명차창의 녹차 소타차... 90년 출품?이라 밀봉 돼지도 않은 녹차 소타차라 이거 쩐내 나는것 아니여? 하고 의심을 두고 마셨을 때 아니 왠걸? 분명 대엽종 소타차에 그것도 녹차라면 쓰고 뜳어야 할텐데 ? 왠걸? 부드럽고 아직도 녹차? 이건 뭐라 설명이 안되는..... 세월아? 넌 뭐란말이냐? 어느별 차인이 먹던 차란 말인가?
장향에 빈항향이 치솟는 맛이 습창과는 거리가 있는 차에서도 있는 것을 보면 이건 필시 차가 익어가며 나는 향미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될것을 아시는 호중호님... 아직 말말도 많고 갈길이 먼 보이차.. 30대의 나이에 10대의 정력을 가지면 좋은 차인가요? 30대 나이에 30살의 농염한 아름다움을 가지면 좋은차 인가요? 저는 도무지 모르겠당게요 !!! 그런데 나이는 속일수가 없으니..!!!
메뚜기님 반갑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보이차 학문이 참으로 신묘불측하다는 생각입니다.
80년 대 중후반 타이완 타이뻬이시에 보이차 차예관이 처음 등장할 때 현지에 있었습니다.
당시 만 8년을 현지에 주거하는 중 지금은 전설같은 보이차들을 부담없는 싼 값에 마시는
행운을 만끽하다 92년 연장 수업차 이곳으로 이주할 때도 상당량을 보듬고 왔으며 ....
그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최소 년 2차 중국, 홍콩, 타이완등지를 드나들며
제 취미의 자사호 수집과 마실 보이차 구입에 열정의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간 나름의 다양한 분류의 인맥을 통해 적잖은 다양한 보이차들을 접하는 중
나름의 결론은,
보이차 꼭 오래된것이라야 좋다? 는 아니란 생각입니다.
오래 두어 좋은것이 있는 반면 오래 두어도 별 보일없는 것들도 있기에 입니다.
보이차 산채마다 각기 다른 특성도 중요하지만 제다 과정도 중요하단 생각입니다.
물론 발효가 지속되는 한계의 지점은 있지만
그 한계 (35년 전후로 추정) 내에서도 제다의 당해년부터 한계의 정점에 이르기까지 계속 상승하는
것도 있는 반면 5, 6년 전후에서 한계를 보이거나 점점 퇴보하는 것도 있음을 경험하고
발효 역시도 강압적 제촉한 것 만큼이나 지나치게 깡마른 건창도 좋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한 예로,
제게 2001년에 북경에서 구입한 1996년의 1통의 생병중 5편 남겨 지켜보고 있는데
지나친 건창 또한 습창 못지않게 맛이 싱겁고 향이 둥둥 뜨는 느낌입니다.
아이는 아이처럼, 어른은 어른처럼,
나이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건강한 사람이듯
건강한 보이차란?
적정의 환경에서 자연스러운 발효 과정을 통하여 나이값에 맞는 맛향을 내주는 것이 좋은 것이라 사료합니다.
하옵고,
다양한 경험도 학문적으로 받처주지 못하면 벙어리 냉가슴 앓음과 같음이라 사료합니다.
메뚜기님과 호중호님의 댓글을 보며 앞으로 침묵하며 차를 우려야겠습니다 두분의 깊은 내공에 감탄하며... 더불어 호중호님의 보이차와의 깊은 인연과 진미의 경험들이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
원봉샘님 겸양의 말씀이십니다.
보이차에 대해 아는것은 없습니다.
운좋게 50년 대의 홍인 지금의 괜찮은 신차값으로 대할 수 있었던 시절의 행운을 누렸을 뿐이죠.
알다가도 모를것이 보이차란 생각을 시간이 거듭될수록 곱씹게 됩니다.
과연 보이차의 끝은 어디일까요? 그곳을 향하여 은하철도 999타고 함께 가십시다.
즐거운 차생활 돼십시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