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야유회를 다녀와서
계족산 으로 등산을 가다
올해는 동창회 야유회 행사가 계족산 등산으로 정해졌다.
이른아침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난다는 설레임과 들뜬 마음으로 아침 7시 집을 나섰다.
KTX 열차를 타고 대전역에 도착하니 흐려던 하늘이 맑게 개었다.
푸른하늘과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나뭇가지에는 하늘하늘 여린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다.
약속시간 09시30까지 회덕초등학교 운동장에 가야한다.
늦지않게 급하게 걸어가고 있는데 병화가 차를 몰고 정문으로 막 들어온다.
반가워 칭구!
어린시절 꿈을 품었던 초등학교 운동장...
몇십년(반세기)만에 밟아보는 학교 운동장인가...
마음속에는 늘 와보고 싶었고 가끔 기차를 타고 지나갈 때 창밖으로만 처다보기만 했었지.
그때는 한 학년에 2반 밖에 되지 않은 시골학교 였고 전기도 읍내만 들어오고 대부분 마을들은 등잔불만 켜고 지내었지.
내고향 회덕
“군자는 덕을 품고 소인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한다(君子懷德, 小人懷土)
회덕은 우리나라 학문의 중심지이자 선비의 고장”이라고 하지 않았나?
회덕의 지명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회덕은 고려 태조 때 회덕군에서 비롯된 것으로 1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곳에 우리가 다닌 회덕초등학교 든든한 뿌리가 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회덕초등학교는 일제때인 1936. 5월 보통학교 4년제 개교, 1950. 6월 회덕초등학교로 개칭 하고 2013년 현재 74회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회덕향교?
선비의 고장답게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 이름이 선비아파트가 많다.
옛 현감이 있던 동헌터는 없어지고 향교는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다.
초등학교 5,6학년이 되면 향교에 가서 석전대제에 참석했던 기억이 난다
회덕향교는 태종10년(1400년)에 처음 건립되었고 임진왜란때 소실 된 것을 선조 33년(1600년) 중건 하였으며 순조 12년(1812년)에 중수했다.
계족산 등산
산행지 : 계족산(423.6m)
산행코스 : 회덕초등운동장 →철길 굴통과 → 봉황마당→계족산정상→ 하산 →송촌동 오리집
도보로 읍내동에서 출발...
걷다보니 읍내동 옛날 병화네 집 뒷길 장독대 옆으로 지나가고 계속된 철도굴다리 터널 몇 개를 지나친다
마을입구에는 370년 된 느티나무 보호수가 서있고 그아래 하천 암석에는 임천(林泉)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임천?
임천이란 수풀속의 샘이란 뜻으로 숨은 선비가 있는 곳이라 한다.
걷다보니 또 세외성산(世外聖山)이란 돌비석이 있다.
뜻은 세상밖의 성스러운 산을 뜻하며 계족산을 가르킨다.
봉황마당
계족산을 옛날에는 봉황산으로 불렀다. 등산로 입구 봉황마당에는 동상이 있다.
봉황 두 마리와 갓 태어난 봉황이 있다. 둥지에는 알을 깨고 있는 어린 봉황이 있고 그위에는 부모 봉황으로 보이는 두 마리가 있다.
알을 깨고 있는 새끼봉황 둥지에 동전을 던져 행운을 비는 뭐 그런 놀이도 있다.
<해봐 재미있어 >
계족산 등산로는 약간 급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으나 철계단을 잘 설치하여서 오르는 데에는 별로 힘이 들지 않았다.
탁트인 정상
봉황정에서 보는 풍경, 저멀리 식장산이 보이고 보문산 계룡산 엑스포공원 신탄진 등 전망이 아주 좋다
어릴적 호기심에 땀을 뻘뻘 흘리며 용화사 뒤쪽 능선을 따라 올라갔을 때는정상주변에 나무는 별로 없었고 봉황정 정자도 없었다.
계족산에 올라으니 옛날 이야기좀 할까?
잠시 생각에 잠긴다.
계족산은 대덕구 읍내동. 연축동, 장동에 걸쳐있는 산이다.
산줄기가 닭발 모양으로 퍼져 나갔기 때문에 이름 붇여졌다.
산의 생김새가 봉황과 같다하여 봉황산이라 고도 한다.
정상에 먼저 올라간 홍영희, 인철이, 명동이는 벌써 막걸리를 사서 마시고 있다.
[마셔봐 안먹어본 사람은 몰라? ㅋㅋㅋㅋ]
좋은 날씨라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평양으로 먼저 군량을 보내면 웅진으로 통하는 물자 수송로가 끊어질 것이고, 그 수송로가 끊어지면 웅진도독부의 당병들은 백제군에게 궤멸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왕은 8월에 직접 여러 장수를 거느리고 시이곡정(始飴谷停)으로 향했다.
그 길목에 있는 옹산성에 주둔하고 있던 백제 부흥군을 9월 25일부터 공격하기 시작해 27일에 함락시켰다
곧이어 옹산성 전투에 참여했던 품일 장군이 우술성(대전 연축 회덕향교 일대 - 계족산성과 지척간이다)을 함락 시켰다.
계족산과 식장산이 이어지는 이 지역은 백제와 신라의 국경지대로서 백제의 산성이 많이 존재하고, 백제수도 웅진(공주)은 이곳에서 약 38km 정도로서 전략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결과적으로 고구려 참전 이전에 웅진도를 안정시킴으로서 백제 부흥군의 기세는 한풀 꺽이게 되었고 고구려 정벌에 모든 전력을 기울일수 있었다.
고구려는 보장왕 27년(668)에 멸망하고 말았다
계족산 정상에서 이런 저런 옛날 생각에 잠겨 본다.
(이것으로 회덕에 관한 모든 내용 통달!)
하산은 오던길을 되돌아 내려 가면서 태수친구의 좋은말 “사는게 뭐 별거 여 힘있을 때 여행 많이 다녀?”, 까페지기 “대화동그사람” 정명순 친구의 탁월한 국제적인 감각 싸우디, 이라크, 리비아 근무시절 땀흘려 일하던 무용담을 듣다보니 어느덧 송촌동 동춘당 앞에 있는 오리집(오리사랑)에 도착.
잘익은 오리구이 다른 고기 안부럽다
우수표어 : 자고 일어나니 옆집 (쐬주회사 음주 표어) ㅋㅋㅋ
점심 잘먹고 갑니다.
2013년 4월 동창회를 위해 수고하여주신 이병화 회장님, 송태원총무님, 그리고 먼데서 오신 우리 여친 최금순, 김옥순, 김정분, 이순득, 이화순, 임채현님, 또 우리 남친 선수들..
너무나 반갑고 즐거웠어요.
다음에는 더 젊어져서 건강한 모습으로 또 만나~~~
법동촌놈 최규영 서울에서 친구들 에게 ...
첫댓글 칭구야~~~반가웠고 고마웠다~~~
담에 또 보자~~~~~~
야 그렇게 많은걸 알면 머리가 아플틴디 ㅠ~ㅠ 그나저나 잘가셨겠지 벌써 그리워지네 그랴
항상 건강 하기를 바랄게
무심히 지나쳤을 법도 한데 자세히도 보았구만..
역시 규영이는 선비타입같다. 만나서 정말 반가왔고 법동 체면세워줘서 더더욱 고맙다..
다음에 또 만나 회포 풀자꾸나....
다시한번 읽으니 지난시절이 그리워지넹
언제까지나 건강하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