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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근준 |
2013-12-23 08:48:45 |
지난 12월 20일 금요일 저녁 6시 서초동 서울팔래스호텔에서 개최된 2013년 정기총회 겸 송년회에는 역대 최다인 86명의 인원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저녁 6시가 가까워오자 최근 매년 송년회의 고정장소가 되어버린 서울팔래스호텔 12층 스카이볼룸으로 부부동반으로 또는 홀로 각자가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6시 남짓 시작된 뷔페요리를 각자가 자유스레 8인용 식사테이블로 들고와 모처럼의 반가운 얼굴을 보며 담소를 나누기 시작하였다.
모두들 어느 정도 허기를 채우고 장내가 안정을 찾은 7시 20분경 유근준총무의 개회사에 이어 윤봉태 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우리 동기회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을 해준 많은 분들과 이날의 송년회를 위하여 참석해준 모든 분들과 그리고 송년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많은 협찬을 해준 동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고, 이어진 내년도 회장으로 양태윤 동기를 추천하자 참석자 전원이 일제히 박수로 추대를 하였다.
우리 동기회 제42대 회장에 추대된 양태윤 동기는 당초 회장의 자리가 부담스러워 고사를 하였으나 계속적인 권유에 그 동안 동기회를 위하여 별로 한 것이 없었는데 마지막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생각에 이 자리에 섰다며, 앞으로 내년 1년 동안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동기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참석회원 일동에게 "충성!" 구호와 함께 힘찬 거수경례를 하여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이어 유총무가 준비해온 파워포인트 자료로 장내 연단 좌우측에 각각 설치된 2개의 화면에 비추며 윤회장의 지난해 활동실적에 대한 소개를 하였다. 연례행사인 봄철모임은 지난 5월에 최초로 부부동반 맛기행 행사를 선보였고, 가을에 접어들어서는 9월에는 전어축제에 이어 10월에는 양승태 대법원장공관 초청방문 특별행사를 개최하여 그동안 동기들의 최대관심사이자 묵은 현안을 해결하는 역량을 발휘한 점을 소개하였다.
한편 바쁜 시간을 쪼개어 우리 동기회의 지역동아리 3곳과 취미동아리 7곳에 대한 방문을 통하여 동기들을 격의없이 만나 상당액의 하사금을 내면서 적극 격려활동을 펼친 결과 우리 동기회의 각 동아리도 괄목할 만한 활동실적을 보였음을 소개하였다. 삼수회는 9월의 조훈현 국수 초청 친선지도대국을 통하여 배양된 기력으로 12월초에 개최된 용마바둑대회에서 매번 초반탈락이라는 과거의 아픈 기억을 말끔히 지우고 최초로 청년부 3위의 입상 위업을 달성하였고, 호구회는 용마당구대회에서 패자조 우승을 하였으며, 용마20앙상블은 지난 10월 강남구민회관에서 제2회 발표회를 성황리에 가진 사실을 소개하여 윤회장 재임중 우리 동기회가 한결 발전하였음믈 보여주었다.
윤봉태 회장의 지난 한해 활동실적에 대한 보고가 끝나자 양태윤 차기회장이 전회원의 뜻을 담은 감사패를 윤회장에게 전달하고, 바로 이어진 2013년중 동기회업무 보고가 유총무에 의하여 진행되었다.
역시 파워포인트로 진행된 보고에서 총무의 주요업무로 연락업무와 경조사업무를 비롯하여 홈페이지 관리, 홍보, 동창회 관련 업무 등에 대하여 꼼꼼하게 하나하나씩 짚어가면서 설명을 하였다. 지난 주말인 12월 14일까지의 중간결산보고서를 통하여 현재의 기금잔액이 9천4백여만원임을 보이면서 예금의 현황을 종류별로 이율까지 상세히 보고를 하였다.
유총무는 업무보고를 통하여 총무의 장기근무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현재 후임총무를 모두가 기피하는 중인데 실상을 제대로 알고나면 별 어려움이 없는 업무임을 강조하면서 자발적인 지원자가 나오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차원에서 '총무'의 호칭을 동창회나 부산동기회와 같이 '사무총장'으로 변경하는 문제와 지난 9월의 전어축제 당시 이기복 회원이 제안한 총무의 당일회비 면제에 관한 안건을 화두로 올려놓고 검토하여 줄 것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총무로서 현안과 관련된 요청사항으로는
1. 연락처 변경과 관련하여서는 (1) 최근 010으로의 변경시를 포함한 전화번호 변경시 총무에게 즉시 통보하여 달라는 이야기와 함께, (2) 주소이전시에도 동창회보와 동기회보의 정확한 배송을 위한 즉시통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3) 내년부터 전면시행하는 도로명주소로의 변환작업과 관련하여 각 동기들이 카톡이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적극 통보 협조하여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였다.
2. 동창회보 구독료 문제와 관련하여서는 현재 총동창회보와 재경동창회보 2가지의 동창회보가 배송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히고 각 회원들이 동창회 재정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구독료의 적극적 납부를 호소하였다. 그중에서도 각기별로 회원수의 50%에 미달하는 구독료 납부시에는 미달액을 각동기회 기금에서 벌금조로 납부케 되어있는 재경동창회보인 '용마'의 구독료 납부에 우선적으로 참여하여 줄 것을 특별요망하였다.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동기회업무보고가 끝나고 '반갑다 친구야' 순서에서는 재작년 서울로 올라와 처음으로 송년회에 참석한 정영화 동기가 나와 행복한 서울생활의 근황을 소개하였고, 최근 역이민 귀국한 이기현 동기가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동기회 모임에 처음 나온 감격을 이야기하였고, 이어 동기회 모임 첫참석인 박태수 동기와 모처럼 나온 진주환 동기도 연단에 올라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앞으로 우리 친구들 모임에 열심히 나올 것을 다짐하였다.
이어서 '나도 한마디' 순서에서는 먼저 신철수 동기가 2016년 공동고희연 개최에 따른 제안을 하였다. 본 취지에 대한 보다 명확한 설명을 위하여 신동기는 자비로 A4용지에 빡빡하게 기술한 제안서를 인쇄하여 참석자 전원에게 1부씩 나눠주고 그를 읽어본 후 질문을 하게 하는 열성을 보였는데, 약 30% 정도가 즉각적인 찬성의 호응을 보인 반면 나머지 인원들은 각중에 받은 제안이라 좀더 생각해보고 가족과도 의논을 해본 후에 마음을 정해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나온 김원율 동기는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대수천)의 결성계기와 최근 활동현황에 대한 소개를 하여 우리나라를 위한 그의 깊은 애정과 신념에 큰박수가 쏟아졌는데 뜻있는 동기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하기도 하였다.
금년에는 예년과 달리 경품행사를 2부 여흥이 시작되기 전에 진행하기로 결단을 내렸는데, 싱얼롱 진행시에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일부 관중들이 행사진행 도중에 분위기를 산만하게 할 위험이 있고, 총무로서도 맨마지막에 진행되는 경품 뒤치다꺼리하느라 매년 귀가시간이 늦어져 호텔종사자들에게도 미안했던 감정이 있었고, 무엇보다 나잇살 든 어르신들이 쭈글시고 앉아 경품만을 기다리게 하는 꼴도 보기 싫어 과감한 결정을 하였던 것이다. 금년에는 무려 18명이나 되는 후원자들이 자발적인 후원을 하여 주었는데 특히 찬조금의 비중이 높아져 5만원권 상품권을 추가 구입하여 경품 추첨 결과 미당첨자 전 회원에게도 최소 상품권 한장씩은 돌아가도록 하여 당일 참가회비가 부부 기준 5만원이기는 하나 결국 실질적으로 무상급식이 이뤄지도록 하였고 거기다 운이 좋은 사람은 경품까지 덤으로 가져가는 이 좋은 행사에 왜 참여를 꺼리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총무의 푸념이 나오기도 하였다.
경품 추첨이 끝나고 9시가 다되어 오랫동안 기다리던 싱얼롱이 시작되었다. 먼저 용마20앙상블 회원 8명이 특별 찬조출연으로 나와 독일민요 소나무(Der Tannenbaum)와 훨훨 날리라(Flying free)를 멋진 화음으로 선보이고 앙코르곡으로 경복궁타령을 불러 장내 분위기를 띄워주었다.
이어 멋스런 중절모를 쓰고 나온 김현태 동기가 지난해 진행이 다소 우왕좌왕하여 마음의 응어리가 졌던 싱얼롱을 내년에는 사정상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의 고별무대를 통하여 기필코 성공시키겠다는 절치부심의 결의와 각고의 노력이 이번 싱얼롱의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이미 경품행사가 끝난 후라 싱얼롱에 관심과 열의가 없는 동기들은 차라리 먼저 귀가했으면 좋겠다는 공언을 했음에도 모두들 9시 5분부터 45분 동안 진행된 공연중 전원이 자리를 지키며 팝송 2곡을 포함한 추억의 노래 10곡을 혼연일체가 되어 함께 노래하였다. 이날은 현장 청중들의 선호도 조사를 위하여 24곡의 노래가 담긴 선곡지를 나누어 주고 희망곡을 추렸는데 김동기와 함께 이준원 외부진행자를 특별히 초빙한데다 앙상블의 경우에는 피아니스트까지 초빙하여 그랜드피아노 반주를 하여 진행의 격조와 품위를 한층 높인 가운데 화면 위에 뜨는 가사를 함께 보면서 집중도를 높인 것도 이번 행사의 주요 성공요인이 되었던 것이다.
교가와 만남 제창을 끝으로 유총무의 페회사 속에 9시 50분 일제히 귀가의 발길을 돌리며 이날의 행사를 모두 마무리지었는데, 이날 경품출연자와 참석자 명단을 아래에 게시하니 참고하시기 바라고. 포토갤러리에 올린 이날의 사진화보는 감상의 편의를 위하여 다음 게시판에 일괄하여 모아 올리니 별도로 감상하시기 바란다.
한편 86명이 참석한 이날 송년회 경비는 모두 690만원이 나왔으나 당일회비 230만원에다 찬조금이 무려 310만원이나 들어왔는데, 이는 이번 송년회를 통하여 우리 재정에서 찬조금의 비중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바람직한 현상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날의 경품 출연자와 그 내역은 다음과 같다.
+ 2012년도 이월 상품권: 35만원어치
* 김종민: 상품권 50만원어치
* 민영기: 주문진산 복어회 5kg(시세 20만원 상당) 2세트
* 박 준: 덴마크산 농심 특제세트(시세 10만원 상당) 5개, 농심 달력 100부
* 이기현: 찬조금 100만원
* 김홍직: 화장품 5세트
* 강병천: 상품권 30만원어치
* 백완균: 찬조금 50만원
* 이우종: 찬조금 30만원
* 윤봉태: 찬조금 50만원, 양주 2병
* 백창열: 찬조금 30만원
* 박종락: 남자용파카 3벌, 여자용파카 3벌(시세 각 50만원 상당)
* 서경석: 상품권 50만원어치
* 윤재일: 찬조금 20만원
* 윤우성: 면도기와 혈압계(각 10만원 상당)
* 최상인: 찬조금 30만원
* 박헌렬: 책 12권(힐빙교양서적 7권, 이음새수필집 5권)
* 허규판: 문화상품권 20만원어치
* 송영주: 자신의 최근 저서 TBR신바람공부길 7권
참석자 86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도착순)
유근준, 김현태, 임세호, 전유태부부, 서재홍, 김원율, 박원재, 송경배, 배준태, 정영화, 윤봉태,
이기복부부, 윤재일부부, 오세윤부부, 정을호, 김정환, 윤종량, 진주환, 강두상부부, 김형기,
공영건부부, 노선호, 양태윤, 민영기부부, 송상열부부, 신원기부부, 최상인, 신용완, 김영생,
김종화부부, 조준섭, 이영오부부, 차재권, 백창열, 우성하부부, 최철, 이상진, 최재완, 박태수,
윤희창, 이기현, 이맹기부부, 윤우성부부, 옥영석, 김대업부부, 송영주부부, 이영진, 김성룡부부,
변기석, 차상목부부, 이응직, 허중경, 신철수부부, 김향곤부부, 성인표부부, 김갑수부부, 김성진부부,
박대근, 고세훈, 김종민부부, 심영욱부부; 이상 부부 25쌍 홀로 36명, 계 86명.
마지막에 기재된 김종민부부와 심영욱부부는 보다 일찍이 도착하였으나 접수대장에 이름을 적지않아 전유태감사가 당일 회비수납 결과 10만원이 초과수납되었다는 통보를 해와 집에서 당일 임세호 촬영감독이 촬영한 사진과 당일 참석자를 간밤에 늦게 일일이 대조해본 결과 이 두 부부가 접수대장에 기록을 누락한 사실을 밝혀내었던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불필요한 수고를 하지 않도록 참석자 여러분들의 주의를 부탁드린다. 이에 따라 역대 최다인원 참석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