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긴장감에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의외로 올해는 깊은 잠을 잤다.
요즘 취침 전 읽는 마지막 수업, 마지막 인터뷰....
묘하게 시기와 맞는 제목이다.
5시15분 기상
엄니가 챙겨주는 떡과 사랑하는 아내의 테이핑을 받고...
집에서 나오는 길 마야의 네버 에버 기브업을 힘차게 틀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주었다.
여전히 어떻게 달릴지에 대한 생각 정리가 쉽지 않았다.
한계는 스스로 정한다는 말이 머릿속에 있지만 가슴이 그 말에 흔들리지 않으니...
“일단 출발선에서 결정하자.”

광화문에...
2년 만에 다시선 그곳이다.
외장하드의 고장으로 지난 3년의 사진과 데이터가 사라졌고...이내 기록을 다시 쓰라하는 운명?일까!
암튼 몸무게와 컨디션은 지난 몇 년과 비교하여 최상이다.
서둘러 짐 보관하고
숨터주기...
도중 원희형, 도라형, 재수등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출발선으로...
또보고형과 249 준비하는 진사에게 응원을 전했다.
저만치 유진홍님이 보이기에...
같이가자 부탁!
이때 모든 설정이 셋업되었다. “잘 모르겠고! 가보자 239 페이스로...갈때까지!”
5km 18:28...18:28
달리던 중 페메를 부탁한 적이 없다. 첨 248할 때도 페이싱 챠트를 손목에 두르고 달렸으니^^
앞에 유진홍님과 도훈군을 앞세우고...
아무 생각없이 달렸다.
병목구간 지그재그로 달리다보니 초반 페이스 빨라지고
첫 구간부터 호흡이 무거워졌다.
10km 18:39...37:08
5km 지나며 급수는 도훈군이 전해주는 엘리트가 남긴 물?로 급수.
1박2일의 복불복의 상황이다.
어느 땐 맹물...어느건 단물, 신물 등등
우려했던 대로...남동풍이 심상치 않다.
앞에서기보다는 뒤에서 동반주.
빌딩과 연무사이로 이제야 해가 비추기 시작...
15km 18:51...55:59
달리며 투덜된 적이 없었다. 적어도 남에게...
랩을 체크하며...빠르것 아닌지...호흡이 어떠내...
연신 투덜...
20km 18:54...1:14:54
바람과 마주하는 공포의 종로 구간이다.
대로이어서인지...약간 기분업!!
25km 19:02...1:33:57
하프를 지나며 시계를 보니 1:19:03이 나온다.
어~~ 정말 하는거 아냐!
아직 힘도 남아 있고...
30km 18:52...1:52:49
군자역 미성의 응원소리에 손을 들어 답할 만큼 힘이 남아 있었다.
이대로만 가자!
35km 19:22...2:12:11
27인가 28인지 한번의 우주의 기운이 정수리를 타고 흘렀다.
그리고 끝!
시균이 전해주는 꿀물 패스하고
33km지점
땅의 신 가이아?가 느껴지고...먼저 유진홍님을 보냈다.
참으로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40Km 19:54...2:32:06
35km 지점에...왜 물이 없었을까? 암튼 급수대위에 물이 준비되어있지 않았다.
물~물~ 연신 외쳐보지만...
잠실대교 지나며 달리는 물개라 싱글렛에 새기신 분과 동반주 아닌 동반주...
아쉽게 그분도 몇초 차이로 못하셨다고 했다.
대교 남단을 지나며...
주문외우 듯...
착지...힘 빼고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온다.

42.195km 8:45...2:410:51
공사구간 요철로 인해 발이 뜨겁다.
집중하기도 힘들고 심장은 터질 듯이 요동쳤다.
호흡....커억~커억~ 거리는 거친 숨소리는 마치 증기 기관차의 마지막 종착역을 달리기위해 뿜어내는 뜨거운 증기와 같고 기관 은 너무 뜨거워 가까이 큰 폭발 바로 전이었다.
운동장 들어가는 길...여러 응원소리가 들리지만...
에휴~~~ 힘들다.

저앞 두 주니어가
아빠~~를 불러준다. 이제 트랙 시계를 보니 2시간40분이 막 지나가고 있다.
그래도 가자~~
그리고 삐소리와 함께 42.195마무리
2시간40분51초
개인기록 경신이지만...
펜스뒤로 응원 나온 회만형님을 보는데 갑자기 울컥!
아쉬움이 밀려왔다.
아쉽지만...아쉽지만....최선을 다했으니...
주니어의 부축을 받고 함께 사진도 촬영하고...


이제야 아쉬움 뒤에 행복이 찾아온다. 하루가 지난 지금도...
간단히 정리하고
강릉에서 오신 형님 마중...
헌데 안오시네? 부상으로 30km 이후 마냥 걸으셨단다.
이후...주문진 클럽에서 인사, 도봉에 잠시, 병원 클럽 행사에 잠깐....
창동으로 이동 섭3하신 호근 형님 축하전하고
아쉬운 진사에게 위로? 전했다.
지난 겨울 참 많은 나날을 준비했는데...
진사님 힘내셔...
집에와 엄니께 보고 드리고...
옆지기와 이야기로 마무리
초등학교시절...나머지공부라는 것이 있었다.
어느 수준에 못미치면 모두들 하교한 후 남아 공부하는....
17일 아침 출근길
딱! 그 기분이다.
첫댓글 영원한 히어로 송코치님 역시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자신을 이겨내며 주로의 뜨거움을 극복하는 그 모습이 한없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멋져*^^* 존경스럽고 마냥 자랑스럽습니다 역시 스승님 최고ㅠ_ㅠ
축하 드립니다 자랑스러운 코치님 회복도 잘 하셔서 부상없이 쭈~~욱~~ 화이팅 하세요****
가슴 뭉클한 42키로 여행기 장하고 수고했다는 말외 무슨말이 필요합니까 도봉의 영원한 창욱씨 화이팅----
정말 대단 그냥 대단.... 잠시 이입해봅니다. 최고 최고
참말로 대단하신 형님,,다시한번 기록갱신 추카드립니다. "나머지공부"란 부분이 짜~안 해요...역시 서브3!!
목표했던 기록은 아쉽지만 최고기록 단축을 축하한다 내 꿀물만 먹었으면 1분단축했을텐데ᆢ몸 잘 추스리고 239목표를 위해 ᆢ나도 참석보람기 쓰고싶다
아~ 시균형 ㅋㅋ
수고하셨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3.22 09:10
수고 했습니다~ 코치님! 멋진 모습으로 감동을 주시는 코치님! 화이팅!!!
참석보람기를 써본지가 오래되어 금번 동마때 한번 올릴까 했는데 출발선에도 서보질 못하고 끝났다..코치님의 참석보람기를 읽다가 나도 모르게 가슴 찡한 대목이 있어 잠깐 멈춰짐니다...심장은 터질 듯이 요동치고 호흡....커억~커억~ 마치 증기 기관차의 마지막 종착역을 달리기위해 뿜어내는 뜨거운 증기와 같고 기관 은 너무 뜨거워 큰 폭발 바로 직전...어디선가 날마다 듣던 낮익은 목소리...아빠~~ 이빠~~폭발하기 직전...그놈들의 목소리가 힘이되고 폭발를 멈추게 한것같고 이맛이 바로 가족의 존재의 맛 같습니다 ......송코치 님 화이팅 입니다....
역시 뭐든지 최고!!!!넘 멋진 창욱코치님
보람기의 글에서도 가정적인 면 효자 !!!!!!뭐 부족한 부분이 하나도 없네요
고생하셨습니다 화이팅^^
최고를 누가 어케 몰로 감동에 드라마를 주로에서 인증시킴에 콜~~콜~~콜
안하는듯해도 항상보면 최선을다하는 창욱씨!!대단합니다!!! ((((쵝오)))))
목표를 향해 쉼없이 달려온 지난 겨울이 멋진 결실로 마무리 된 걸 크게 축하합니다.
회복 잘 하시고, 당분간 그 기분을 만끽하는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또 다른 목표를 향해 ....^-^~~~
꿈의 드라마 입니다
감동입니다.....가슴이 뭉클해지며 저에게도 다시 도전해볼까 하는 맘이 잠깐 들었지만
사양할랍니다.
코치님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지지않고 이기셨습니다.
당신이 바로 챔피언입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